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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어린이의 미디어 이용, 막지 말고 올바른 이용법을 알아가요! (feat. 미리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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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어린이의 미디어 이용, 막지 말고 올바른 이용법을 알아가요! (feat. 미리네)

대한민국 교육부 2021. 3. 17. 09:00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어렵다 보니 어린이들의 미디어 이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한국언론진흥 재단이 발표한 <2020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하루 평균 4시간 45분을 미디어를 보는 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미디어 콘텐츠 시청에 만 7~9세는 약 5시간 36분, 만 5~6세는 약 4시간 24분, 만 3~4세는 약 4시간 8분을 쓰고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 2~4세 어린이의 경우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화면을 지속해서 보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어린이의 미디어 사용 시간은 WHO 권고의 4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 많은 시간을 미디어에 쓰는 우리 아이들,

준비 없이 콘텐츠를 보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

 

AI 프로젝트 실험

2020년 5월 방영된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당신의 아이는 무엇을 보고 듣고 있나요?>편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미디어 콘텐츠가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낸 가상의 어린이들에게 각기 다른 영상을 보도록 한 것입니다. 1번 AI 어린이에게는 양질의 콘텐츠를 2번 AI 어린이에게는 무분별한 콘텐츠를 일정 시간 동안 시청하게 하고 반응을 관찰했습니다.

 

 

“엄마 사랑해?”라는 질문에 두 AI 어린이의 반응은 전혀 달랐습니다. 양질의 콘텐츠만을 본 1번 AI 어린이는 “너무 사랑해요. 나는 엄마 너무 사랑해요.”라고 대답하며 기쁜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무분별한 콘텐츠에 노출된 2번 AI 어린이의 경우 “저한테 사랑을 강요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화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전혀 다른 반응이 나온 이유는 어린이들이 미디어가 보여주는 내용을 그대로 믿고 따라 하기 때문입니다. AI 실험은 무분별한 영상 시청이 아이의 부정적인 말투와 행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린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콘텐츠 이용 시 적절한 지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 미디어 리터러시란? "

 

 

나쁜 콘텐츠를 차단하는 것을 넘어서 아이들이 직접 미디어 내용을 비판적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해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리터러시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란 뜻으로 언어정보를 해독하는 일을 말합니다.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은 리터러시에 대한 개념을 확장해 영상에 대한 해독 능력은 물론 디지털 자료를 활용해 다른 공간에 공유하는 활동까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디지털 시대,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란 “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선택하고 이용하며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능동적인 개념”입니다(김여라, 2019).

 

해외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경우 1972년 처음으로 학교 교과과정에 미디어 교육을 포함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공영방송과 신문 협회 역시 미디어 교육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0년 8월 19일 핀란드의 어린이 신문 ‘라스뗀 우우띠셋(Lasten Uutiset)’는 9살 Sella가 핀란드 대통령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첫 기사로 내보냈습니다. Sella는 대통령의 여름휴가용 자택에 찾아가 “대통령이 더 이상 아니게 되면 하고 싶은 일”에 관해 물으며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라고 답하며 Sella의 질문에 귀 기울였습니다. 핀란드는 정부와 언론사, 어린이 모두가 힘을 합쳐 신문 한 면을 완성해냄으로써 어린이가 능동적으로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자료출처 : 최원석(2020.9.23.), ‘어린이 신문’이 대통령을 인터뷰 했다. <기자협회보>)

 

 

교육부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슬기롭게 누리는 미디어 세상>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에듀넷 e-학습터에 접속해 <슬기롭게 누리는 미디어 세상> 배너를 클릭하면 교육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미디어 교육용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과 교사는 물론 회원 가입 없이 미디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 콘텐츠를 통해 온라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슬기롭게 누리는 미디어 세상> 콘텐츠 중 ‘디지털 학급 신문 만들기’에서는 한글 프로그램,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구글 공유 문서를 이용해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동영상으로 학급 신문을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면서 아이들은 미디어 이용법을 쉽게 익히고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교사 역시 해당 콘텐츠에 관한 학습자료를 활용해 새롭게 수업을 구성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교실에서 디지털 학급 신문을 만들고 구글 문서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활동이 가능합니다. 교육부는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콘텐츠 활용 방법 안내서’를 별도로 두고 있습니다. 교사는 안내서에 따라 수업을 계획하고 수업에서 활용할 캐릭터와 동영상을 ‘다운로드 자료실’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www.miline.or.kr/

 

교육부는 올해부터 학교 안에서 미디어 교육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포털 ‘미리네’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미디어 학습자료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교과목과 연계한 미디어교육 자료를 제공하여, 공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미디어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리네 ‘교육 자료’에는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습니다. 학년 설정 후 검색을 누르면 나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 자료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미디어 탐구생활’이라는 교재가 개발되었다고 하는데요. 초등편은 학년군별로, 중학편은 교과별로도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직접 QR코드를 스캔해 주제에 맞는 교육용 영상을 시청한 후 활동지를 작성하면서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을 공부할 수 있겠죠?

 

미리네에서는 교육자료 외에 가정에서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각종 자료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정 내 미디어 학습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학부모에 대한 미디어 교육 역시 필요합니다. 학부모 스스로 미디어에 대해 이해가 있어야 자녀들에게 올바른 미디어 이용을 지도하며 함께 실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리네 ‘참고자료’의 ‘영상자료’에는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미디어 교육 영상들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클릭! 미디어 리터러시’ 강좌와 교육부TV에서 제공하는 허위정보,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 가상현실에 관한 다양한 교육 영상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학교 교육과 가정 내 미디어 학습이 함께 일어날 때 미디어 교육의 효과는 커집니다. 미디어 교육을 단순히 글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미디어에 대한 능동적 자세를 키울 수 있도록 가정 내에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어린이가 걱정된다면 이제 막는 것 대신 교육부가 제공하는 ‘미디어 교육 콘텐츠’로 함께 학습하는 것은 어떨까요?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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