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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내 배리어 프리 2탄 - 서강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을 만나다!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캠퍼스 내 배리어 프리 2탄 - 서강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을 만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9. 5. 28. 11:00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 모든 시민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령자나 장애인의

사회 참가를 방해하는 물리적, 제도적, 심리적, 법적 장벽을 축소하고 제거하는 운동

 

 

교육부가 장애대학생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장애대학생도 비장애 학생처럼 다양한 교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지난 ‘캠퍼스 내 배리어 프리를 열어가다 1탄 : 교육부, ‘장애대학생 지원 사업’을 확대하다’에서는 ‘장애대학생 도우미 지원 사업’과 ‘장애대학생 진로·취업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교육부의 장애대학생 지원정책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나아가, 장애 대학생 지원 정책의 시행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자, 서강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강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서강대학교 베르크만스 우정관(BW관) 205호에 위치하였으며, 2017년 기준 교육부로부터 4번째 최우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정연희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은 “하나라도 더 지원해주려고 다가오는 교육부의 적극적 지지”에 감사함을 표하며, “교내 구성원들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었던 덕분”이라 덧붙였습니다. 서강대학교는 1995년부터 정원 외 입학생으로 특수교육 대상자를 모집하였으며, 센터 개설 전에도 취업 지원팀 교직원과 근로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봉사 동아리를 꾸리는 등 일찍이 장애대학생의 배리어 프리 생활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기자는 이곳에서 정연희 센터장과 교육부의 지원 정책과 센터의 지원 제도에 대해 자세히 얘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전문 속기사 도우미부터 맞춤 시험 출제까지, 장애대학생 학업 불편함 해소

 

강대학교는 도우미 사업이 시작된 2005년부터 본 정책을 적극 활용해왔습니다. 도우미 모집 안내는 개강 한 달 전부터 공고되어, 봉사의 의지를 가진 학생들의 자발적 지원으로 구성됩니다. 선발 기준은 동일 전공, 동일 과목 수강, 성적 우수자, (장애 특성에 따라) 타이핑 속도, 봉사 이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됩니다. 또한, 지난 도우미 활동에서 장애학생에게 우수 도우미로 추천받은 학생은 내부 심사를 통해 우선 선발됩니다. 선발된 학생들은 월 1회 활동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센터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소감과 건의사항 등 피드백을 수렴하며, 수업 외 도우미 활동에 대한 추가 인정역시 가능합니다.

저는 앞선 ‘캠퍼스 내 배리어 프리를 열어가다 1탄 : 교육부, ‘장애대학생지원사업’을 확대하다‘에서 현재 교육부 정책을 통해 지원되는 장애대학생 학습 도우미의 세 유형(일반 도우미, 전문 도우미, 원격교육 전문 도우미)에 대해 소개한 바 있습니다. 서강대의 경우 국가근로 도우미라 불리는 일반 도우미 및 전문 속기사(전문 도우미)와 함께 본 사업에 참여합니다.

일반 도우미는 강의 대필, 교재 타이핑 등 장애학생의 수업 참여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이동 도우미와 기숙사 생활도우미 그리고 특강 도우미까지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 전반에 걸쳐 관심을 기울입니다. 반면, 정연희 센터장은 교수의 강의를 마이크와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촬영하여, 전문 속기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그 내용을 타이핑 및 제공하는 원격교육 전문 도우미 지원을 중도에 포기해야만 했던 일화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인터넷이 잘 끊기고, 전원을 벽에다가 꽂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토론 수업은 토론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계속 마이크를 돌려야 했고, 속기사가 전공자가 아니기에 정확히 교수의 강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라는 것이 그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센터장은 예산적 측면에서 일반 도우미와 전문 도우미에 비해 분명한 장점이 있었다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처럼 원격 교육 전문 도우미는 지원 사업의 현황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있으나, 교육부의 후속 조치를 통한 도우미 활동의 기술적 발전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본 사업에 참여한 도우미들은 국가 근로장학금과 사회봉사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서강대학교의 경우 해당 시간을 포함하여 한 학기 32시간 이상의 봉사 시간을 수행할 경우 ‘사회봉사’ 과목(2학점)의 수강이 인정됩니다. 또한, 도우미 학생들에게 텀블러, 에코백, 볼펜 등의 굿즈들도 제공됩니다. 이들은 도우미 뿐 아니라 교수와 교직원들에게도 전달되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일부 배포됩니다. 이에 대해 센터장은 “‘건강한 서강인 만들기’ 사업의 일부로서 장애인에 대한 홍보 인식 개선”의 목적에서 해당 굿즈들을 제작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굿즈에는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인식 개선을 유도하는 카피와 이미지들이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시각장애 학생 시험 편의 제공

서강대학교에는 장애대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해주는 숨겨진 도우미들이 있습니다. 바로 교수진과 조교들입니다. 센터에서는 장애학생들이 동의할 경우, 학생들이 수강하는 수업의 담당 교수에게 총장 이름의 편지를 발송합니다. 편지를 받은 교수와 조교는 장애학생의 학습 불편함 해소에 적극적으로 사전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시험 응시에서 장애학생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시험 기간이 되면 서강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는 그 어느때보다 분주합니다. 중증 장애 학생들을 위한 시험용 강의실을 대여하고, 그를 감독할 도우미들에게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 뒤 철저한 윤리준수 서약을 받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교수들은 장애 학생을 위한 단답형 시험 문제를 출제하거나, 시험 시작과 동시에 해당 학생에게 시험 문제를 이메일로 전송함으로써 중증 학생이 자택에서 시험을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그들은 자신의 방식대로, 각자의 장애학생들의 특성에게 맞춰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장애대학생 진로취업 지원 거점대학 서강대학교 : 장애대학생 맞춤 인턴 기회부터 정규직 전환 사례까지

 

강대학교는 수도권 권역의 장애대학생 진로취업 지원 거점대학으로 선정된 학교입니다. 따라서 서강대학교 재학생, 졸업생 뿐 아니라 타 학교 소속 학생들 역시 서강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로부터 온라인 자기 적성 검사, 오프라인 취업 관련 특강, 장애인 특별 채용 안내 등의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서강대학교 정연희 장애학생 지원센터장은 “장애대학생 지원이 취업 업무까지 적극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기업·공기업의 취업 특강이나 박람회가 최대한 서강대학교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장애인 특별 채용을 시행하는 기업이 방문했을 경우, 담당자와의 면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저는 정연희 센터장으로부터 중증 장애학생이 졸업 후 장애학생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로부터 일자리 사업 예산을 지원받은 모 기업이 서강대학교와 함께 청년 장애인 사업을 진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졸업생 포함 6명이 해당 기업에서 인턴 교육을 받았고, 그 중 서강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지체 1급 장애학생이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현재 해당 학생은 기업의 편의 제공으로 재택근무를 수행 중입니다.

 

총장 간담회를 통한 학칙 개정부터 1박 2일 여행까지 : 배리어 프리 캠퍼스를 열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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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총장에게 해당 사항들을 건의합니다. 그러나 서강대학교는 종종 총장 간담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이 직접 총장에게 자신들의 어려움을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간담회를 통해 학칙이 개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예로, 비장애학생들은 최대 재학기간이 6년으로 제한되어 있는 반면 장애학생들은 10년의 재학 기간이 허용되고, 비장애학생들은 8학기를 마친 뒤 신청이 가능한 학점 등록 제도를 첫 학기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장애학생들에게 허락합니다. 이처럼 서강대학교는 장애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편의를 제공 중입니다.

 

강대학교는 장애학생지원센터가 개설되기 전인 2000년도부터 장애학생 대상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습니다. 금강산, 강릉, 부산, 강화도 등의 여행지에서 장애학생들은 스스로를 힐링함과 동시에, 서로 또 도우미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정연희 센터장은 “시각 장애인은 바다 내음을 맡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등 장애 학생들은 여행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일대일 도우미를 제공하며 그들의 안전에 가장 큰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비장애학생들에 비해 교류가 힘든 장애학생들을 위해 서강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매 학기 개강 총회, 종강 총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서강대학교에는 다소니(장애학생) 휴게실과 장애학생 학부모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높낮이 조절 세면대, 휠체어 전용 책상  곳곳에서 학생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을 들인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으로, 장애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 질문에 정연희 서강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은 “센터를 찾아오지 않는 학생에게 지원을 강요할 수는 없다. 다만, 고등학생 때까지는 교실에서 공부했고 부모님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지만, 대학생은 스스로 독립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에 좀 더 마음을 열고 편안하게 센터에 다가온다면 교내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공하는 등 우리 센터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도와줄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 1탄에서는 장애대학생 지원사업에 대한 학생들의 지속적 관심을 바랐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이 '서로를 향한 열린 마음'입니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그리고 교육부가 열린 마음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고 손을 내민다면, 장애대학생 지원사업은 기사가 소개한 현황들보다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교육부의 장애대학생 지원사업의 미래를 기대합니다.

※위 기사는 2019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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