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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2차 발사를 한 달 여 앞둔 지난 14일.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완연한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산과 옥빛 바다가 감싸고 있는 우주센터의 평화로운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인 느낌이다. 이 날은 내달 9일 발사 예정인 나로호에 대한 마지막 발사대 성능검증이 있는 날이다. 오전 9시 15경 우주센터 조립동의 문이 열리고, 잠시 후 2차 나로호의 지상검증용 로켓이 트레일러에 실린 채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엔진과 상단부는 없지만 우주로 쏘아 올려질 로켓과 똑같은 모양의 쌍둥이 기체다. 나로호가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까지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무려 1시간 여. 걸어서 채 15분도 안 되는 거리이지만, 나로호의 느린 걸음에 보조를 맞추며 천천히 뒤따라가는 관..
오는 6월 9일,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2차 발사가 계획돼 있다.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우주강국에 들어가게 된다. 인공위성 개발의 눈부신 성과보다 덜 알려지긴 했지만, 우리나라의 발사체가 꾸준히 개발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로호 탄생이 있기까지 우리나라의 로켓기술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1960년대 인하대에서는 군사 목적이 아닌 실험 연구용 로켓 개발이 진행되기도 했다. 인하우주과학회는 1962년부터 소형 실험용 로켓을 개발했고, 1964년에는 실험용 쥐를 캡슐에 넣고 로켓에 실어 날리는 실험도 했다. 하지만 캡슐이 분리되지 않아 실험쥐를 회수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로도 몇 차례의 로켓실험이 진행됐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본격적인 과학로켓 연구..
오는 6월 9일,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2차가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나로호의 엔진이 점화되는 순간 로켓뿐 아니라 발사대에도 매우 바쁘게 작동하는 부분이 있다. 1초당 900ℓ의 물을 살포하며 발사체가 내뿜는 화염으로부터 발사대를 보호하는 장치가 바로 그것인데, 나로호의 엔진에서 나오는 화염의 온도가 얼마나 높길래 이런 보호 장치가 필요한 것일까? 나로호의 1단은 케로신과 액체산소를 추진제로 사용하고 있다. 이 2개의 추진제는 로켓엔진의 한 부분인 연소실에서 만나 연소, 즉 불이 붙게 되는데 이때의 온도는 무려 섭씨 3000도가 넘는다. 이는 섭씨 1600도 정도인 용광로보다 2배나 뜨거우며, 표면 온도가 섭씨 6000도나 되는 태양의 절반이 되는 수준이다. 또 밤하늘의 오리온 별자리에서 가장..
4월은 과학의 달이다. 학교에는 '4월 과학의 달'을 알리는 포스터가 곳곳에 붙고, 오색 화려한 부품을 볼트와 너트로 조여서 만드는 과학상자와 하늘높이 날리는 모형 행글라이더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봄빛으로 물들게한다. 학교 현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과학행사를 보면서 학창 시절의 지난날들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중·고등학교 시절 과학교과서에 나오는 현란한 과학용어는 생소했지만 어려워 보이는 과학문제를 하나씩 풀어갈 때마다 신비한 비밀 열쇠를 풀어가는 희열을 느꼈다. 과학에 대한 열정은 대학생과 대학원생 시절에도 계속 되었고 20~30대 젊은시절을 연구실에서 밤낮이 바뀌는 줄 모를 정도로 연구에 몰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끝없이 펼쳐지는 과학의 세계에서 때로는 희열을, 때로는 좌절을 느끼며 밤낮없이 연구..
지난해 8월 발사된 나로호의 페어링 비정상 분리의 원인이 밝혀졌다.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위원장 이인 KAIST 교수)’는 8일 최종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당시 문제가 됐던 ‘Near 페어링’의 비정상 분리에 대해 두 가지 추정원인을 제시했다.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216초에 페어링 분리명령 발생 이후, ① 페어링분리구동장치(FSDU)에서 페어링 분리장치로 고전압 전류가 공급되는 과정에서 전기배선 장치에 방전이 발생해 분리화약이 216초에 폭발하지 않았거나 [전기적원인] ② 216초에 분리화약은 폭발했으나 분리화약 폭발이후 페어링 분리기구가 불완전하게 작동해 분리기구 내부에 기계적 끼임 현상 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계적원인] 이번 추정 원인은 나로호의 원격측정정보, 분리화약 기폭회로에 관한 ..
2003년 12월, 망망대해에서 표류 중인 동료들을 구조하기 위해 차디찬 남극 바다로 나섰던 故 전재규 대원이 목숨을 잃었다. 쇄빙선 1일 임대료 8천만원을 감당하기 어려워 고무보트로 구조활동에 나섰다가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미국 지질연구팀은 2004년 초 새로 발견한 해저화산에 그의 이름을 붙이며 동료애와 용기를 기리기도 했다. 당시 남극에 기지를 건설한 18개 나라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이 쇄빙선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였다. 효과적인 남극 진출과 대원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반드시 쇄빙선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후 수년 간의 연구 끝에 마침내 작년 12월 국내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 호의 출항식이 인천항에서 열렸다. 아라온 호는 이후 지난 12일 뉴질랜드를 떠나 남극을 향해 깃발을 올..
우리가 매일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 그 중에서도 오늘은 지하철을 살펴보려고 해요. 익숙한 듯 하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멋지고, '눈이 눈이' 부시는 gee gee gee gee 지하철 속 숨겨진 과학 이야기를 쭈양(21.대학생)의 하루를 통해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할게요. 쭈양은 오늘도 학교를 향해 출발합니다. 학교, 학원, 집, 아르바이트, 도서관.. 등등 대학생들 모두 참 바쁘죠. 서울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지하철은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발지이기 때문에 승객들이 거의 없네요. 지하철이 출발하면, 이제 길고 지루한 지하철 여행이 시작됩니다. 심심한 쭈양은 지하철 내부에 설치 된 TV를 봅니다. 시트콤이나, 짧은 오락 프로그램들도 방송해 주지요..
1984년 첫 개봉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슈퍼스타로 만든 작품으로, 소년, 청년, 장년, 노년층 구분 할 것 없이 모든 남성들을 영화관으로 이끈 S/F 액션 영화이다. 인류의 미래와 평화를 책임지기 위해 벌이는 사투! 속편이 이어질수록 더욱 화려해지는 영상효과와 기술력! 매 편마다 영화관으로 관람하러 가시는 우리 아버지를 보니, 아직까지도 충분히 매력 있는 영화인 듯 싶다. 1편 포스터만 봐도 세월의 흔적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또, 굳이 연도를 따져볼 것도 없이 "내가 아가씨 때 본 영화인데…."라고 씁쓸한 듯해 하시는 엄마의 혼자말을 기억해보면 충분히 오래 된 영화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런데 과연, 터미네이터는 어떻게 움직이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오늘의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