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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민서포터즈

24절기의 으뜸, 봄의 시작인 입춘!

대한민국 교육부 2020. 2. 4. 09:47

 

2020년 2월 4일은 바로 ‘봄의 시작’인 입춘입니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양력 2월 4일 경입니다.

동양에서는 이 날부터 봄이라 하며 ‘입춘대길(立春大吉: 입춘에 크게 길하다)’과 같이

입춘을 축하하는 문구를 써서 대문에 붙이기도 합니다. 24절기는 오래전에 만들어졌지만 현재에도 널리 쓰이고 있죠.

 

그렇다면 오늘은 24절기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봄의 절기인 ‘입춘’과 ‘우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24절기 !

 

 예전부터 우리나라는 음력을 이용해 날짜를 세고, 생일 또한 음력으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24절기 또한 음력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24절기는 태양의 운동과 일치합니다. 즉, 24절기는 양력을 따릅니다.

 

 사실 과거의 농경 사회에서는 음력을 따르는 것이 더욱 적합했습니다. 왜냐하면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15일을 주기로 생활했기 때문에 달을 기준으로 하는 15일 주기가 편리했기 때문이죠. 이는 달이 15일 주기로 모양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음력 3~4일부터 음력 15일까지는 '초승달에서 보름달'로 변하다가, 음력 15일부터 음력 27~28일까지'보름달에서 그믐달'로 변합니다.

 

 문제는 양력과 음력은 서로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음력은 '달의 공전 주기'를 한 달로 정해 한 달의 길이를 29일 혹은 30일로 맞춥니다. 이에 반해 양력은 '지구의 공전 주기'를 한 달이 아닌 1년으로 정한 달력입니다. 이 때문에 1달 1년으로 서로 의미하는 바가 달라지게 되죠. 농경 사회의 편리성을 위해 음력을 기준으로 삼는 것도 좋지만,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과는 차이가 나게 되는 단점이 생깁니다.

 

이에 따라 우리 옛 선조들은 음력의 단점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양력인 24절기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24절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고 각 계절을 다시 6등분으로 나누어 배치되었습니다. 양력 기준으로 한 달에 두 개의 절기가 있는 셈입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른 일조량, 강수량 등을 보고 농사를 짓는데 음력을 따랐을 때 생기는 불편함들이 24절기가 만들어진 후에 크게 완화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24절기는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는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적인 원리가 담겨있습니다!

 

 

봄의 시작, 입춘(立春)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立春)은 단어 뜻 그대로 ‘봄이 시작되는 날’이며 양력 2월 4일 경입니다. 더군다나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날입니다.

 

 입춘은 새해의 첫 절기이기 때문에 유독 농경의례와 관련된 행사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풍습으로는 입춘이 되면 도시와 시골 구분 없이 각 가정에서는 ‘입춘축(立春祝)’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입니다. 대표적인 문구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 있으며, 입춘대길은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길하게 한다' 건양다경은 '입춘을 맞이하여 밝은 기운을 받아들이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기원한다' 는 뜻입니다.

 

입춘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오신반’이 있습니다.

 

 오신반은 다섯 가지의 햇나물을 무친 생채 요리로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겨울 동안 먹지 못했던 신선한 채소를 맛보며 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지역마다 먹는 다섯 가지 나물은 각기 다르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향이나 맛이 강한 나물로 먹습니다.

 

 

비가 내리고 싹이 트는, 우수(雨水)

 우수(雨水)는 입춘과 경칩 사이에 있는 절기로, 입춘의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을 말합니다.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뜻으로서,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본격적인 봄을 맞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 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우수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우수 무렵에는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 는 속담이 있듯이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틉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24절기의 원리와 2월의 절기인 입춘과 우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24절기, 절기의 유래와 의미를 되짚어보고 제철음식을 먹으며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입춘과 우수 외에도 봄 절기에는 경칩, 춘분, 청명, 곡우가 있습니다.

오래전에 만들어졌음에도 과학적이고 천문학적인 원리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우리의 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24절기,

이번을 계기로 24절기의 원리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얻으셨길 바랍니다.

 

 

※모든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 뱅크

※위 기사는 2019 교육부 국민서포터즈의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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