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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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팔찌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평범해 보이는 고무줄을 꼬은 모양의 팔찌입니다. 하지만 버젓한 이름이 있는 일명 '얼짱팔찌'입니다. 하지만 이름에서 풍기는 그 분위기를 떠나 더 큰 충격은 해외에서는 '성관계를 싶다'는 의미로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니 더 큰 충격입니다. 그러니 팔찌하나 차고 있을 뿐인데 봉변을 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얼짱팔찌가 아닌 봉변팔찌로 돌변할 수 있는 팔찌인 것이죠. 자녀가 있으신 분들. 요즘 아이들이 개학해서 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했죠? 우리 아이의 손목을 잘 보십시오. 혹시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이 되니까 아무 생각 없이 그런 팔찌를 차고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해 보세요. '얼짱팔찌'는 '얼짱'과 일부 연예인들이 착용한 사..
아동의 ‘건강한 경계’ 세우도록 어른과 연습해야 글|장세연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 아동 성폭력전담간호사 요즘 우리 사회는 매일 보도되는 아동 성폭력 사건으로 벌집을 쑤신 듯 어수선하다. ‘조두순, 김길태 사건’ 으로 놀란 마음들을 채 가라앉기도 전에 교내 등교하던 여아가 가해자에게 끌려가 성폭행당하는 사건으로 또 한 번 가슴을 쓸어내리며 ‘도대체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해 극도의 불안한 입장에 직면하고 있다.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한숨만 나온다. 그렇다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만 따라다닐 수도 없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지, 가정과 학교에서 부모나 교사가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지, 어떤 예방책으로 교육을 해야 할 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여러 매체를..
(딩동) 나 죽고 싶어. 어떻게 해야 하지? 재작년 가을 5학년 찬희는 한밤중에 문자를 받았습니다. 같은 반에 친하게 지내는 여자 친구로부터의 문자였습니다. 죽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친구의 문자. 찬희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평소에 학교에서 소위 랄라리로 불리는 그 여학생. 그 여학생은 학교에서는 친구들을 휘어잡을 만큼 인지도도 높고, 목소리도 크고, 활달한 학생이었습니다. 친구들을 몰고 다니면서 다른 학교 친구들과 싸움을 하던 여학생. 복도에서 뛰어다니며 남자 친구들과도 싸움을 하던 왈가닥 여학생. 정문 보다는 학교 담을 넘어 다니기 좋아하는 그런 학생. 이러한 워낙 나서기를 좋아하는 유명한 여학생의 장난문자였을까요? 항상 문제를 일으켜 관심을 받는 이 여학생의 관심 끌기 작전이었을까요? 학교에서 아무..
6월 16일자 일간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교과부 독서교육 지원시스템이 2학기부터 가동한다고 한다. 결론은 초등학교 때 쓴 독후감을 대학 입학사정관이 본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읽고 두 아들을 키우며 독서교육을 한 큰아들과 못한 막내아들의 30년후, 현재를 기록하고 싶었다. 1. 말을 잘하는 아이 큰아들은 첫 아이라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성으로 가르쳤다. 어릴 때부터 동화책을 읽어 주고, 글을 알게 됐을 때는 자주 서점에 데리고 가서 직접 책을 고르게 했다. 남편의 성격을 닮은 큰아들은 조용하고 차분해서 늘 책을 끼고 살았다. 사촌 형들이 읽고 난 세계명작과 위인전, 과학 대사전등을 자주 읽었다. 독서가 습관이 되고 부터는 스스로 책을 사서 잘읽었다. 지금도 책을 꾸준히 읽고 있다. 나는 공부도 습..
사교육은 커녕 모두 유치원도 못 보냈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외라2리, 마을 입구에 있는 수덕초등학교는 지금도 벽지 수당이 나오는 학교이다. 시고모님의 세 자녀는 모두 이 학교 졸업생이다. 아버님과 작은 아버님이 교직에 있어서 두 분 다 부모님을 모시고 시골집에 살 수가 없었다. 옆 마을에 살고 있는 여동생, 홍성고모님에게 부탁을 해서 고모님 가족이 1970년부터 24년을 시골집에서 시할아버지와 시할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고모부님은 농업학교를 나오셨다. ** (지금 홍성에 살고 있어서 홍성고모님이라고 부른다.) 시아버님은 2남 5녀의 장남이신데 위로 누님이 한 분 있다. 큰시고모님은 90세로 시골집 옆 마을인 복당리로 시집을 가셨는데 건강하시다. 홍성고모님부터 마을 입구에 있는 수덕초등학교를 나왔다. 홍..
혹시 당신의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까? ☑ 밥 먹기가 싫어서 밥을 입에 계속 물고 있다 ☑ 엄마가 몇 번을 불러도 못 들은 척하며 자기 할 일을 계속 한다 ☑ 숙제를 하라고 하면 대답만 해놓고 딴 짓 한다 ☑ 20분 만에 할 일을 1시간씩 뭉그적거리고 있다 위와 같은 아이의 행동은 모두 대표적인 수동공격적 행동입니다. 수동공격적 행동이란, 아이가 싫은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화를 우회적으로 표현해 부모의 화를 유발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해야 할 일을 미룬다고 모두 수동공격적인 태도의 아이가 아닙니다. '화'라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쓸데없는 옹고집을 부려 상대방의 일을 일부러 망치게 하는 것이 주요 특성입니다. 꼭 어린이에게만 해당되는 성격장애도 아닙니다. 미운 상사가 ..
한준수(가명 당시 16세,중3) 의 가출 소식은 큰 충격이었다. 준수는 늘 조용하고 공손하고 예의 바르고 웃을 때도 빙그레 소리 나지 않게 웃는 학생이었다. 준수는 내가 하던 책대여점의 단골 학생이었다.부모님이 맞벌이를 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늘 혼자 집에 있었다. 준수는 외동아들(무녀 독남) 이었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온순한 아이였다. 한 동네에서 12년을 책대여점을 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나를 잘 따랐다. 비디오는 취급하지않고 책만 대여해 주었다. 학생손님이 80% 였는데 상점으로 들어 오면서 공손히 인사를 하고 웃으며들어 오고 갈 때도 꼭 "안녕히 계세요" 하며 돌아 갔다. 대부분 학생들이 예의가 바르고 밝고 예뻤다. 어른들보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나는 학생들과 책이야기, 아이돌 가수이야기, 영화이야기..
김준혁(가명 32세) 은 국내 유수한 대기업의 신규개발팀에 있다. 지방 국립대학 경영학과를 평점 4.2(4.5만점)로 졸업하고 토익점수 830이었다. 어학연수나 교환 학생 경험이 없다. 준혁이는 IMF 때 가정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사교육은 거의 받지 못했다. 취업을 위해서 대학 4학년 여름방학 때 종로에 있는 토익학원에 두 달 다닌게 전부였다. 학원에 가서 '취업동아리'를 만들어서 만나면 영어로만 말하는 공부를 했다. 준혁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리는 같은 아파트 아래 위층에 살았다. 준혁이는 우리 큰 아들과 동갑이고 친한 친구였다. 준혁이 동생 준성(가명) 이는 우리 막내 아들과 동갑이라서 늘 네 명이 같이 놀았다. 준혁이와 큰아들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고 말을 또박또박 정확하게 잘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