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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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F영화의 부흥을 위해 이순재가 나선 사연은? 한국의 SF영화에 가능성이 있을까? 몇 해 전까지도 문학이 도서판매 1위를 차지하고 영화가 가장 대중적인 오락 거리며 국산 드라마가 아시아에서 붐을 일으킬 만큼 한국은 이야기에 일가견이 있는 나라다. 그러나 온갖 장르가 나름의 영역을 구축한 상황에서도 SF만큼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국산 SF소설은 너무 독자층이 얇아서 시장성이 낮게 평가되고 SF만화도 명맥이 거의 끊어진 상황이며 SF영화는 파워레인저쯤의 어린이용 영화로 인식되기 십상이다. 적어도 영화만은 SF 장르가 외국영화나마 호응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SF영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드물다는 점을 보면 ‘한국인들은 SF에 별 관심이 없나?’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SF는 성공하기 힘든 장르..
이 지구상에서 우리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은 누구일까? 유전자만 비교한다면 단연코 침팬지이다. 인간과 침팬지는 유전자의 거의 99%를 공유하는 정말 가까운 사촌이다. 그러나 침팬지도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왕이 통치하는 나라를 세우는 것도 아니고 도시를 건설하는 것도 아니다.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지도 않는다. 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일에 종사하는 이른바 분업제도를 개발한 것도 아니다. 대규모의 전쟁을 일으키거나 대량학살의 만행을 저지르는 것도 아니며 전쟁에서 납치한 포로들을 노예로 만들어 부려먹지도 않는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이 모든 일들이 개미사회에서는 다 벌어진다. 이처럼 개미는 외모로 보면 물론 우리와 엄청나게 다른 동물이지만, 사회 구조와 하는 짓으로 ..
매몰된 지 69일 만에 33명의 광부가 모두 구출됨으로써 칠레의 기적 같은 드라마는 이제 막을 내렸다. 23시간에 걸친 이들의 구조작업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지구촌 곳곳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줬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칠레의 기적 같은 구조작업은 칠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및 신속한 대처, 광부들의 강인한 의지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성공 비결로 꼽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과학과 관련된 다섯 가지의 성공 비결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세 가지 구조 계획의 동시 진행 매몰된 지 17일 만에 광부들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칠레 정부는 A, B, C의 세 가지 구조 계획을 동시에 진행해 서로 경쟁하게 했다. 먼저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된 ‘플랜 A’는 기존의 굴착기로 광부들이 갇혀 있는 지하..
얼마 전 한 일간지에 게재된 동성애 비난 광고로 인해 동성애에 관한 찬반 논쟁이 뜨거웟다. 지난 달 29일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이하 바성연)’이 게재한 이 광고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여기서 지목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SBS의 주말 연속극으로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일상을 담은 드라마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가 문제가 되는 것은 남자 동성애 커플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드라마가 시작된 지 얼마 후인 지난 5월 ‘동성애 허용 법안 반대 국민연합’에서 “며느리가 남자라니 동성애가 웬 말이냐라는 제목의 비난 광고를 이미 낸 바 있었다. 또 SBS의 드라마 게시판에..
만일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던 중 갑자기 엔진 하나가 꺼져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바다 한가운데서 꼼짝없이 멈춰버리는 건 아닐까, 균형을 잃고 한순간에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치는 건 아닐까, 이런 끔찍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걱정’에 불과하다. 비행기는 한쪽 엔진이 꺼지더라도 남은 엔진으로 가까운 비행장까지 날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행기 엔진이 꺼져서 추락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비행기에는 보통 두 개 혹은 네 개의 엔진이 날개 양쪽에 달려 있다. 두 개의 엔진을 단 비행기는 주로 중·단거리 비행에, 네 개의 엔진을 단 비행기는 태평양이나 대서양을 건너는 장거리 비행에 사용된다. 이들은 모두 운항 중 한쪽의 엔진이 꺼지면 자동적으로 반대..
"치사율 26~50% 슈퍼결핵 환자 급증" 남성, 여성 2배. 30·40대 가장 많아" [이데일리 2010.09.27 10:11]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 매년 전 세계서 수십만 명으로 추정" [중앙일보 2010.09.27 0:16] 작년에는 신종플루로 세계가 떠들썩 했다면 올해는 슈퍼박테리아가 전 지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흙, 공기 어디에나 있는 세균. 면역력이 약하면 세균의 공격으로 건강이나 목숨까지 잃게 된다. 페니실린 발견 이후 세균 감염으로 목숨을 잃을 일은 없겠다고 했던 인류가 왜 슈퍼박테리아에 벌벌 떨고 있는 것일까요? 슈퍼박테리아가 뭔가요?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으로 항생제를 투여해도 죽지 않는 세균을 말합니다. 마이클 잭슨이 감염되어 유명해진 ‘살 파먹는 박테리아(반코마..
착각의 두 얼굴에 주목하라 글|정성욱 EBS 프로듀서· 연출 착각이란 단어에는 부정의 의미가 강하다. ‘착각해라’의 생소함보다는 ‘착각하지 마라’는 날카로운 지적이 우리에게는 더 익숙하다. 그러나 세상 모든 사물과 관념에는 양면성, 즉 두 얼굴이 존재하듯이 착각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단지 ‘착각하지 마라’는 말만 듣고 살아온 대다수의 사람들은 착각의 또 다른 얼굴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의 뇌는 착각을 구별하지 못한다. 착각할 때 사용하는 신경회로가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착각할 때 우리는 실제와 똑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뇌가 착각을 구별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착각이 아니다. 그렇기에 착각은 매우 강력한 힘을 갖는 것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야구..
"24시간 전만 해도 '루테시아'는 아주 먼 곳에 있는 미지의 대상이었지만 '로제타' 덕분에 친한 친구가 됐습니다." 지난 7월 10일 무인 탐사선 로제타호가 지구에 거대한 감자 모양의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지름 134km의 소행성 루테시아. 이 소행성은 150여 년 전에 발견됐지만 제대로 알려진 정보가 없었다. 하지만 로제타호가 루테시아에 3,200km까지 다가가 자료를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유럽우주국(ESA)은 루테시아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자료들로 우주의 신비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특히 소행성의 질량과 밀도를 보여주는 자료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막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이런 중요한 단서를 전해준 로제타호는 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