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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나른한 오후, 회사 컴퓨터 앞에서 꾸벅꾸벅 졸며 업무관련 기사를 수집하던 중, 잠이 확 달아나게 만드는 타이틀을 보았다. '유아기 다독, 아이 뇌 망치는 지름길' 국문학을 복수전공하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것이 독서의 중요성이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히는 것이 뇌를 망치는 지름길이라니. 나는 지금 이 문장을 쓰고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내가 지금 쓴 부분의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함께 생각해보자. 책을 많이 읽히는 것이.... 읽히는 것.... 읽는 것이 아닌 읽히는 것! 그렇다. 저 자극적인 타이틀을 가진 기사를 상세히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지나친 독서가 문제가 되는 것은 자발적이지 않은, 부모의 욕심에서 독서가 시작되는 것에서 기인한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과학기술..
부담스러웠던 이전의 학비지원 신청 방법 "학비, 급식비 지원받을 학생은 이따가 교무실로 따라와"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분주한 요즘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학년을 시작할 때면 담임 선생님께서 학비지원 신청하라고 공지하십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저와 아주 친했던 친구가 당당하게 선생님께 손을 들고 학비 뿐만 아니라 급식비까지 지원받기를 원한다고 말씀드렸던 것이 생각납니다. 자신감있게 자신이 필요한 것을 신청할 줄 아는 그 친구의 똑부러지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그런 기질을 타고 난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서는 선생님을 찾아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시느..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수 년이 되었는데도 11월이 되면 떨리는 마음을 느낍니다. 빼빼로 데이 때문이냐고요? 11월 11일보다 더 기다려지는 그날, 전국의 많은 수험생들이 이날을 위해 1년을 쉬지 않고 달려온 바로 그날.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저의 친구들도, 선배들도 대부분 그 날을 경험했습니다. 바로 대학수학능력시험입니다. 이제 고3이 되는 친구들은 2012년 수능을 준비해야 할 텐데요. 여기 빅뉴스가 있습니다. 2014학년도 수능제도 개편안을 발표(2011.1.26.)한 것입니다. 올해 고1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게 될 시험일텐데요. 입시제도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많은 사람들은 '또 바뀌었냐?'라고 하며 불만섞인 목소리를 냅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초중고 12년간의 생활을 단 하루에 평가하는 만..
청바지에 흰티, 그리고 맵시나게 풀어서 늘어뜨린 생머리. 고 3때와는 180도 변해있는 내 모습. 예전에 쓰던 등산용 가방처럼 큰 책가방 대신 예쁜 핸드백을 손에 들고 걸어간다. 한쪽 손엔 당당하게 대학로고가 박혀있는 화일을 들고서. 세련되게 아름다운 교정에 들어서는 입구에서 나는 다시 한 번 이렇게 대학생이 되기까지 노력한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한다. 가슴 벅차게 정문 앞을 지나는데, 저기 얼마전 학과수업에서 알게 된 친구가 서 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푸르게 뻗은 잔디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서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로 함께 걸어간다. 힘든 고3시절에 활력소가 되었던 것 중 하나가 대학생이 된 내 모습에 대한 상상이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교육,..
고2 학생들은 '고2 겨울방학이 마지막 찬스다', '겨울방학 동안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고3 성적이 달라진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고3, 재수까지 거쳐 대학을 온 선배입장에서 이 말은 정말 맞는 말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여 후회가 많이 남기도 하고요. 가슴 속에 마지막 열정의 불을 지피우며 방학을 기다리고 있는 고2 학생들을 위해 구체적인 학습법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EBS'를 통한 자기주도 학습법입니다. 말로만 많이 듣는 자기주도학습은 대체 무엇일까요? 추운 겨울, 고2 학생들의 마음만은 활활 타오릅니다. 이전까지는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1년을 잘 보내기 위해서 겨울방학을 잘 활용할 준비를 하고 있죠. 전과목 1등급을 맞았다는 ..
요즘 아이들의 황당한 공부법?!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났다. 역시나 망했다. 매번 시험이 끝나면 다음 시험은 열심히 준비해서 잘 보겠다고 다짐한다. 결국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은 채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기 일쑤지만. 그래도 이번 시험에는 나름 열심히 공부한 것 같은데 왜 망했을까. 한국 근현대사, 사회문화, 경제, 문학……. 엄마께 졸라서 거금으로 유명한 인터넷 강사의 강의를 완강(강의를 모두 듣는 것)했다. 하루에 5시간씩. 눈이 빠져라 강의를 들었다. 그런데 막상 시험문제를 풀려고 하니 강사가 뭐라고 설명했던 것 같긴 한데, 이것인지 저것인지 마구 헛갈린다.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이렇게 안 되다니……. 역시 공부는 내 적성이 아닌가보다. 과외를 하면서 내신대비를 어려워하는 많은 친구들을 관찰했습니다..
‘스펙사회’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스펙’은 Specification의 준말입니다. 구직자들 사이에서 학력과 학점, 토익 점수 외 영어 자격증, 그 외 관련된 자격증을 총칭하는 말이죠. 극심한 취업난 속에 ‘스펙’은 살아남기 위한 자신만의 무기입니다. 고학력 사회가 되면서 더 이상 정규교육과정의 졸업장만으로는 내 능력을 증명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스펙전쟁’사회가 도래했습니다. 남들보다 뛰어난 스펙을 위해 학원, 시험장, 해외를 동분서주하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진정으로 스펙을 관리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는 말이 있습니다. *목표도 없이 남들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자격증 따는 것만 열심히 하진 않았나요? *그렇게 획득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