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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할머니가 학교에서 마사지를 받는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4. 5. 29. 11:00

실습도 하고, 어르신께 효도도 하고
할머니가 학교에서 마사지를 받는다?
특성화고 I 한샘고등학교 I 화장품응용과학과 I 재능기부
 I 효도

강원도 춘천 신샘밭에 위치한 특성화 한샘고등학교 화장품 응용과학과에서는 배운 전공지식과 동아리 활동으로 학교 주변에 계신 노인분들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인성을 쌓아가고 있답니다.

 

한샘고등학교와의 인연은 올해 딸이 디지털 디자인과에 입학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시대의 흐름과 교육부의 정책에 귀 기울이면서 특성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보았지요. 딸이 세라믹이나 생활인테리어에 관심이 깊어 서로 이야기를 나눈 후에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 한샘고를 선택하였답니다. 본인의 재능을 살려 즐겁게 생활하고 공부하는 모습에 부모로서 안심됩니다.

 

지금부터 지혜의 장으로 가 보실래요?

한샘고는 매월 셋째 주 화요일에 소양강댐 효 나눔 복지센터 어르신들을 모시고 학교에서 피부 마사지를 해드리고, 천연비누 만들기 활동을 함께 합니다소양강댐 효 나눔복지센터와는 2013년 6월 영정사진 촬영을 위해 메이크업 봉사를 해준 것이 계기가 되어, 2013년 10월 28일에 사랑의 봉사활동 협약을 체결하면서 꾸준히 활동하게 되었지요.

파란 하늘만큼 다채로운 아이들이 모여 저마다 자기들의 모습대로 학교생활을 하는 한샘고등학교의 모습입니다. 6개의 학과가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된 준비된 특성화고교입니다. 

정리된 실습실에서 선생님은 가르치고, 아이들은 이곳에서 생생한 실습으로 나의 꿈을 만들어 가는 곳이지요. 

오늘은 어르신이 오시는 날입니다. 선생님의 준비 소리와 함께 30초에서 1분간 자부심 박수(나^는^내^가^정^말^좋^다)를 치면서 본인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손바닥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면서 활기찬 수업을 시작합니다. 어르신의 웃는 모습에서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손자, 손녀 되는 학생들과 함께 한 팀을 이루어 천연비누 만들기를 하고 있네요. 고체를 액체로 녹이는 활동을 보는 어르신, 시약을 냄새 맡는 어르신에게 탐구정신이 엿보이네요! 어르신의 웃음에서 배움의 기쁨, 소속감, 그리고 존재감이 느껴집니다.

남학생들의 심오한 눈빛은 진지해 보입니다. '잘 돼야 할 텐데··.' 라는 염려가 생기나 보네요. 이런 실습으로 세심한 마음도 배우게 되는군요.

 

2학년 화장품 분야 김다운 학생은 실습 시간에 어르신을 모시고 비누를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간접적인 인성교육을 배운다고 합니다. 직접 만든 비누를 선물로 드리고 어르신을 배웅해 드리면서 보람도 느끼고 조금씩 자신이 변해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맞벌이로 놓치고 있는 대가족의 문화를 어르신을 통해 배웁니다.   

드디어 할머니가 마사지를 받고 팩을 붙이셨네요. 얼마나 행복할까요? 언제 어르신들이 이런 걸 해보았을까요. 편안하게 꿀잠을 주무시고 계실까요?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학생들은 얼마나 성취감을 느길까요? 내가 스텝이 되기 전 실습을 하고, 우리 할머니 같은 분의 얼굴을 만지는 애착 관계가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이 활동으로 어른에 대한 예의와 공경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2학년 때 피부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피부 미용기능 반에 있는 3학년 권예원 학생은 "처음에는 할머니가 연세가 많으셔서 어색하고 마사지하기가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정기적으로 매달 하니까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이젠 정이 들어 친할머니 같아요."라고 이야기합니다.

 

화장품 응용과학과 엄기훈 선생님은 "학생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소중함을 배우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나누어 줌으로써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적극적으로 하고 변화되는 인성을 조금씩 배워가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하네요.

 

내 생각을 모아봅니다. 

어르신들이 살았던 시대에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경험하면서 어르신들의 마음도 치유가 될 것 같아요. 또한, 요즘은 맞벌이에 어른을 모실 수 없어 노인 기관에 의뢰한 가정이 많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재능기부로 어르신에게 봉사를 하는 이 활동은 의미 있습니다. 효를 나눈다는 생각에 아이들의 인성이 더욱 깊어감을 느낍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색깔로 표현됩니다. 학업이 우수한 아이, 감각이 뛰어난 아이, 사회성이 높은 아이 등 다양한 영역에 자기가 가장 우수한 영역이 있습니다.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서 이야기하듯이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보다는 재능이 앞선 친구들이 모인 한샘고등학교 화장품 응용과학과에서 하는 활동은 인성을 보듬으면서 실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내가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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