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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학교 공간 변화로 민주 시민을 만든다!

대한민국 교육부 2021. 3. 19. 09:00

출처 : 교육부

 

지난 2월 3일, 교육부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한국판 뉴딜의 대표사업으로 학교 공간과 교육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국에 약 1,400여 개의 2,835동의 건물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는데 18조 5천억 원을 투입하게 됩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급변하는 사회와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미래사회를 선도할 인재 양성과 교육혁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새로운 학교 모델이 필요해지면서 미래형 수업에 맞는 효율적 수업 공간을 형성하기 위한 배경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무엇이길래, 이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출처 : 교육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주요 메시지는 ‘학교 공간과 교육혁신, 우리가 직접 만들어가요’입니다. 이 메시지 속에 많은 것이 담겨있는데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단순한 공간혁신을 통한 환경생태, 디지털 교실 등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구성원이, 국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참여형 사업이라고 합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 교육부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으신 송경훈 연구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란 무엇인가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란 에너지와 생태를 담은 그린학교, 무선인터넷이나 첨단 기자재가 구비된 스마트교실, 그리고 유연한 학습공간과 다양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한 공간혁신을 담은 교육부의 추진사업입니다.

 

Q.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왜 필요한가요?

우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미래를 담을 새로운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오래되고 낡은 학교 건물을 보수하는 것을 넘어서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경험하고 깨우칠 수 있는 공간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참여입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기와 첨단시설을 구비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들이 회의를 통해 우리 학교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에 필요한 시설과 공간을 구성원 스스로 기획해내는 사용자 참여설계가 바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구성원들이 기획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네요. 그런데 사실 학교 구성원들은 건축에 대한 경험이 없을 텐데 이것을 어떻게 보완하나요?

맞습니다. 사실 학생뿐 아니라 우리 선생님들도 학교 공간을 설계하고 바꿔낸 경험을 대부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촉진자라고 불리는 건축가들이 이 과정에서 도움을 줍니다. 즉, 학교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만들어낸 기획안을 촉진자와 함께 협의해가며 건축용어로 바꿔내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공동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교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학생 교육과정 연계를 통한 사용자 참여와 지역사회 활용자원을 도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는 자신의 의견이 어떻게 현실화되는지 경험하게 되고 이것이 민주시민으로서 학교문화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Q. 그런데 사실 이런 커다란 기획을 모두가 한뜻으로 함께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 어떤 조언 같은 걸 해주실 수 있나요?

얼마 전에 교육부가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와 협력하여 공간혁신에 관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인천의 인화여고 사례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인화여고는 1976년에 지어진 건물이 ‘여고괴담’의 출연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지만, 학교 건물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을 위해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뜻을 모으기 위해 공간의 사용자인 교사와 학생이 공간혁신추진위원회인 TF팀을 구성했고요. 이때 공간혁신을 추진하는 이유와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한편, 전문가들의 강연들을 듣고 직접 교실 곳곳을 살폈습니다. 이렇게 주체적으로 공간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의 끝에 점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되고, 함께 참여하는 경험을 겪었습니다.

 

이때 나오는 의견들을 정리해서 다시 전체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당장에 쉽지는 않겠지만 의견을 말하지 않던 학생들도, 교사들도 모두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내기 시작합니다. 이런 과정 역시 민주시민으로서의 성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Q. 그럼 현재 학교 공간들이 인화여고와 같은 변화를 겪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사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발표된 이후 어딜 가면 이걸 볼 수 있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대답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1차 대상 학교의 경우에도 빨라야 2024년에 전환됩니다. 그러니 실질적인 의미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아직 없다고 말씀드려야겠지요. 다만, 부분적으로 모델이 되는 경우의 학교들은 있습니다.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는 서울의 창덕여중이나 충남의 정산중학교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말씀드린 인화여고도 공간혁신사업의 결과물이었던 것이고 전국적으로 이런 흐름이 늘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린학교의 모델로 알려진 충남 정산중학교

 

Q. 공간혁신사업을 말씀하셨는데, 기존의 공간혁신사업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장 뼈아픈 얘기는 “우리 학교는 예뻐지기만 했어요.”라는 학생의 말이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단순 시설변화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뜻이 반영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학교 공간만 변경되는 경우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겠지요.

 

학교 입장에서는 40년에 한 번 찾아온 엄청난 기회에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앞으로 우리 학교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전하는 하나의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탄소중립, 환경생태 등의 문제를 교과서 속 글자가 아닌 공간을 통해 학습하고 수업을 위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혁신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학교의 상황에 맞춰 모두가 함께 공연 등을 관찰할 수 있게 계단을 활용한 모습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에게 단순히 “너희가 원하는 공간을 말해봐”라고 하면 학생들도 제대로 된 고민을 할 수 없겠지요. 구성원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경험 증진이 하나의 의미라고 말씀드렸죠? 각 학교의 현실에 맞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대답을 나눌지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추진하는 선생님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경험해보지 못한 기획을 하기 위해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내 자녀가 미래에 다닐 학교’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접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내 자녀가 다닐 학교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보이지 않는 곳까지 보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겁니다. 보이는 곳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 하나하나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하는 동안 송경훈 연구사는 ‘학교의 외관을 보지 말고 구성원들이 변화시키는 문화를 보아달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학교의 모습에 모범답안을 정해놓고 한 가지 형태로 바꾸는 것이 아닌, 각 학교의 필요와 여건에 맞춰 그것들을 이뤄나가는 과정으로서의 공간혁신을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그린스마트 스쿨 자체가 그린 교육과 디지털 교육, 사람 교육의 훌륭한 콘텐츠이고 교재이면서 또 교육방식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습니다. 송경훈 연구사와 인터뷰를 통해 그 말에 담긴 의미들을 파악해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교육은 계속해서 변화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공간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는 얘기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공간의 디자인이나 기능적 변화가 아닌, 공간혁신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어떤 변화를 겪는지 깨달았습니다.

 

결국,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변화의 목적이자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가 콘텐츠이자 교재이면서 교육방식이 되어 구성원들을 변화시켜나가는 출발점입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올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기대해주세요.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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