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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뜨거운 지구를 위한 영화 추천! 환경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대한민국 교육부 2021. 11. 25. 10:00

올해 10분도 못 견딜 정도의 폭염으로 기차의 선로가 변형돼 운행이 중단되기도 하고, 시내버스 타이어가 폭발하는 등 피해도 속출했고, 미국과 유럽은 폭염으로 인한 산불 피해도 컸습니다. 마치 영화 속 이야기 같은 일들이 현실로 일어난 것인데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기후 위기를 마주한 우리들을 고민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 몇 편을 소개하고, 환경교육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기후위기! 영화로 같이 봐요!

 

영화 지오스톰(2017)
1. 지오스톰(2017)

기후 위기는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인재다.

영화 <지오스톰>은 기후 위기의 시대, 인간의 탐욕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기상조절용 인공위성이 개발되고 그로 인해 전 세계적 재난급 기상변화가 일어난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호주의 거대한 산불과 유럽과 중국을 물바다로 만든 폭우는 어쩌면 지구가 병을 앓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신호들을 영화 <지오스톰>에서는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재난이 아닌, 인간에 의해 발생된 인재라는 점에서 인간의 개발과 탐욕이 지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에게 알려주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설국열차(2013)
2. 설국열차(2013)

기후위기!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마찬가지다.

영화 <설국열차>는 심각해진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고자 과학자들이 지구의 기온을 낮춰주는 화학물질을 전 세계에 발포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러한 해결책이 결국 빙하기를 초래하고 지구의 모든 생명을 멸종시키는 위기에 다다릅니다. 마지막으로 생존한 인류는 유일한 생존 수단인 멈추지 못하는 크루즈 열차 속에서 생존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지금, 여기’의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임시방편과 같은 기후위기 대응책만으로는, 결국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빙하기에 접어들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비포 더 플러드(2016)
3. 비포 더 플러드(2016)

우리가 이 지구의 마지막이자 최고의 희망입니다.

영화 <비포 더 플러드>는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와 이에 대처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활동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5대륙과 북국을 여행하며 과학자, 환경 운동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기문 UN 사무총장, 프란치스코 교황 등과의 만남을 통해, 빙하가 급속도로 녹아서 사라지고 있는 그린란드,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열대우림의 80%를 불태우는 인도네시아의 야자수 숲과 죽어버린 산호초들,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된 미국 마이애미 등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기후 위기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크게 목소리를 내고 즉시 행동해야 합니다."라고 언급하며, "여러분이 이 지구의 마지막이자 최고의 희망입니다. 지구를 지킵시다“라는 실천의 메시지를 제시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이 세 편의 영화를 통해 기후 위기는 결국 인간이 초래한 것이며,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인간뿐이라는 역설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탄소중립의 중요성! 같이 알아봐요!

 

출처 : 정책브리핑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 농도가 더 이상 증가되지 않도록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는 ‘넷-제로(Net-Zero)’라고도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와 지구가 흡수할 수 있는 온실가스과 균형을 이룰 때 탄소중립이 달성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숲 복원 등으로 흡수량을 증가시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지구! 같이 알아봐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에서는 2018년 IPCC 총회에서 1.5℃ 상승도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2021년 8월에 발간된 IPCC 6차 보고서에서는 2021~2040년에 지구 기온 상승 폭이 1.5℃를 넘어서리라 전망하였습니다. 과거 2018년 특별보고서에서는 이 시점이 2030~2052년이라고 했는데 10년 앞당겨진 셈이기 때문에 탄소중립을 더 빨리 실현해야 하는데요. 이에 따라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실천도 시급해 보입니다.

 

호주의 국립기후복원센터(Spratt and Dunlo, 2019)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2050년에 지구 면적의 35%, 전 세계 인구의 55%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생활이 불가능해지고, 약 10억 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할 정도로 기후 위기는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지속가능발전교육이란 무엇일까요?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 ESD)은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미래 세대의 ‘필요’(needs)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는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쉽게 말하면, 지금, 여기의 우리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후손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자원들을 무분별하게 당겨쓰고 훼손하는 일을 막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전 세계는 만장일치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의제’라는 이름으로 지송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는데요. 2030년까지 세계가 함께 실천해야 할 17개 목표와 169개의 세부 목표가 담겼습니다. 이제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인류 모두를 위한 약속’입니다!

 

2) 그렇다면 왜 지속가능발전교육이 필요할까요?

지속가능발전은 그동안 인간사회가 자연과 분리돼 발전만을 추구했던 모습을 반성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물질과 기술 중심의 파괴적인 문화를 벗어나 인간과 환경의 조화로운 공존과 화합의 가치를 강조하는 문화로 전환하여, 인류가 경제적인 진전을 지속하면서도 환경적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환경교육 이야기

 

환경교육이란 환경에 관한 문제를 바르게 인식하고 환경 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교육을 말합니다. 국내외 우수한 환경교육 사례를 함께 살펴볼까요?

 

우리 동네 환경문제 해결방안 토의
환경문제를 표현한 레고 만화
출처 : 2020년도 환경교육 지정프로그램 우수 사례 모음집
[국내 이야기] 송우초등학교 : 공동목장의 비극 프로젝트

과거에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소에게 풀을 먹일 수 있는 방목장을 만들었는데요. 이곳이 바로 공동목장입니다. 이곳은 마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 소를 키우는 농부가 자신의 소들을 많이 끌고 나와 풀을 먹이면 곧 자신에게 큰 이익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결국 경쟁적으로 방목장으로 소를 끌고 나오면서 방목장은 곧 황폐화되어 아무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는데요. 최근 제주도의 ‘금당목장’의 사례를 통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우초등학교는 2020년 환경 분쟁의 어려움을 알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교실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찾는다는 목표 아래 공동목장의 비극 프로젝트를 실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공동목장과 관련된 환경 분쟁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각자 다른 가치관에서 바라본 갈등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레고 스토리보드 전시회를 열었는데요. 이때 storyvisualizer를 활용해 디지털 레고 환경 동화를 제작했습니다.

 

생물다양성을 표시한 지도
참여한 학생과 표시한 생물종
[국내 이야기] 푸른꿈고등학교 : 자연기록단 우리 마을 네이처링

전북 무주에 위치한 푸른꿈고등학교에서는 2018년부터 환경수업시간을 통해 네이처링으로 생물다양성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학교와 주변 마을에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기록해 첫 번째 생태지도를 만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총 149명의 참여자들이 291가지의 생물종을 관찰하고 지도에 734개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만들어나갈 생물다양성 지도는 생물다양성에 대해 이해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사회를 실현하는 작은 날갯짓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서울교육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교육의 숲을 꿈꾸다)
[국내 이야기] 숭문중학교 : 숲속의 오케스트라

숭문중학교에는 다양한 환경 실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숲속의 오케스트라’ 활동은 산에 올라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듣고, 자연의 악기로 버스킹 공연을 하는 활동입니다. 학교 안팎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 에너지 중 하나인 태양광 발전의 원리를 이해하고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어 경주를 하기도 하며 태양열 조리기구로 음식도 해먹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제로 에너지하우스 건축전시회도 열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학교 전력사용량을 모니터링하여 2011년부터 3년간 총 27%의 전기를 절약했습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교내 전기제품에 탄소라벨을 붙이며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시민이 되었습니다.

 

학교 자체가 친환경 에너지 발전소가 된다
출처 : 월간 SPACE 공항고등학교
[국내 이야기] 서울 공항고등학교 : 그린학교

서울 공항고등학교에서 이제는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학교의 모습을 실제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공항고는 에너지 자립형 마을결합학교로 새단장했습니다. 이 학교는 쇼핑몰을 연상케 하는 넓은 중앙홀 ‘아트리움’이 특징적인데요. 교내 모든 공용 공간으로 통하는 이 아트리움은 다양한 녹색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높은 천장은 하늘의 풍경을 담고, 조명 에너지를 절감시켜줍니다. 또한 지열을 이용해 바닥 복사 냉난방이 이뤄지며,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이 적용돼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39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되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에코스테이션
유기농 체험 교육 프로그램
출처 : 에코스테이션 / 경남신문
[해외 이야기] 독일 : 에코스테이션

독일 프라이부르크 지역을 떠올리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도 원자력, 그리고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갖은 노력 끝에 전혀 다른 이미지로 탈바꿈되었습니다. 이곳은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해마다 약 12,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에코스테이션 내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숲과 공원의 생태 관련 교육프로그램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활용, 에너지 절약, 가드닝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 교육의 장(場)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동 차량도 에코모빌이라는 태양광 발전기 차량을 활용하고 있다고 하니 친환경에 ‘진심’인 도시인 것 같습니다.

 
 
미국 가도피아
핀란드 환경 교재
출처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블로그 /
초등교사 블로그(https://blog.naver.com/hohotea/221645005042)
[해외 이야기] 미국 : 가도피아 / 핀란드 : 환경교육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한 미국은 1970년부터 세계 최초로 국가 수준의 환경교육법을 제정하여 환경교육 전문기관인 환경교육국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변화가 가도피아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가도피아는 마을 공동체로 운영되는 정원입니다. 일상 속에서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천하는 공간이 생겨난 것인데요. 이곳에서는 주요 과목을 가르치는 대신 교실 밖으로 나가 마을의 텃밭에서 친환경 먹거리를 기르고 채취하는 과정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을 실천하는 체험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나라로 핀란드가 있는데요. 핀란드의 환경교육은 전 교육과정의 중심축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1~10학년까지 환경과목을 9단위로 필수 교육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교과에서 환경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7세부터 시작되는 환경교육은 자연에 대한 존중과 같은 환경교육에서 출발하여 12세부터는 과학과 인간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비판적인 학습을 진행합니다.

 

아마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최근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폭염, 자연재해 등의 문제로 생활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교육은 시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어쩌면 지구는 인간의 이기심 속에 혼자 비를 맞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우리 다 같이 우산을 꺼내어 들고 지구가 맞는 비를 막아줄 때입니다.

 

앞서 소개한 영화 ‘비포 더 플러드’의 대사 중 ‘우리들이 지구의 마지막이자 최고의 희망’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환경부와 국가환경교육센터는 학교 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환경교육 정보를 담은 ‘탄소중립 환경교육 실행 안내서(가이드)’를 보급했습니다. 또한, 환경교육포털에서도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으니 학교에서 가정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위 기사는 2021 교육부 국민 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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