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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후 의사라는 직업은 과연 직업으로서 효용가치가 있을까요? AI(인공지능)가 질병을 진단하고 로봇이 수술을 집도하는 시대, 의사의 역할은 달라질 것입니다. 의학의 미래에 대해 “SF영화에서처럼 진단과 치료가 의료 캡슐 안에서 이뤄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예견하며 그때가 되면 의사는 질병을 치료하는 역할을 넘어서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의사가 있습니다. ‘딴짓하는 의사’ 김포 뉴고려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최석재 씨(38) 이야기입니다. 라디오 음악방송 제작·카피시 판매…의대생의 딴짓 석재 씨는 의대 입학 후부터 줄곧 다양한 ‘딴짓’을 시도해왔습니다. 고3 수능이 끝나자마자 시작한 라디오 음악방송은 의대생 시절 내내 이어갔고, 인턴 때는 틈나는 대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카피시(Car PC)를 조립..
- 서울문화재단 학교예술교육사업 ‘예술로 함께’ - “예술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험하는 거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학교에서 배웠던 수업은 1을 가르쳐 주면 그이상의 결과물이 내놔야 했는데 여기에서는 즐기는 데 집중할 수 있었어요.“ 학교는 우리가 알아야 할 것만 가르쳐주는데 이 수업은 뭔가 다른 경험을 하게 해줘서 색달랐어요.” 홍보 동영상을 통해 들어본 서울문화재단 ‘예술로 함께’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소감입니다. 학교 안에서 이런 수업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은 두 손들고 환영하지 않을까요? 꿈트리는 지난달 28일 서울문화재단의 ‘예술로 함께’ 프로그램을 알아보기 위해서 서울 중구 소파로에 위치한 남산예술센터를 찾았습니다. ‘예술로 함께’ 프로그램은 서울문화재단이 청소년들에게 학교..
많은 사람들이 ‘대학은 위기’라고 합니다. 기존 형태의 대학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 재정 지원 축소, 과학기술의 급격한 변화와 같은 급격한 외부환경의 변화를 듭니다. 그러나 성급하게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류는 안정기에서 양적 성장, 위기에서 질적 발전을 해왔습니다.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대학이 질적 발전을 할 좋은 기회입니다. 기회를 찾기 위해 환경 변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대학, 질적 발전을 꾀할 좋은 기회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모든 부분에서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세돌과 알파 고의 대결은 이미 흘러간 화제입니다. 한국 젊은이들을 투기 대열에..
현 정부는 자율학교에 한해 15%이내에서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직경력 15년 이상의 교사가 교장에 임용될 수 있도록 하는 교장공모제의 제한조건을 폐지하고 공모제를 확대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확대하려는 이유는 학교 구성원이 유능한 교장을 자격증과 관계없이 선발하게 하는 제도로 학교민주주의와 교육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에 걸친 전문성 향상과정 필요 그러나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우수한 교장의 임용이 아니라, 자격증 유무의 문제로 접근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자격증 소지 여부를 떠나서 교장공모제 자체는 개방적 리더십의 구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보다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학교장에게 필요한 역량이 공모과정을 통해 길러진다는..
1960년에 체포되어 1961년에 시작된 아이히만 재판은, 흥미롭게도 인간이‘악의 평범성’을 새삼스럽게 인식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 ‘지배와 복종’ 문제와 관련하여 예일대학의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이 ‘밀그램 프로젝트’라 부르는 유명한 실험을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이 재판을 취재하면서 별다른 죄의식 없이 직무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아이히만으로부터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악행을 저지르는 보통 사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이히만의 그 같은 모습으로부터 악의 평범함이란 개념을 도출해냈습니다. 반면에 정상적인 인간에게 잘못된 명령과 정의롭지 못한 권력에 저항하는 도덕성이 있다고 믿었던 스탠리 밀그램은 아이히만이 범죄자이고, 아이히만 같..
고등교육 재정 확보의 전망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고등교육 체제 개편 정책은 ‘고등교육의 공공성 확대’를 핵심적 원리로 하여 세부적으로 (1) 거점 국립대가 명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 (2) ‘공영형 사립대학’ 전환 및 육성, (3) 국공립 전문대학 및 공영형 전문대 육성, (4) 지역 소규모 강소대학 육성 지원, (5) 중장기적으로 국공립대 공동 운영 체제 등 대학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대학 서열화 완화 및 대학 경쟁력 강화 등의 방안으로 요약됩니다. 제안된 대학 구조개혁 방안의 전제인 ‘고등교육의 공공성 강화’라는 기본 원칙이 단순한 이념적 차원에서의 논쟁을 넘어 정책적 측면에서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에 합당한 재원이 조달되어야 합니다. 2018년 교육부의 예산 및 기금 운용 계획을 살..
이래도 흥, 저래도 흥. 도통 집중하지 못하고 뭘 해도 무심한 아이. 열정과 끈기가 없는 아이는 왜 그럴까. 그럴 때 이 아이는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 끈기 회복 프로젝트1 정상적인 각도로 보기 모든 동물들이 새끼를 가르친다. 어미 사자는 몰이꾼과 공격조로 나뉘어서 사냥하는 법을, 어미 원숭이는 풀잎에 개미를 붙여서 핥아먹는 법을 가르친다. 그것도 생활 속에서 놀이처럼 가르친다. 그러나 사람만 학교를 만들어서 자녀들을 가르친다. 그러니까 학교가 인공적인 조직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비록 장점이 더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을 경계해야 전반적으로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어머니가 학교에 와서 말했다. “우리 애를 소수 정예 학원에 등록시켰어요. 빡센 스케줄을 기대했죠. 그..
네덜란드 아이들은 만4살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네덜란드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유치원교육(Groep 1,2) 2년이 포함되어 있어서 모두 8년 과정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유치원교육이 공교육으로 이루어집니다. 네덜란드 아이들은 왜 학교가기를 그토록 기다릴까요? 초등학교에 가면 재미있다는 것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룹1.2(Groep)과정 아이들은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노는 것이 주요 일과입니다. 물론 교사들이 동화책도 읽어주지만 글자를 몰라도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숫자를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에게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놀이과정 속에서 친구들과 얼마나 사이좋게 양보하고 노는지, 도와가며 노는지, 잘 참는지, 배려하는 마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