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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품은 조선의 법궁, 경복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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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품은 조선의 법궁, 경복궁

대한민국 교육부 2013. 8. 26. 11:00

조선왕조처음과 끝을 함께한 궁궐.

동서남북네 개의 산을 병풍 삼아 자리한 궁궐.

아직도 서울의 중심에서 우리의 역사를 말하고 있는 궁궐.


여기는 경복궁입니다.


광화문 네거리에 서서 북악산을 바라보면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뒤로 광화문의 모습이 보입니다. 조선 시대 육조 거리였던 세종로를 바라보면 500년을 이어갔던 조선 왕조를 이끌었던 선비들의 곧은 절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종로의 끝에는 광화문이 있습니다. 광화문경복궁의 남문이자 정문으로, 왕의 큰 덕으로 나라를 비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광화문의 뒤로는 경복궁의 전각들이 차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세종로를 바라보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경복궁은 학생들의 체험학습 1번지입니다. 실제로 인솔교사로서 학생들과 매년 방문하곤 하지만 고즈넉한 궁궐의 분위기도 느껴보고 싶어 방학을 맞이하여 경복궁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인왕산북악산, 그리고 낙산이 세 방향을 감싸고 있는 경복궁이 품고 있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경복궁의 남문, 광화문

광화문경복궁의 정문입니다. 경복궁의 동, 서, 남, 북에 위치한 4개의 문은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상징합니다. 광화문은 여름을 나타내는 문으로 중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습니다. 광화문은 4대 궁궐의 문 중 유일하게 홍예문(문의 윗부분을 무지개 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문)으로 장식되어 있어 조선의 법궁이었던 경복궁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는 바로 수문장 교대식입니다. 수문장은 조선 시대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사대문 등 도성과 궁궐의 문을 지키는 책임자입니다. 수문장 교대식은 과거 조선 시대에 이루어졌던 수문장들의 교대 의식을 재현해 놓은 행사니다. 조선 시대의 복식을 차려입은 수문장과 병사들이 사열하여 입장하고 의식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시간여행을 하여 조선 시대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수문장 교대식은 화요일을 빼고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매 시 정각에 시행됩니다. 수문장 누리집(http://www.sumunjang.or.kr/)을 참고하시어 수문군 복식 체험이나 수문장 임명 의식 등 특별 행사도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복궁의 전각

광화문을 뒤로하고, 근정문에 들어서면 경복궁의 정전, 근정전과 넓은 마당을 가로지르는 품계석이 보입니다. 근정전을 바라보고 선 위치에서 동쪽에 문관이, 서쪽에 무관이 자리했다고 합니다. 근정전 앞마당에는 24개의 품계석이 세워져 있는데, 이 돌은 1품에서 9품까지의 품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1품에서 3품까지는 정1품과 종1품을 구분하여 문관 쪽에 6개, 무관 쪽에 6개, 총 12개의 품계석이 세워져 있고, 4품에서 9품까지는 정과 종의 구분 없이 12개의 품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근정문에서 근정전을 바라보고 서 있으니, 조선 시대 문무백관이 품계에 따라 나란히 사열하여 명을 받드는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졌습니다. 근정전의 앞마당은 박석으로 덮여있습니다. 박석은 표면이 거친 얇은 돌인데, 햇빛이 밝은 날에도 빛을 난반사 하여 눈이 부시지 않도록 하고, 조선 시대 양반들이 신던 비단신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고 합니다. 근정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동편에 있는 행각입니다. 행각에서 근정전을 바라보면 왼쪽으로 인왕산, 뒤로는 북악산이 펼쳐져 근정전을 양옆에서 감싸는 조화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원을 궁 안에 두지 않고 궁 밖의 자연을 끌어와 병풍으로 삼았던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근정전을 지나면 임금님의 집무실사정전이 나오고 그 뒤로 임금님의 침소강녕전왕비님의 침소교태전이 나옵니다. 경복궁에 있는 전각들의 이름은 유교 사상을 배경으로 지어졌습니다. 강녕전은 유가에서 말하는 오복의 하나로 임금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이름입니다. 교태전이라는 명칭은 하늘과 땅의 기운이 조화롭게 화합하여 만물이 생성하듯이 임금과 왕비가 서로 조화롭게 화합하라는 의미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강녕전과 교태전은 임금과 왕비의 침전인 만큼 경복궁의 가장 중심부에 있으며 다른 전각과 달리 지붕에 용마루가 없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교태전의 뒤뜰에는 아미산 굴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미산은 원래 중국의 불교 4대 명산 중의 하나입니다. 교태전 뒤뜰의 아미산은 중국의 산 이름을 상징적으로 붙인 것입니다. 경회루의 연못을 파기 위해 파낸 흙을 쌓아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화초나 돌 화분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교태전의 후원답게 아늑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임금과 혼례를 치르면서 궁에 들어와 외로울 왕비님을 위해 만들어 놓은 정원을 보면서 임금님들이 왕비님을 생각하던 따뜻한 마음 씀씀이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세자와 세자빈이 머무르던 자선당과 비현각이 위치한 동궁, 후궁과 궁녀들을 위한 공간인 함화당과 집경당, 흥선대원군이 고종의 즉위에 결정적인 이바지를 한 헌종의 어머니인 신정왕후 조씨를 위해 선물한 대비전인 자경전, 그리고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가 암살된 비극의 장소인 건청궁과 향원정, 고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집옥재와 태원전이 조선의 역사를 품고 경복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복궁의 뒤편 전각들은 고종 황제 시기의 것으로 앞쪽의 전각과 달리 유리창문과 전등이 달려서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조선왕실의 정원, 경회루

경회루왕이 신하들과 연회를 열거나 외국사신을 접대하던 곳입니다. 좌측으로는 궁궐의 경관을 즐길 수 있고, 우측으로는 인왕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회루는 천지인을 의미하는 중앙의 3칸짜리 방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12칸의 방은 1년 열두 달을, 그 바깥의 20칸을 감싸고 있는 24개의 기둥은 24절기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경회루의 연못은 물이 썩지 않게 하려고 북악산 위에서 흘러들어와서 청계천으로 흘러나가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겉보기에는 잔잔해 보이나 수면 아래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흐르도록 배수처리를 해 놓았다고 합니다. 고요히 흐르는 정중동의 연못을 통해 유가의 가르침에 따르고자 했던 조선의 임금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에서는 4월에서 10월까지 경회루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10시, 14시, 16시(주말은 11시 추가 운영)에 매회 80명씩 해설사의 인솔 하에 경회루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인터넷에서 선착순 신청을 받으며 관람 시간은 40분 정도라고 합니다. 

*경회루 특별관람 신청(http://www.royalpalace.go.kr/html/guide/guide21.jsp) 

경복궁 누리집(http://www.royalpalace.go.kr/)에서는 경복궁 운영 시간과 무료 해설 시간, 그리고 각종 특별행사에 대한 안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경복궁에 가기 전에 E-book이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도 있고, 시간대별 경복궁 관람 코스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경복궁을 방문하기 전에 경복궁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읽어보시고 관람하신다면 각각의 전각과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가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교과서에서 수업을 통해 듣게 되는 역사적 지식과 궁궐에서 만나는 살아 숨 쉬는 우리 역사 중 어떤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올까요? 주말에 자녀들과 영화를 보거나 유원지에 놀러가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부모님과 함께하는 역사체험 활동으로 우리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경회루 특별 관람을 예약하셔서 조선시대 임금만이 향유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풍경과 궁궐의 아름다움을 자녀와 함께 경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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