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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소식

중고등입시, 자기주도 학습전형 도입 이유는?

대한민국 교육부 2010. 8. 5. 09:50
시대를 반영한 학습전형, 스스로 학습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한다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 지식정보사회, 글로벌사회, 세계화·국제화사회 등 수없이 다양한 수식어들로 불리고 있다. 오늘날 인적·물적 자원, 지식과 정보, 경제활동 등이 국가 간 경계를 넘나들고 있고, 학습의 경계도 무너져 평생학습 능력은 이제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능력이 되고 있다. 


학생들을 교실이라는 기존의 좁은 테두리 안에 가두는 학습 방법은 이제 시대착오가 아닐 수 없다. 특히 획일적인 주입식 학습이나 사교육에 의존하는 타율적 학습은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교육 방법이 되었다. 이러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양은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대로 습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도 없다. 

현재 초·중등학교의 교육과정은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기주도 학습은 교육과정에 다양한 모습으로 반영되고 있다. 7차 교육과정부터 현재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방향 인 수준별 교육과정은 자기주도적인 개별화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교육과정 편성 중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기 위 한 것이다. 

2011학년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고, 연차적으로 2013학년도까지 전체 초 ·중·고등 학교 학생들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특목고 입시 전쟁… 과도한 사교육 유발 
 

고등학교 입학전형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의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외국어고뿐만 아니라, 국제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일부 자율학교 등의 입시 방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고등학교 입시문제의 핵심은 중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한 학생들이 대비할 수 없는 입시방식이라 할 수 있다. 우수한 학생들이 선호하는 고등 학교의 입시가 중학교 교육으로 충분히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최근에 설립된 국제중학교에도 확산되어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사교육에 의해 ‘만들어진 스펙’이 필요하다는 인식 이 학부모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어 왔다. 

사교육을 유발하는 전형요소를 살펴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할 수 있다. 첫째, 다양한 외국어 인증시험 점수를 입학전형 요소로 활용해 왔다는 점이다. 외국 어고와 국제중 등에서 텝스, 토플, 토익 등의 영어 인증시험 점수를 특별전형에서 반영하여 왔다. 텝스, 토플, 토익 등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것 이 아니라 성인들을 대상으로 영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따라서 지문 등의 내용도 성인들을 대상으로 정치, 경제, 사회, 철학, 심리학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국어고 특별전형에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초등학교부터 이러한 인증시험을 꾸준히 준비해야 하는데,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문제를 풀어내도록 하는 것은 정상적인 영어 학습이라고 하기보다는 정답을 골라 내는 기술을 익히는 것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고등학교 입시 전형자료로 교과와 관련된 다양한 교외 경시대회의 수상실적을 요구한 것이다. 입시에서 수상실적을 요구하게 되면서 수학, 과학, 영어 등 교과와 관련된 교외 경시대회가 상당히 늘어났고, 이에 참가하는 학생수도 매우 증가 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경시대회에 입상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중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으로는 충실히 준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별도의 사교육을 필요로 했다는 점이다. 

셋째,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준을 벗어난 학교별 선발고사를 실시했다는 점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 교육청에서는 이러한 학교별 입학전형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지만 일부 고등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지필고사, 변형된 형태의 지필고사인 구술시험과 심층면접, 영어 듣기평가 등을 실시함으로써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 해 왔다. 

넷째, 결과적으로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진학상담에서 진로지도에 이르기까지 중학교가 완전히 소외된 상태가 지속되었다. 일부 중학교에서는 특목고 등의 입시철이 되면 아예 학교 수업을 외면하는 학생들까지 발생하였고, 중학교는 사실상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완전히 소외되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해결·탐구학습 중심 새로운 학습문화 확산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문제해결학습과 탐구학습 중심의 새로운 학습문화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1학년도부터 도입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고등학교 입학과정에서 발생한 이러한 네가지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소 를 완전히 제거하였고, 중학교 내신 성적과 학생의 학습계획서, 교사 추천 서만으로 입학전형을 실시함으로써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준비의 중심에 중학교가 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사교육 없이 자기주도적으로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학습한 학생들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 록 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자기주도 학습전형 도입으로 중학교 현장에서 문제해결학습과 탐구학습 중심의 새로운 학습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독서활동과 봉사·체험활동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글 | 구자문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제도기획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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