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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터미네이터, 알고보니 지구지킴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19. 10:14
1984년 첫 개봉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슈퍼스타로 만든 작품으로, 소년, 청년, 장년, 노년층 구분 할 것 없이 모든 남성들을 영화관으로 이끈 S/F 액션 영화이다. 인류의 미래와 평화를 책임지기 위해 벌이는 사투! 속편이 이어질수록 더욱 화려해지는 영상효과와 기술력! 매 편마다 영화관으로 관람하러 가시는 우리 아버지를 보니, 아직까지도 충분히 매력 있는 영화인 듯 싶다.

터미네이터 1편(1984) ⓒ네이버영화

2009년판 터미네이터 ⓒ네이버영화


1편 포스터만 봐도 세월의 흔적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또, 굳이 연도를 따져볼 것도 없이 "내가 아가씨 때 본 영화인데…."라고 씁쓸한 듯해 하시는 엄마의 혼자말을 기억해보면 충분히 오래 된 영화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런데 과연,
 
터미네이터는 어떻게 움직이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오늘의 핵심질문 되겠다. 모두 밑줄 쫙~ 돼지 꼬리 땡땡~@@ 그 육중한 고철들로 만들어진 몸을 밥 한 끼 먹지 않고 움직이는 것을 보니, 굉장히 대단한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답은 물론 모두 영화 속에 있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4편을 예로 들자면, 우리의 마커스(샘 워싱턴)를 비롯한 '스카이넷(영화상에서 군사방위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네트워크, 인류를 공격함.)'의 모든 기계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핵연료 전지'에 있다.

(핵에너지로 움직이는 터미네이터 T-800)

 
아쉽게도 아직까지의 기술로는 핵 연료전지로 로봇을 움직이게 할 수는 없다. 그 말인즉슨 "영화는~ 영화일 뿐" 인 것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 속 현실에 서서히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환경오염은 지양하고 효율성을 중시하는 '그린에너지'로써 말이다.

바로 그 이름 하여, '연료전지' 되겠다. 연료전지는 현재 기술로써 가장 이상적인 로봇 에너지라고도 한다. 공해문제, 기상이변, 지구온난화 등의 환경오염 문제는 점점 더 그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석유 자동차의 배기가스, 냉장고의 프레온 가스 등은 모두 환경을 위협하는 요소이다. 이러한 화석연료를 대신할 청정에너지원으로써 풍력, 수소, 바이오, 태양열, 태양광 에너지 등이 주목받고 있고, 이것들을 연료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이제 곧 우리 전력에 이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현재 연료전지를 건설 중인 일산 복합 발전소(일산 열병합 발전소)를 방문해 보았다.
 
 

한국동서발전 일산열병합발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소재해 있는 일산 복합 발전소는, 열 병합을 이용해 전력을 만드는 발전소이다. 열 병합뿐만 아니라 다른 방식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연료전지"인 것인데, 현재는 건설 진행 중이다. 그 건설 현장을 잠시 들여다보기로 하자.

연료전지
 

발전소 내부의 연료전지 건설현장이다. 9월 말 완공 예정이다.

 

  

연료전지의 여러 세부 모습들! 한 눈에 자리잡은 액화질소가 보인다.

  

 
 


'연료전지' 라고 하면 어렵게 여겨지겠지만, 연료전지가 운영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 건설장 표지판에 알아보기 쉽게 안내되어있다. 아주 간략하고 쉽게 설명이 적혀있고, 발전 시스템을 그림화하여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수소와 산소가 만나서 '화학 에너지'가 생기고, 그 에너지를 "직접 에너지로" 변화시키게 하는 것이 바로 '연료 전지'이다. 수소+산소= 전기, 열, 물 이 되어 그 중에서 생긴 전기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로 바꿔지는 과정 까지가 그 원리다.

 
일산 열 병합 발전소에는 또 다른 발전 방식이 있다. 바로 '열전소자발전'이다.
 
열전소자!
  

▲ 열전소자발전기 모습


 
발전소의 배폐열(사용하고 난 후의 열, 버려지는 열)을 이용하여, 다원화된 다양한 열원을 무공해, 무소음 방식으로 전력화 할 수 있는 신개념의 발전 시스템이다. 태양열, 해양에너지 등을 이용해서도 만들 수 있는 이 발전은 자동차, 소형기기(시계), 휴대용 발전기기 등에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우주항공분야'에서도 이용하고 있는데, 토성탐사선 카시니 호에 응용 된 바 있다.

 
 
 
단순히 열을 내서 전기를 만드는 곳인줄만 알았더니, 이렇게 특이하고 놀라운 방식으로도 전력을 생산해 내다니, 놀랍지 아니한가! 이 곳의 놀라움은 그 정도에서 그치치 않는다.
 
 
   
일산 복합 발전소 내부는 많은 나무와 자연 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그린에너지'를 생성하는 발전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건물과 시설 곳곳에 '환경'을 우선시 하는 문구가 적혀 있고, 97년부터 발전처의 모든 폐수를 완벽하게 정화시킨 방류수로 물고기를 키우는 양어장도 있다.
  

물론 발전소 내부에 아무나 들어갈 수는 없다. 하지만, 미리 신청을 하면 누구나 견학 및 관람을 할 수 있고 친절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발전소 내부의 모습을 살짝 들여다 보자.
   
 
발전기와 중앙기기의 모습. 가장 중요한 '중앙 제어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한창 주말 교대 업무를 보시던 중에 방문했다. 곳곳에 앉아 업무를 보시고, 사진촬영을 마치고서는 따끈한 차 한잔 건네주셨다. 그린 에너지와 잘 어울리는, 푸른 녹차였다.
  
 
이상 청정에너지를 개발하고 이용하는 발전소에 대해 알아보았다. 현재 연료전지를 전력에 사용 하고 있는 발전소는 없지만, 일산 복합 발전소에서 2009년 10월 완공이 되면 향후 다른 발전소에서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산 복합 발전소 전경

 
아직까지는 우리의 친구 터미네이터를 움직이는 단계까진 미치지 못하지만, 미래의 기술이라고 하던 수소전지 자동차도 이미 실용화 단계에 들어서 있다. 또, 우주 산업에서도 연료전지가 이용되어, 내년에 다시 발사할 우리의 우주발사체 나로호에도 연료전지가 탑재 되어있다고 하니 충분히 기대해 볼 만 하지 않은가?
 

로봇의 심장을 만드는 것!
무엇보다, 환경오염 없이 만들어진 '그린에너지'로 움직이는 로봇이라고 하면 더욱 '인간적'인 기계가 아닐까 싶다. 로봇을 움직이는 전력 뿐만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따스한 심장까지 가진 에너지가 다양한 곳에서 개발되고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되도록 기대해 본다.
 
그리고 터미네이터가 20년 동안 사랑을 받으며 돌아오듯, 
더욱 다양한 "그린 에너지" 정보를 찾는 포스트 또한, 
I'll be back!
 
여니연
 | IDEA팩토리 이주연 기자 | ljy890@naver.com

스물 두 살, 대학생의 패기와 열정을 담아 세상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득 담은 아이디어 팩토리에서, 꿈을 가득 담아 세상을 향해 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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