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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한글 편지는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을까?

대한민국 교육부 2015. 6. 9. 11:22


한글 편지는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을까?


▲국립한글박물관 전경


한국어문학부에 재학 중인 저는 지난해에 문을 연 국립한글박물관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서 개관하는 날 갔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나와야 했습니다. 


드디어 최근에 한글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 학과 사무실 앞에 박물관에서 기획전시가 열린다는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지난 5월 27일에 친구들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4호선 이촌역, 국립중앙박물관 옆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에 도착해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기획전시는 3층 기획전시실에 따로 열리고 있었는데요. 상시전시보다 규모는 작지만 볼거리가 참 많았습니다.  



♣기획전시-한글 편지, 시대를 읽다



기획전시의 주제는 '한글 편지, 시대를 읽다'인데요. 한글 편지는 신분에 관계없이 모두 사용했던 대표적인 소통 수단이었습니다. 한글 보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죠. 이번 전시는 시대에 따른 편지의 변천을 소개하고, 소통 매체의 변화와 관련된 언어문자 생활도 재미있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기획전시실 앞에서


▲기획전시 안내 팜플렛 


편지와 관련된 기획전시여서 그런지 안내 팜플렛도 다른 전시와 차별성을 두었어요. 편지 봉투에 편지를 담는 것처럼 만들어서 신기했답니다. 위 사진에는 한 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4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전시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각 부가 시작하는 부분에 팜플렛이 꽂혀 있었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의 언어와 문자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고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제1부 '디지털 세상의 누리소통망 SNS'였어요. 가장 최근이라 그런지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곳에서 제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던 것이 있는데, 사진 속 개꿀잼이란 단어가 보이시나요? 개꿀잼 옆에는 개가 ‘Dog, 동물 개’라고 설명 돼 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이번 소논문 과제를 '개+X'의 형태에 대해 썼는데 저도 그렇고 다른 논문을 봐도 '동물 개'라고 의미를 분석해놓은 논문은 아직 보지 못했어요. 


개인적인 견해이겠지만 요즘은 보통 다른 단어 앞에 ‘개’가 붙을 땐 명사 ‘개’의 의미가 아니라 ‘매우, 많이’처럼 강조의 뜻을 지닌 접두사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여겨지거든요. 


 ▲외국인 학생이 한국어 선생님께 쓴 편지


또 다른 전시물을 볼까요. 큰 벽으로 된 전시대에는 외국인 학생이 한국어 선생님께 쓴 편지가 있었습니다. 옆에 손자, 손녀에게 할머니께서 쓰신 편지들도 감동적이었지만, 국제한국어교육을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지 외국인 학생이 쓴 편지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 꿈이 한국어 교사는 아니지만 관련 공부를 하고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어서 그런지 마치 제가 한국어 교사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한국어나 한글이 글로벌 시대를 맞아 더 많은 외국 사람들에게 친숙한 언어와 문자가 되길 바라봅니다. 


 ▲학도병 이우근의 편지


태극기에 쓰인 편지도 있었습니다. '학도병 이우근의 편지'라고 전시되어 있는 이 편지는 6.25전쟁 당시의 비극과 슬픔을 여실히 보여주는 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이에 쓴 일반 편지들과 달리 태극기란 상징적인 물건에 쓰인 곳도 남다르지만 무엇보다 학도병이라는 슬픈 그 시대의 자화상을 담고 있는 편지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봉림대군이 장모에게


시대상을 볼 수 있는 편지들도 많았지만 봉림대군이 장모에게 전한 편지처럼 개인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편지들도 많았습니다. 옛 편지들이라 국어의 형태가 지금과는 많이 다른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통 고전 관련 수업에서 고어를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꼭 문학작품이 아니더라도 이런 전시를 통해서 옛날 한글의 형태를 접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 해봤습니다. 



♣ 우리가 지금 쓰는 편지는 미래에 어떻게 비춰질까?

여러 박물관의 기획 전시와 일반 전시를 보았지만, 이번 전시는 제가 전공하는 분야와 관련되어 있어서 그런지 더 집중해서 본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무엇보다 편지는 그 시대를 가장 잘 나타내는 일종의 타임캡슐이자 우리글의 변천사를 알려주는 이정표 같은 존재라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기획전시에서 본 과거의 편지도 그때는 현재의 편지였을 겁니다. 


미래에는 우리의 편지가 과거의 편지가 되어 있을 겁니다. 우리가 지금 쓰는 편지는 미래에 어떻게 비춰질까요? 이번 기획 전시를 보며 앞으로 한글 편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보는 것도 학문적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기획전시는 4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열리니 이번 주말에 꼭 가보세요~

‣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hange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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