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학생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수업시연 발표! 다들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훗날 교사가 되어 가르치게 될 어린 중고등학생들이 아닌, 다른 학우들과 교수님 앞에서 정말 실제처럼 가정하고 수업을 해본다는 것은 일반적인 발표 준비보다 더 떨리고 걱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걱정을 하고 있을 많은 사범대생 여러분들에게 효과적인 수업시연 발표를 위한 팁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총 7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동기유발과 상호작용촉진을 위한 교사의 언어
수업 도입단계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동기유발! 보통은 그 시간에 배울 수업의 내용과 관련 있는 퀴즈나 영상 등을 통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동기유발을 잘 해내기 위해서 교사는 어떤 언어를 사용해야할까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발문만 한다고 해서 좋은 동기유발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학생에게 교사가 일방적으로 물어보고 답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발문을 통해
학생이 답하고 언급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수업소재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 과목에서 수요와 공급을 배울 때 학생들이 답한 좋아하는 간식(ex.떡볶이)을 재화로 활용하여 예시를 드는 등,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연관 지어서 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과의 아이컨텍과, 교단 앞에서만 있지 않고 교실을 산만하지 않을 정도 내에서 돌아다니면서 학생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교사의 딱딱한 정적인 자세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가 학생들로 하여금 좀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덧붙여 수업 시작 전 간단한 스트레칭 등으로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2. 좋은 모둠활동이란?
모둠활동에서 중요한 점은 모둠 구성원 모두에게 할 거리, 다시말해 역할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둠 활동 특성상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학생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고자 인원수에 맞게 역할을 준비해놓는다면 더욱 원활한 활동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역할극을 통해 배운 내용을 활용해보는 활동이나, 짝을 이뤄 해볼 수 있는 간단한 게임 활동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모든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고 각자가 책임감 있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해낼 수 있는 모둠활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 좋은 토론수업이란?
토론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학생들이 스스로 말을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교과수업에서 이루어지는 찬반토론 같은 경우를 보면 보통 나서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성격이 당차고 활발한 학생들이 주로 목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소극적인 학생들은 이러한 토론활동 자체가 싫고 피하고 싶은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토론의 순서나 구조 자체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말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할애하는 것이 좋고, 토론 또한 단순히 '이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이해해보자' 식이 아닌 한 가지 달성할 목표를 협의를 통해 정해놓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토론 주제는 학생들에게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것보다, 학생들 본인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 사회교과 수업시간에 저출산과 인구문제라는 주제를 활용하게 된다면, 전문적이고 어려운 지식을 요하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입장, 기관의 입장 등으로 나누어 토론하는 것보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진다면 우리학교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우리의 통학시간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등의 다가가기 쉬운 접근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학생들의 연습을 위한 수업
수업 시간에서의 연습은 보통 영어과 수업에서 많이 활용됩니다. 여기서 좋은 연습이란, 틀려도 괜찮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연습을 말합니다. 즉, 노래나 스토리텔링 등의 효과적인 전략을 활용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해당 수업 시간 내에 확실하게 연습을 하여 숙지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영어과 수업에서 배우는 셀 수 있는 명사와 셀 수 없는 명사에 대한 주제를 바탕으로 예를 들자면, 명사의 종류에 따라 앞에 붙이는 수식어가 다르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연습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모둠별 릴레이 송이 있습니다. 학생들 모두가 다 아는 노래 리듬에 맞추어 자기 순서에 나오는 여러 가지 명사에 해당하는 올바른 형용사를 붙여 노래를 이어 부르는 활동입니다. 이는 학생들이 모둠별로 즐겁게 친구들과 할 수 있는 활동이기에 틀려도 괜찮다는 안도감과 함께, 노래에 맞추어 연습하기 때문에 지루하기보다 재밌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연습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효과적인 서면자료를 위한 학습지 제작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꼭 나누어주시는 학습지! 선생님들께서는 늘 수업내용과 관련하여 열심히 수업준비와 함께 학습지를 제작하여 가져오시지만, 실제 교실현장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면자료 활용에 있어서는 제일 먼저 학생들이 학습지를 잘 보관할 수 있도록 지도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지 장수를 세어 파일에 보관하도록 도와주며 수행평가 태도점수 등에 반영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명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습지 구성에서의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학습지는 학생들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수업시간에 다룬 모든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잘 되어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상위권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교사가 강조한 내용을 잘 필기해두지만, 그렇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충분한 설명을 학습지 안에 구성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빈칸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 학생들이 수업시간에도 학습지의 중요내용을 같이 따라올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팁은 빈칸을 잘 채웠는지 교사가 수업시간에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모든 학생을 일일이 다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최소한 옆에 짝꿍이 빈칸을 잘 채우면서 따라오고 있는지 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공학자료와 실물자료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방법
공학자료 활용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단순한 관련 영상을 보여주고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시청하는 것이 바람직한 공학자료 활용법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학생들의 호기심 혹은 동기유발을 위한 동영상 시청은 그 효과성이 분명 있지만, 여기서도 모든 학생들이 다 영상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학자료를 활용할 때에는 학생들이 그 자료 중에서도 어떤 부분에 집중하여
보아야하는지를 미리 짚어주고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영상 시청 후에도 다시 한 번 학생들이 중요 포인트에 집중하여 보았는지를 확인하고 짚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물자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내용과 관련하여 생생한 사진자료 등을 활용한다면, 해당 수업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자료만 택하여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덧붙여 실물자료 활용은 교사가 계속 들고 설명하는 것보다 학생들 손으로 가게끔 하여 학생들이 직접 가까이에서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수업시간 속 평가
평가에서 중요한 점은 학생들에게 억지로 학습을 유도하거나 시험을 본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정답인 것은 왜 정답인지, 답이 아닌 것은 왜 아닌지 모든 선택지를 설명과 함께 짚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신호등 형성평가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해당 평가 문항에 대해 맞다고 생각하면 초록색을, 잘 모르겠으면 노란색을, 그리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빨간색을 들도록 하여 틀리면 안 되는 시험과 같은 평가라는 생각보다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 이해도, 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도 판서연습 등을 평소에 미리 해둔다면 더욱 더 원활한 수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짚어드린 사항들을 잘 읽어보시고 성공적인 수업시연을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