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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을 함께 두드려 주세요! 두드림(Do-dream)학교로 잠재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의 꿈을 지원합니다! 본문

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아이들의 마음을 함께 두드려 주세요! 두드림(Do-dream)학교로 잠재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의 꿈을 지원합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2021. 9. 28. 10:00

최근 육아 예능 프로그램인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온라인 수업 거부로 갈등을 겪고 있는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님이 출연했는데요. 금쪽이는 부모님이 출근하자 원격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엄마의 독촉 전화에 겨우 컴퓨터 앞에 앉긴 했지만 금쪽이는 친구들과 채팅하며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어요. 앞선 사례처럼 요즘 온라인 수업으로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기 힘들다 보니 학습 결손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이야기입니다.

 

 

올해 6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일상적인 학교생활의 어려움으로 2019년보다 학력이 저하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눈여겨 볼 것은 학력저하만큼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설문조사에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학교생활 행복도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교과별 자신감, 흥미 등 교과기반 정의적 특성도 2019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의 ‘2020 청소년 종합실태조사’ 결과 역시 많은 학생들이 코로나 이후의 학교생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마음을 열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원하고 다시 꿈과 끼를 펼칠 수 있게 할 방법! 지금 소개합니다.

 

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 두드림 학교를 소개합니다

 

 

혹시 ‘두드림 학교’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두드림 학교는 두 개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영어 “Do-Dream”의 의미로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이 꿈과 끼를 실현(“Do-Dream”)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학교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말 “두드리다”에서 착안해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두드려 활짝 열게 하는 학교라는 의미예요. 두드림 학교는 학습 부진을 초래한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적절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생 스스로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배움이 느린 아이가 교실에 가장자리로 밀려나지 않도록 두드림학교 이렇게 진행됩니다

 

 

두드림학교는 복합적인 문제로 학습이 부진된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학교 내 구성원들이 팀을 이뤄 운영하는데요. 교감·담임·특수·보건·상담 선생님 등으로 구성된 다중지원팀은 학습지도와 정서 행동 상담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학생 모니터링을 맡고 있습니다. 실제 다중지원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는 울산 삼일초등학교 박미정 선생님을 만나봤는데요.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촘촘히 교실 내 기초학습을 지원하신다고 해요. 지금부터 박미정 선생님과 함께 2021년 두드림 학교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히 들어볼까요?

 

Q1. 선생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1. 안녕하세요. 울산 삼일초등학교 교사 박미정입니다. 저는 삼일초등학교에서 채움교사와 기초학력부장이라는 두 가지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채움교사로서 정규 교육과정 시간에 별도의 공간에서 초기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을 1:1로 개별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초학력부장을 맡으면서 두드림 학교 및 기초학력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2. 두드림 학교의 지원대상 학생은 어떤 과정을 거쳐 선별되나요?

A2. 1차 진단검사와 2차 진단활동을 통해 학습지원대상학생 선별하고 있어요. 1차 진단검사는 기존에 실시하던 시험 형태의 검사로 정량적인 결과를 도출합니다. 2차 진단활동은 활동 형태의 검사로 개인별 특성과 발달 정도 등을 정성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요. 두 검사가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

 

Q3. 학생 유형에 따른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3. 가장 시급히 시작한 것이 위기학생 집중지원이었습니다. 한 예로 맞벌이, 다문화 등으로 가정의 문해 환경이 전혀 확보되지 못하는 저학년 학생들이 있었는데요. 말하는 펜과 그림책을 제공해 가정에서도 한국어로 된 동화를 듣고 읽을 수 있도록 도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방학 중에는 두드림 학교 여름방학 캠프도 운영했었는데요. 휴일을 제외한 모든 날 학교 문을 열어 학생들이 책과 연필을 손에서 놓지 않고 조금씩 스스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했죠.

 

Q4. 부진교과 보충을 위해 ‘테트리스반’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A4. 테트리스반은 1~6학년 느린 학습자 47명을 대상으로 각 반당 학생 수 5명 이하로 12개 반을 개설했어요. 4월부터 주 2~4회 방과 후에 운영하고 있답니다. 수업은 교사, 협력강사, 온라인 튜터가 참여하며 부족한 학습 보충과 더불어 여러 가지 관련 체험도 병행하고 있어요.

 

 

 

테트리스반의 이름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먼저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이 학습을 테트리스 게임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에요. 또한, 게임에서 모양에 따라 블록을 채워 넣듯이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죠. 최종적으로 블록이 맞아 단이 사라지듯 학습을 방해하는 어려움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또한, 학습지원을 위한 공동체 구성(TEam), 대상 학생의 맞춤형 관리(TReatment), 지속적 참여를 위한 흥미(Interest), 여러 주체의 다중 지원(Support)을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Q5. 기존 방과 후 보충 학습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두드림 학교 ‘다중지원팀’만의 특색은 무엇일까요?

A5. 가장 큰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학교 구성원 간의 협의와 협조예요. 학교 내 교직원이 하나가 되어 두드림 학교를 전폭 지원하고 있답니다. 가령 방과 후 보충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담을 제공하고, 선생님 간 협의를 통해 알맞은 교재를 선정하죠. 행정실에서는 집중 예산을 구성하는 등 학생들이 보충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두 번째는 지도 강사가 학생의 학습 상황을 정확히 안다는 거예요. 삼일초는 협력강사가 교실 내에서 느린 학습자의 학업 수준과 수업 참여도를 함께 관찰하도록 하고 있어요. 협력강사가 학생의 결핍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방과 후 맞춤형 지도가 가능합니다.

 

Q6. 코로나 상황에서 프로그램 진행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없을까요?

A6. 삼일초는 ‘기초.com’이라는 프로그램 제작해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기초학력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수학과 국어 교과 내에서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학습 요소를 추출하여 기초 연산과 기초 문해력 학습에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Q7. 학생들의 마음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은 없을까요?

A7. 학생들의 마음 치유를 위해 ‘두드림 학교 동반자 상담 프로그램’과 ‘예술힐링 두드림프로그램’을 두고 있는데요.

 

먼저 두드림 학교 동반자 상담 프로그램은 학부모 상담을 병행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방어적이었던 학부모님도 상담이 진행되면서는 상황을 수용하고 개선점을 함께 찾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학생들의 결석이 없다는 거예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풀어나가는 시간이 학생들의 마음에도 가장 따뜻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다음으로 방학 중 진행된 예술 힐링 두드림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학생들이 음악 활동을 통해 밖으로 감정을 표출하고 색칠과 조작활동을 하면서 매우 반응이 좋았어요.

 

Q8. 상담을 진행하시면서 학부모님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을 무엇인가요?

A8. 저학년 학습 부진을 겪고 있는 학생의 학부모님들은 방법을 모르겠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부모로서 학생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모르겠고, 꾸준히 지도하였으나 잘 안된다고 어려움들을 많이 말씀하셨죠. 안타깝지만, 가족 간의 소통 부재가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었고 유아기 때부터 누적된 문해 환경 결핍도 원인이었습니다.

 

Q9. 삼일초는 ‘또래 도우미 활동’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실제 또래 멘토링 활동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나요?

A9. 네, 본교의 또래 도우미 활동의 이름은 수호천사인데요. 멘토링 활동을 위해 멘토가 되는 학생들은 새 학년 초기에 퍼실리테이션을 진행합니다. 교사가 정해주는 목표가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멘토링 활동에 대한 목표-방법-멘토로서 해야 할 일을 나누는 거예요.

 

멘토가 되는 학생이 꼭 수학을 최상위로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 제가 5학년 담임이었는데요. 멘티 학생이 멘토가 되기 위해 오후에 남아서 수학 문제를 추가로 풀고 스스로 수호천사 멘토 학습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함께 배우고 내가 아는 것을 친구와 나누며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Q10. 두드림 학교 교사로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이신가요?

A10. 초등학생이 도움을 줄 어른이 없이 입학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속담이 이 학생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상황이었어요. 저는 학생과 글을 배우다 말고 학교 화단에 가서 식물들을 만져보고 이름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낯설기만 한 것이었죠. 느린 학습자 학생들이 겪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 학생이 이제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됐어요. 더듬거리지만 손가락으로 짚으며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읽고 있어요.

 

Q11.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A11. 두드림 학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교 일상으로의 회복, 다문화 학생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더욱 확대되어야 할 프로그램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업과 달리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어려워요. 학교 입학 전부터 학교 안팎의 협의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1등이 되지 못하더라도 서로 도우며 연대하는 모습이 어쩌면,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덕목임을 함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학생 스스로 성장 동력을 회복하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두드림 학교

 

 

배움이 느린 아이를 안 되는 아이라고 판단 내리는 것이 아닌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아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요. 교육부는 2021년 5,193개교의 다중지원팀에게 약 89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로 확장해 약 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시기 우리 아이들이 슬기롭게 위기를 대처하고 스스로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두드림 학교’의 활약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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