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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 학습전형, 우리는 이렇게 준비한다

대한민국 교육부 2010. 8. 27. 15:27
우리학교는 이렇게 준비한다!
‘스펙쌓기’ 학교에서도 충분, 독서체험록·독서통장… 자기주도 학습 실천


서류에 한 자라도 더 적어 넣을 ‘스펙’을 쌓기 위해 사교육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학생·학부모가 적지 않다. 하지만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만으로 충분히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다.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학교를 살펴봤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에서는 학생의 도서활동과 봉사·체험활동을 양보다는 질적인 관점에서 평가한다.


 

   반포중 ‘반포 비전 도전 플래너’ 
 

반포중학교 학생들에겐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반포 비전 도전 플래너’. 학생들은 반포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가장 먼저 이 ‘반포 비전 도전 플래너’를 받는다. 1년 동안 이 플래너를 작성하는 것. 플래너를 지속적으로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어른들의 경우도 연초에 플래너를 사서 1월에 조금 끄적거리다 뒤쪽에는 거의 깨끗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반포중 학생들은 매년 1권의 플래너를 작성해 중학교를 졸업하면 기록으로 꽉 찬 3권의 플래너를 갖게 된다. 여기에는 감명 깊은 책에 대해 짧은 독후감을 쓸 수 있게 되어 있어 독서와 삶, 생각의 변화를 읽어볼 수 있게 해준다.

반포중에는 독서활동과 관련 ‘반포 플래너’와 함께 독서체험록과 독서통장제도가 있어 중학시절 동안 한 학생의 독서이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반포중의 하루는 아침 8시에 시작된다. 보통 중학교의 등교시간이 아침 8시 30분인데 비해 반포중 학생들은 ‘Early bird’가 되어야 한다. 아침 8시부터 8시 30분까지 독서를 한다. 이것이 독서체험록과 독서통장에 기록이 된다. 학기마다 시상을 하고 생활기록부에 기록한다.

반포중에는 또 다른 학교에는 없는 행사가 있다. 바로 ‘삼위일체 BGLS(반포글로벌리더스쿨)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갖게 하기 위해 학생 당사자들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교사와 학부모가 모두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1~2시간짜리 일회성 교육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학생들의 경우, 매년 8회에 걸쳐 16시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과목별 자기주도학습법을 배우고 시간관리법, 목표설정방법을 배우고 진로상담을 받는다. 교사의 경우도 연 5회에 걸쳐 20시간 교육을 받는다. 하루 수업 후 퇴근시간을 늦춰가며 수강하는데 학생 개인별 학습 성향에 맞는 좌우뇌 학습법 등 학습 성향을 파악해 효율적으로 지도하는 방법들을 익히게 된다. 학부모들은 5회, 15시간의 교육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가정에서의 효과적인 자기주도 학습환경을 위해 해야 할 일, 자녀코칭법 등을 배운다.

“‘삼위일체 BGLS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주도 학습에 필요한 내용들을 숙지하게 하는데다 교육의 주체들을 모두 교육시킴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학생-교사-학부모의 3박자가 리듬을 맞추면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은 크게 향상됩니다.” 반포중학교 이준자 교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학급멘토링제도가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는 것도 반포중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 학급마다 성적 등이 우수한 학생을 선정, 10명의 멘토를 지정한다. 학급멘토링제도는 학습 부진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멘토가 된 학생에게는 봉사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비밀을 깨우치게 해주어 모든 학생들이 윈-윈(win-win)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멘토들은 생활기록부에도 기록된다. 반포중은 이처럼 특목고 입학 지원 때 다른 사교육을 통해 스펙을 갖추기 위해 따로 노력할 필요가 없는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반포 플래너’는 물론 독서체험록, 독서통장, 학급멘토링 제도 등은 특목고의 자기주도 학습 전형 때 제출, 평가받을 수 있는 스펙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문래중 ‘알짬 프로젝트’ 운영 
 

효문중은 전 학년에 걸쳐 학급마다 ‘또래 튜터링’을 운영한다.

문래중학교는 학습자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 역량이야말로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보고 지난해부터 학교 중점 사업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역량 배양을 위한 ‘알짬 프로젝트’를 운영해 왔다. 알짬은 여럿 가운데에 가장 중요한 내용, 여럿 중의 최고의 것을 의미하는 고유어. 문래중의 자기주도 학습 프로젝트를 브랜드화한 명칭이다. 

알짬 프로젝트의 첫 번째는 ‘나의 꿈 심기’. 전체 학생이 자신의 미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진로와 학습 계획을 스스로 설계해 실천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알짬 프로젝트의 하나로 자기주도 스터디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 5~8명으로 팀을 구성하고 팀의 운영규칙과 과제를 정한다. 그리고 자율적으로 실천 점검하는 방식. 지도교사는 일주일에 한번 정기적인 시간을 통해 코치를 해준다. 현재 각 학년별로 지도교사가 30명의 학생과 팀을 구성하여 운영 중이다.

“학생별 능력에 따라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지도가 달라야 하지요. 학습능력을 어느 정도 구비한 학생은 공부할 시간과 공간을 안내하면 됩니다. 평균 70~80점의 학생들은, 공부의 방향을 알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때 공부하는 목적이나 방법을 조금만 일러주면 스스로 방향을 찾아 상위권으로 진입하곤 합니다. 하위권 학생의 경우는 일단 기초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보충학습이 효과가 있습니다.”

문래중 김혜정 교무부장의 말이다. 문래중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학생수준별 지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수준별 지도의 한가운데에는 방과 후 저녁 9시30분까지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알짬 공부방’이 있다. 

또한 문래중에는 자기주도 학습 실천을 위한 ‘알짬 학사 달력’이 있다. 연간 학사 일정이 담긴 학사달력에 매월 계획을 세우고 매일 실천상황을 기록한다. 



   삼각산중 ‘학습짝고리 프로그램’ 진행 
 

삼각산중학교는 자기주도적 방과후학교 ‘학습짝고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습짝고리 프로그램은 학습경험이나 학습상황, 가치관, 자아상 등 학생 개개인의 학습환경을 분석해 그에 맞는 학습법을 지도, 학생 스스로 자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주도적으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학습습관이 중요하다고 판단, 학습습관 검사, 다중검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직시하고 학습코칭과 학업성취 동기 향상을 위한 상담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력 향상을 꾀한다. 예를 들면, 학습습관 검사와 함께 노트필기법 등을 일러주는 등 학습습관이 제대로 정착하도록 코칭해 준다.

삼각산중 김치영 학력신장부장은 “학습코칭은 결과적으로 학업성적을 향상시켜줌으로써 자신감을 얻게 해 주고 스스로 학습법을 알게 된 학생들은 더욱 열심히 학습할 수 있게 됨을 성적결과분석을 통하여 알 수 있다.”며 “짝고리끼리도 윈-윈 전략을 사용하여 자신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었고 꾸준히 시간관리 등을 통해 성적이 향상되었다.”고 말한다.

지난해 학습짝고리 프로그램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학습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92%, 학습 프로그램에 자신에 대한 도움 정도 100%, 프로그램 강사에 대한 만족도 100%, 자기주도 학습 능력의 향상 정도의 만족도 92%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효문중 ‘담임과 더불어 Vision-Up 프로그램’  운영
 

효문중학교에는 ‘담임과 더불어 Vision-Up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이 있다. 학교에서 학생 개개인을 가장 잘 알 수 있고, 또 가장 잘 지도할 수 있는 교사는 바로 담임이다. 그것은 담임교사는 곧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학생 생활 전반에서 신장시킬 수 있고, 그것을 적절하게 점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담임교사가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학년 협력 하에 지도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학생이 스스로 학습에 대한 동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의 잠재 능력을 긍정하여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지도하고, 자신의 시간 관리와 학습 환경 관리를 전략적으로 수행하여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 꿈을 이루는 방법 시간관리와 시험전략세우기 등 한 학기동안 방과 후 10회에 걸쳐 지도한다.

또, 전 학년에 걸쳐 학급마다 또래 튜터링(peer tutoring)을 운영한다. 튜터링은 또래 친구들을 통해 서로 돕는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여 함께 배움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튜터 1인당 튜티 5명 이내로 한다. 

효문중에서는 ‘담임과 더불어 Vision-Up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이나 튜터링과 같이 학급단위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글|김금실 기자

 교과부 웹진  꿈나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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