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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RI 포럼을 다녀와서 – 한국 청소년들의 동기에 대한 고민을 하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5. 11. 30. 15:55

BMRI 포럼을 다녀와서

– 한국 청소년들의 동기에 대한 고민을 하다



지난 11월 6일, 고려대학교 운초우선 교육관에서는 두뇌동기 연구소(BMRI, Brain and Motivation Research Institution)주최로 identitiy, self-efficacy, and goals in adolescents motivation이라는 주제에 관하여 심포지엄이 진행되었습니다. 


두뇌동기 연구소(이하 BMRI)는 고려대학교 교육심리 연구소로서, 동기와 학습, 신경 교육학, 동기측정 및 모델링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매년 가을마다 동기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동기와 정서 연구의 세계적인 대가들이 고려대학교를 방문하는 행사입니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청소년들의 정체성, 자아효능감, 그리고 목표가 동기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가' 였습니다. 이에 BMRI 연구소 소속 대학원생들 뿐 아니라 교육학과 학부생들, 혹은 동기 연구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했습니다.


▲ 행사장 앞에 놓여있던 광고물(출처: 직접촬영)


▲ 쉬는시간 강연장의 풍경(출처: 직접촬영)


Tim 교수가 '의식과 무의식적 과정에서의 동기'에 관한 내용으로 발표를 진행하며 첫 번째 강연은 시작되었습니다. 강연이 차례로 이어지고 세 번째 강연에서는 봉미미 교수가 한국 청소년들의 동기에 관해 설명을 했습니다. 저는 이 세 번째 강연의 내용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 출처: 직접촬영


우선, ‘동기(Motivation)’이란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동기란 행동을 시작하는 힘을 의미합니다. 특히 교육학에서는 ‘학습동기’라는 조금 더 세분화된 개념을 사용하는데, 이는 '학습목표를 개인의 목표와 결부시켜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게 하고, 적성이나 흥미에 맞는 과제의 제시와 보상, 경쟁심의 적용, 피드백(feedback) 등을 활용하는 학습에 작용하는 동기'로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연구는 특히 한국 학생들의 동기, 즉 ‘한국의 청소년들은 어떠한 동인을 가지고 학습을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러한 동인을 연구할 경우 학생의 기대와 자기효능감 등을 알아내어 학습의 방향성에 대해 고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쉽게 풀어 이야기하면 이렇습니다. ‘목표’를 기준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하나는 ‘학습지향(Learning goal)’동기로, 학습 그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수행목표(performance goal)’동기로, 학습 그 자체 보다는 타인과 비교할 때 자신의 유능감, 성과가 어떻게 평가되는가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행목표는 또 다시 두 개로 나누어지는데, 수행접근지향은 자신이 타인보다 높은 수준의 성취를 보이길 희망하며 수행회피지향은 타인보다 낮은 성취를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동기를 의미합니다.


이 발표에서 교수님은 우리가 what 보다는 why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연구 결과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Mastery approach(학습지향)보다 Performance approach(수행지향)로 성취목표의 주요 요인이 이동한다는 것입니다. 즉, 대부분의 아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인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부터 공부하는 이유로 ‘타인과의 경쟁’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더 나은 사회적 지위를 목표로 공부를 한다는 답변이 전체 중 28.5%로 가장 높았으며, 다른 설문조사 결과 역시 타인을 의식한 목표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러한 경쟁적 분위기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습니다. 즉, 학생들이 공부 그 자체보다는 좋은 성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어떤 것들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아이들이 타인을 의식한 동기를 가지고 있을 경우, 컨닝과 같은 부적절한 학업 행동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또한, 자신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얻어야 하는데 이러한 도움을 얻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향성도 함께 높아집니다. 결국, 진정한 앎과는 멀어지는 것이죠. 


▲ 출처: 직접촬영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왜 공부를 하나요? 


우리의 학습동기가 단순히 타인을 의식한 동기나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또 나의 꿈과 끼는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이루어가기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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