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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사교육 없는 학교'를 지키는 꽃미녀 5인방

대한민국 교육부 2010. 4. 12. 07:00
한달에 40만원, 50만원... 편의점 아르바이트 생 월급이냐고요? 이 많은 돈이 저희들의 돈이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돈은 제 주변 친구들의 한달 학원비랍니다.

많이 비싸죠? 도시권 아이들은 더 비쌀 수도 있겠지요. 다들 대학이니, 내신이니, 학교 성적이니 챙기는 것 때문에 다들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너무너무 비싼 학원비때문에 선뜻 학원에 가기 쉽지가 않아요.
 
그런데요. 이렇게 비싼 돈 내면서 학원 다니는 친구들이 있는 가 하면, 학원비 한번 안 내고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대요. 이 아이들은 어디서 공부할까요?

지금부터 사교육 없는 학교 중 하나인 충남의 연기 성남고등학교를 방문해보겠습니다^^
  

▲ 늦은 밤의 연기 성남고등학교랍니다.


저희 학교는 인문계와 예술계로 나누어져 있어요. 전 예술계에 속해있고요. 외지라는 이유때문에 학원이 없는 이유도 있지만, 부모님들의 대부분이 농어촌에 종사하셔서 경제적인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밤 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한답니다.

자, 그럼 학교로 들어가서 선생님들을 만나보러 가보겠습니다^^
                   

" 허벌나게 사랑혀 ~ ! "


3학년 사회문화 선생님이신 김수진 선생님이세요. 수진쌤은 성남고에서 오랫동안 수업을 하신 분이예요. 그렇기때문에 저희 학교 인문계 친구들의 상황을 잘 아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 수진쌤은 수진쌤이 아는 지식은 학생들에게 전부 다 가르쳐야겠다는 의지로 항상 수업에 임하신대요.
 
수진쌤이 생각하기에, 자녀의 성적에 불안감을 느끼는 부모님들이 사교육을 선택하는 것 같대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성적을 일렬로 비교하는 문화를 바꾸고 미국 등 선진국처럼 원하는 전공을 공부해서 대학에 갔으면 좋겠대요^^.

 
 
방금 막 쉬는 쉬간 종이 울렸어요.
인문계 친구들은 뭐하는 지 한번 볼까요?^^


제 친구 태희와 하늘이예요. 지금 태희와 하늘이가 하는 일은 희망대학 조사서를 작성하고 있어요. 원하는 대학이 어떤 방법으로 시험을 보는 지 알아보는 일인데요. 그저 베껴쓰는 작업처럼 보여도, 하나하나 신중히 해야하는 중요한 일이랍니다^^ 
 
                   
쨘~!
태희와 하늘이가 작성한 희망대학 조사서예요. 다들 원하는 꿈이 숨어있는 과로 정해서 색깔있는 볼펜으로 아기자기하게 정리한게 너무 보기좋네요^^
 
 
아, 슬슬 쉬는 시간이 끝나가는 데, 이번에는 영어 선생님을 만나러 가볼까요?
  

" 내일이 시험인데도 여러분은 인터넷만 하고있죠 ? "

 
3학년 영어선생님이신 이성희 선생님이세요^^
성희쌤은 학교 선생님들의 수가 부족해서 상위권 아이들과 하위권 아이들을 챙겨주는 역할이 부족해서 학부모님들이 학원을 선택한다고 생각하세요.

저희 학교도 아이들이 전부 학원을 안 가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3학년 수업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으셔서 하루에 16시간 정도나 되는 수업에 많이 힘들어하세요.             
그래서 우리 성희쌤은요, 학교에 선생님들의 수를 늘여서 상위권과 하위권 아이들을 가르침과 동시에, 아이들이 원하는 과목의 수대로 선생님을 두어서 아이들이 학원을 찾지 않도록 해주셨음 좋겠대요. 그렇게되면 벅찬 수업시간으로 힘들어하실 선생님도 없을테니 좋을 것 같고요^^
 



이번에는 자습시간이에요. 
공부중인 제 친구들 몇명을 잠깐 불러 인터뷰를 했어요.^^

                  
(나름 도도한 이미지를 내려고 다들 안하던 팔짱도 끼었네요)
왼쪽부터 아라, 여진이, 하늘이예요^^ 도도하고 예쁜 아이들이죠?ㅎㅎ
 

수학을 포기했던 아라.. 4등급을 올리다

아라는 처음 입학했을 때 수리(수학) 등급이 9등급이었어요.
두근두근두근두근... 지금 현재 등급은 5등급이랍니다^^ 

아라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수학을 포기했어요. 그러다가 이제 중학교에 들어서면서 수학을 다시 시작했어요. 하지만 기초지식이 없었고, 또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도 기초지식의 부족함으로 수리 등급을 9등급을 맞게 됬어요.

그래서 아라는 끈질기게 붙잡고, 수리와 한판 뜨기 시작했죠. 선생님들의 수업은 잘 들어오든 말든 우선 듣고보았대요, 그리고 무엇보다 포기하지 말기!

노가다(?)같은 문제들은요, 포기하기보다는 끝까지 물어잡고 풀었대요. 그러다보니 지금은 이렇게 5등급을 맞게 되었고, 나날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답니다^^
 

여름방학 때 기숙사에서 여진이가 받은 수업

여진이가 처음 입학했을 때의 언어(국어)등급은 6등급이었어요. 
뺨빠라 밤~ 지금 여진이의 언어등급은 4등급이랍니다^^

국어선생님이 말씀하시길, 국어문제를 풀 때는 배경지식이 중요하다고 해서 여진이는 시 하나, 소설 하나도 배경지식을 파악했대요. 그리고 무엇보다 여름방학 때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선생님께 들은 수업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네요^^

혼나기도 하고, 맘고생도 많이 했지만, 다른 아이들이 학원 갈 때 학교에 남아서 열심히 수업에 참여해서 지금의 여진이의 등급이 나온거라 매우 뿌듯하게 생각하더라고요^^
                  

노력파 하늘이, 외국어 실력 쑥쑥!

하늘이의 처음 입학했을 때의 외국어 등급은 6등급이었어요.
뺨빠라 바암~ 지금 하늘이의 외국어 등급은 3등급이랍니다^^

하늘이도 마찬가지로 방학 때 노력한 노력파예요. 다른 아이들이 학원 갈 때 하늘이는 학교 기숙사에 남아 선생님들의 수업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거 말고도 개학 후에도 하루에 단어 80개 100개 외우면서 단어에 신경을 많이 썼대요. 영어는 기초 문법이 필요한 데, 문법을 모를 때에는 단어를 파는 것이 중요하대요. 문법은 몰라도, 단어를 많이 알고 있으면 복잡한 영어글도 쉽게 느낌을 파악할 수 있어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단어를 많이 외웠대요.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영어 듣기 평가를 들으면서 공부를 했대요.

아침에 애들하고 안부도 묻기 전에 영어 듣기 평가도 공부하고, 하루에 단어도 많이 외운 하늘이! 실력이 오른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 자습시간전에 아이들과 돈을 모아서 시켜먹은 야식^^

 
아이들 표정이 너무 재밌어요^^  (꼬르륵~ 사진으로 다시 보니 너무 배고파 지네요ㅠㅠ)
열심히 노력하는 우리 친구들 화이팅^^!
 

▲ 작년도 연기 성남고등학교 인문계의 대학 진학결과 中


충남대학교의 경영학과는 충청남도내에서 유명한 과고, 교대는 더할 나위 없이 유명하죠. 처음에는 저조한 등급이었지만, 선생님들을 믿고 따라온 학생들이 이루어낸 결과는 너무너무 놀랍죠. 지금도 제 인문계 친구들은 EBS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중이랍니다.
 
하늘이나, 여진이나, 아라나 다들 학원을 다녀 본 아이들이예요. 중 3때까지요. 하지만, 집중도 안 되고 적응도 잘 안되고, 무엇보다 자습시간을 주면 제대로 공부를 하기보다는 놀기 바빴대요.

하지만 학교에서 공부하고부터는 자습시간도 유용하게 쓰고, 모르는 문제는 즉석으로 물어보면서 나날이 실력을 쌓아올려서 매우 만족하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학교를 두고서도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요.
하지만, 언젠가는 성남고등학교 친구들처럼 학교를 100%이용해서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가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은가비
 | IDEA팩토리 황래영 기자 | 충남 연기 성남고 | ghkdfodudu@naver.com

은은하게 퍼져서 빛을 발하다의 순 우리말입니다. 딱딱한 신문뉴스는 Say Good Bye! 털털한 일상생활이야기로 세상을 맛보는 겁니다~! 딱딱한 단어보단 일상용어로 편하게 즐겨보는거예요^^ 그 달콤하고 쾌활한 맛을 함께 맛 봅시다^^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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