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과 메타인지의 관계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창조경제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을 인재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창의성을 간단하게 정의하기란 어려운 것 같다. 많은 교육학자와 전문가들이 말하는 창의성을 정리해보니, 일반적인 정의로는 ‘창의성은 한 개인으로 하여금 특정 맥락에서 새롭고 동시에 적절한 사고 혹은 행동을 하게끔 하는 기본적 인지 처리, 핵심적 분야 지식, 그리고 환경적, 개인적, 동기적 요소들이 결합한 결과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창의성이 왜 필요하며, 그것을 통해 무엇을 성취하고자 하는지는 많은 이들이 이야기 하고 있기에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겠다. 창의성의 특성상 여러 측면의 이론적인 설명이 있지만 먼저 창의성의 인지적인 측면을 살펴보기로 하자.
 
  창의성이 일상생활에서 정말 쓸 수 있는 것이 되려면 설명하기 방식을 통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현실적인 것과 비현실적인 것,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이 확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구분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상위인지’, 즉 ‘메타인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상위인지(meatacognition)는 여러 가지 개념으로 국내의 연구에서는 초인지, 메타인지 등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조절을 의미한다.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해, 아는 것에서부터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과 그 계획의 실행 과정을 평가하는 것에 이르는 전반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창의성에 메타인지는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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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브루스터(Armbruster, 1989)는 메타인지와 창의성을 접목시키기 위해 월러스(Wallas, 1926)의 창의성 단계를 재해석 하였다. 그러나 창의성의 단계들은 직선적인 과정이 아니라 상호적이며 반복적인 과정으로 사고의 흐름에 중점을 둔데 비해 메타인지는 이러한 사고의 흐름에 구애 받지 않고 사고의 어느 단계에서든 사고의 흐름을 통제 조절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아름브루스터의 분석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먼저 이 분석에 사용한 월러스의 모델은 이 모델 이후에 제시되어온 창의적 사고의 중요한 하위 인지 과정을 포괄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즉 창의성의 인지과정에서 메타인지가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가 포괄적으로 고려되지 않았다. 또한 메타인지 전략으로서 창의적 사고 기법의 이용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으며 마지막으로 아름브루스터의 분석은 무의식적인 사고과정인 부화단계에서는 메타인지의 역할이 없을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행한 것은 1980년대부터 90년대 사이의 창의성과 메타인지에 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유지, 확장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창의성을 이해하는데 메타인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알려진 바이다. 따라서 제일 먼저 필요한 후속 연구는 앞에서 밝혀진 대로 창의적 사고의 하위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메타인지의 하위과정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그와 관련된 창의적 메타인지를 측정할 수 있는 검사도구와 창의적 메타인지와 일반적 메타인지간의 타당도를 확인 할 수 있는 연구도 필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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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성은 하룻밤 사이에 뚝딱하고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의 보물이 아니다. 또한 메타인지 또한 저절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과연 이 두 가지의 능력이 어떻게 하면 향상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질문이지만 가장 답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왜냐하면 너무나 많은 방법과 변수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과연 창의성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인 것이다.

 

◈참고문헌김경일 (2013) 지혜의 심리학 진성북스
손향숙 (2024) 상위인지적 과정으로서의 창의성과 교육적 시사
전경남 (2015) 창의성과 메타인지의 관계에 관한 문헌고찰

 

 

글_이은경 연구원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도·중부권 창의교육 거점센터 (아주대)

출처_ 크레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