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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중학생의 눈으로 본 온라인 개학은 어땠을까?

대한민국 교육부 2020. 4. 28. 15:03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사일정을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발표했는데요. 저 또한 중학생으로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경험하며 생각하고 느낀 점들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온라인 개학,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출처 : EBS 온라인 클래스

 

저희 학교에서는 EBS 온라인 클래스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주위 다른 학교 역시 EBS 온라인 클래스를 활용하는데요. 가입 후 학교 혹은 담임 선생님이 승인을 해야 학습을 시작할 수 있는 방식으로, EBS VOD 서비스와 인강은 물론 학교 생활 전반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SNS 로그인 방식보다는 직접 가입 후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 드려요.

많은 분들의 걱정과 달리 강의를 틀어주고 교사는 노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수업은 EBS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요. EBS 강의의 경우 퀄리티가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기존 수업에 비해서 구성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로 제작, 확보해 온라인 강의가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하십니다. 설문지를 제작해 수업 내용을 한 번 더 떠올려 볼 수 있게 하거나, 영상을 추가로 제작해 별도의 수업을 운영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EBS 상의만으로 부족한 내용을 보충해 더 짜임새 있는 수업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부족한 자료의 경우 유튜브 영상 참고하기도 했는데요. 수업에 필요한 영상을 일일이 제작하려다 보면 촬영과 편집 등으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하는 시간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는데, 유튜브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니 수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어서 좋았습니다.

[EBS 온라인 클래스 바로가기]

 

새롭게 활용하는 통학 시간

수업 외에도 제가 온라인 수업의 장점으로 느끼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통학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먼 거리의 학교에 진학해서 통학에 들이는 시간이 꽤 많은데요. 등하교를 왕복하게 되면 상당한 시간을 대중교통에서 낭비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온라인 개학을 한 후에는 통학하지 않아 생기는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 이 시간을 콘텐츠와 관련한 자기 계발을 하는데 주로 사용합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련 삽화 검색, 내용 구성 및 작성에 1~2시간은 집중해야 하고, 촬영이 필요한 경우라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요. 통학시간을 아껴 자기 계발에 사용하다 보니, 좋은 글을 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독서량도 늘었는데요. 책을 읽을 때는 짬을 내서 틈틈이 읽는 것보다 한 번에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더 몰입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통학과 자습에 해당하는 시간 만큼 책을 읽었는데요. 매 번 100장 정도씩 책을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의 자율성

두 번째 장점은 수업의 자율성입니다. 보통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면 50분의 수업 후 10분의 쉬는 시간을 갖는데요. 이 방식은 집중력에는 도움이 되지만, 학생 개개인의 컨디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가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죠. 온라인 개학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상당히 해소되었는데요.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일시정지를 하고 화장실에 다녀온 후 수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고요. 장시간의 수업에 집중이 잘 되지 않거나 잠이 오면 쉬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다시 좋은 컨디션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 충분한 시간을 정해 자율적으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수업 도중에 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었어요.

물론 수업의 자율성이 장점이 되려면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지도 중요한데요. 최근에는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공부 방식이 잘 정착만 된다면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서 저를 포함해 대다수의 학생들이 적응할 시간을 가져야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원격 수업의 장점도 많이 느껴지는데요. 아직까지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지만, 긴 안목으로 볼 때 이러한 수업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원격 수업의 단점을 개선하고, 학생들 또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 방식에 훌륭하게 정착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위 기사는 2020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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