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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면 시민단체가 될 수 있어요
1992년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지구 정상회의(Earth Summit)에서는 캐나다의 한 소녀가 환경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였습니다. 세번 스즈키라는 이름의 12세 소녀는 친구들과 함께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전 세계적인 환경 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세번 스즈키는 스스로 미래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당시의 어른들에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세번 스즈키와 친구들이 만든 모임처럼 시민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스스로 만든 단체를 시민단체라고 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선거’를 통해 정치활동에 반영합니다. 이 중 선거를 통해 반영하지 못한 의견이 있다면 시민단체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게 됩니다.
시민 단체는 자신들의 이익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이익단체와는 구별됩니다. ‘그린피스’나 ‘국경없는 의사회’처럼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시민단체도 있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도 있습니다. 지역의 시민 단체는 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중앙 정부나 시청, 군청, 구청과 같은 지방 자치 단체에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전달합니다. 또 중앙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책을 발표하면 그 정책이 지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자세하게 살펴보고 지역 주민들에게 알립니다.
시민 단체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정치문제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시민 단체가 있고 경제 문제나 환경 문제를 다루는 시민 단체도 있습니다. 교육이나 어린이와 관련해 일을 하는 시민 단체도 있습니다.
정치문제나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들은 지방자치단체나 지방의회가 지역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거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여 일을 하려고 할 때 잘못된 점을 알려서 지역민 모두를 위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경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들은 어떤 기업이 잘못된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거나 회사에 다니는 노동자들을 불법으로 대할 때 이를 널리 알려서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들은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등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시민들에게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동참할 것을호소하는 캠페인을 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시민단체(출처: 에듀넷)
■'반크'와 '툰자'를 들어봤나요?
어린이와 청소년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는 시민단체도 있습니다.
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하는 시민단체입니다. 어린이부터 할아버지까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반크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특히 청소년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단체입니다.
반크의 웹사이트를 통해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을 잘 모르고 있고, 잘못된 정보가 실린 교과서나 지도, 책 등을 통해 한국을 접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한국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이메일을 통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시작했고 잘못된 정보가 실린 책의 출판사에는 수정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 청년이 만든 펜팔 사이트에서 시작한 반크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사이버 외교사절단이 되었습니다.
유넵(UNEP, 유엔환경계획)에서 개최하는 툰자 세계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중심이 되어 열리는 전세계적인 환경회의입니다. ‘툰자(TUNZA)’는 스와힐리어로 ‘배려와 애정으로 대하기’라는 뜻입니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모여 자신들만의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툰자 세계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에서 발표를 하고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정보를 나누는 활동입니다. 2년마다 열리는 툰자 세게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에서는 각국의 툰자 대표들이 모여 각종 환경회의에 참여하고 유넵의 정책에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지난 2009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와 우리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회의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툰자 세계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에서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정보를 나누고 있는 모습
(출처: unep.org)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해결방법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시민단체는 일반 시민들이 미처 관심을 두지 못했거나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을 알려서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린이와 관련된 지역의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요? 한 번 찾아보고 우리가 직접 해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료출처: 에듀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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