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년 교육부 이야기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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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자동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FC, Fuel Cell)’가 172년 전 개발된 기술이란 걸 알고 계신가요?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는 1839년 윌리엄 그로브 경이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실용적 기계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로브가 발명한 초기 연료전지인 ‘기체 볼타전지’는 거의 한 세기 동안 호기심의 대상으로만 남아있었죠. 하지만 최근 우리 정부와 세계 각국은 연료전지 상용화를 이뤄내기 위해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원전 사고를 계기로 새로운 대체 에너지 개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이죠. 과연 연료전지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우뚝 설 수 있을까요? 연료전지는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작은 발전소’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했던 물 전기분해 실험 기억하시나요? ..
불이 꺼진 텅 빈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어떻게 알았는지 불이 번쩍 켜집니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가 사람이 들어가는 순간 불을 켜주는 것일까요? 사람을 인식하고 불을 자동으로 켜고 끄는 화장실. 바로 'sensor(센서)' 덕분입니다! 센서는 사람으로 말하면 감각에 해당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인체의 오감과 대응하는 것으로 대상물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고안된 일련의 시스템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빛센서, 온도센서, 가스센서, 압력센서, 자기센서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 다양한 종류의 센서는 우리 삶 곳곳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전기뱀장어는 훌륭한 자기(磁氣)센서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전기뱀장어는 빠른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지하 수 십 Km에서 지진이 발생했..
청개구리 문제아 정수이야기 다섯 살 정수는 늘 교실 밖을 맴도는 아이였습니다. 교실에서는 제약이 많았거든요. 수업시간이라 할지라도 자기가 놀고 싶을 때 놀아야하고, 만지고 싶은 것은 만져야 직성이 풀리니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없고, 하기 싫은 것을 할 수도 없는, 고집이 강한 아이였던 거지요. 뿐만 아이었습니다. 놀이 시간에도 친구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가지고 싶으면 빼앗고, 때리는 것은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또래에 비해 키도 크고, 덩치도 큰데다 힘도 쌘 아이였기에 늘 친구들은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같은 반 학부모님들께 항의 전화도 많이 받았기에 선생님의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그러니 정수는 모두가 문제아로 지목하는 아이였습니다. 선생님들이 늘 타이르고, 야단도 쳐보아도 바뀌지 않았습..
얼마 전 영수증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로 인해 영수증을 발급받아 가계의 지출을 관리하고 모아오거나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만진 일반인들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단순히 작은 종이 한 장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와서 위험한 종이 한 장이 된 것이다. 영수증에서 발견된 유해물질은 비스페놀A(Bispenol A:BPA)라는 것으로 인체에 적게 누출되더라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수증 외에도 순번대기표, 은행 자동 입출금기 거래 명세표에서도 환경호르몬의 대표적인 물질인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 영수증에 비스페놀A가 검출된 이유는 편의점이나 카페, 백화점 등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영수증이 감열지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감열지는 열을 받으면 색이 드러나게 만든 종이를 말하는데,..
나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구름에 가려, 아쉽게도 활짝 핀 보름달을 보지 못했다. 사정이 생겨 대구에 사시는 친할아버지댁에도 못 가고, 달 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다가, 달에 대한 이야기를 과학기사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 고향 가는 차가 밀려서, 고속도로 위에 꼼짝도 하지 않고 차가 서 있으면, 몸이 뒤틀려서 견딜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럴 때 보름달만이 유일한 친구였었다. 동글동글하고 푸짐한 달을 보면, "상우야, 어서 와~!" 하시는 할머니 얼굴 같아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풍성해졌었는데... 그러나 우리는 달을 추석에도 특별하게 만나지만, 또 매일 밤 만난다. 어느 곳에서나 똑같으면서도 다른 모습으로, 때로는 구름에 가려서 안보이기도 하지만, 달은 언제나 우리가 밟고 있..
‘하나의 사건, 두명의 목격자, 엇갈린 진술!’ 올 여름 화제가 된 영화 ‘블라인드’에서 배우 김하늘은 사고로 시력을 잃은 ‘수아’를 연기했다.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될 뻔했던 수아는 차 안에서 들었던 소리, 냄새, 그리고 우연히 만졌던 범인의 손을 기억해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청력과 촉각은 비장애인보다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최근 뇌과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화에서 보여준 수아의 뛰어난 감각이 과학적으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각장애인이 귀와 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1. 뇌의 시각 피질이 청각과 촉각 처리, 귀와 손으로 ‘본다’ 미국 조지타운대 의학 센터의 신경과학과 연구진은 시각장애인의 뇌가 청력과 촉각을 처리할 ..
남태평양에 있는 ‘투발루’라는 나라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아름다운 8개의 산호섬으로 이뤄진 이 나라는 세계지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의 높이가 계속 높아지기 때문이죠. 이미 투발루의 섬 중 하나인 ‘사빌리빌리’는 1999년 바다에 잠겨버렸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몰디브’도 2100년이 되면 바다에 잠긴다고 해요. 바로 계속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때문이죠. 지구의 온도가 달라지면 동물들도 위험합니다. 살기 알맞은 새로운 환경을 찾기 어려워서죠. 전체 지구의 평균기온이 1도 올라가면 꽃과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나비 같은 곤충이 제대로 살지 못하고,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 새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만약 지구의 평균기온이 2도 높아지면 가뭄과 집중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