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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는 한자어가 말해주듯 그날의 일을 기록해 두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일어나는 사소한 일을 온전히 기억하기엔 우리의 기억력이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지만 일기를 쓰면 생각을 정리하고 글 솜씨를 늘릴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일기 쓰기를 숙제로 내줍니다. 그런데 숙제로 내 준 일기는 써야 하는데 대부분 아이가 귀찮아 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공부하고 놀고 숙제하기도 바쁜데, 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일기장을 앞에 두고 하루에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을 쓰라고 할까요? 일기 쓰기는 시키는 것이기에 더욱 짜증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인영이와 놀았다. 게임을 하는데 내가 이겼다. 참 재미있었다.” 이렇게 무미건조한 내용으로 쓰는 일기 쓰기가 습관화되기가 쉽습니다. 첫째,..
왁자지껄 시끄러운 쉬는 시간. 교실 한편에서 한 학생이 씩씩거리며 달려옵니다. 다른 학생이 자신을 '바보'라고 놀려 화가 났습니다. 뒤이어 쫓아온 다른 학생이 억울한 듯 안 했다고 계속 변명을 하며 나에게 온 학생을 때리려고 합니다. 그 학생은 장난으로 말했지만, 그 사실을 먼저 선생님에게 말한 것에 더욱 화가 난 것입니다. 이렇게 감정이 서로 격해진 학생들은 서로 대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기가 화나고 속상하여진 상황을 사실대로 말하기보다 상대방이 한 행동을 비난하고 남의 탓만 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인 제 앞에서도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화가 나고 어떤 말부터 해줄까 고민을 합니다. 다른 상황이지만, 교실에서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 끝나도 좀처럼 수업준비를 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선..
중등 새내기 학부모교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을 앞두면 내 자녀가 제법 자랐다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 지금까지와는 좀 더 다르게 대해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과연 공부는 어떻게 시켜야 하나? 이미 시작된 사춘기는 어떻게 잘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할까? 우리 아이의 진로나 적성은 과연 어느 방향일까? 엄마 아빠도 고민이 참으로 많은 시간입니다. 과연 선배 엄마들의 말씀처럼 엄마가 최대한 간섭하지 않는 것이 관건인지,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은 제대로 적응해 나갈지 모든 것이 궁금하고 걱정이 되던 차에 대구교육청과 서구청이 함께하는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 강화 교육이 있기에 다녀왔습니다. 강의 내용은 중학교에 입학하는 우리 아이의 마음..
지난 24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인실련)의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인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국민적 요구에 발맞춰 경제계, 종교계, 교육계, 학부모 단체, 청소년 단체 등 사회 각 분야의 160개 단체가 각각의 성격에 맞게 실천 과제를 마련해 손잡았습니다. 이날 출범식 장에는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선생님들, 부모님 한 분 한 분이 참석하고 정말 많은 단체가 참여해 인성교육의 실천을 다짐하였습니다. 행사 시작 전 입구에서 여러 가지 작은 몸짓이 있었습니다. 청소년이 갖추어야 할 핵심인성요소를 6개 제안하고 어떤 것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참가자들의 의견을 투표형식으로 받아보는 모습입니다. 저는 '배려'에 한 표 던졌습니다. ..
일선 초, 중, 고등학교에서 주5일제를 시행하고 한 학기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주5일제 시행과 맞물려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작지만 즐거운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준용이는 요즘 들어 부쩍 부모님과 친해졌다고 합니다. 토요일에 학교에 나오는 대신 부모님과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며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박물관을 찾아가며 차 안에서, 기차 안에서 부모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준용이에게 생긴 작은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말과 그림으로 배운 내용을 직접 만지고 눈앞에서 보면서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외워두었던 지식을 가슴으로 ‘깨닫게’ 되는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준용이는 혹시 자신이 경험으로 ‘..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중요한 인재들을 양성함에 있어 올바르고 체계적인 교육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21세기 미래 인재를 위해서 창의,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 교육의 결실이고 미래사회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찾아가는 필통(必通)톡은 학부모 교사 등 교육의 주체들이 교육 현안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현장 소통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는 수도권과 대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약한 중소도시 중심으로 의정부, 속초, 충주, 군산 등 전국 10개 도시 등 중소도시에서 현지 학생, 학부모 300여 명과 미래 인재와 교육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도시별 교육여건을 감안..
피드백은 가정과 학교의 소통 고리입니다. 현재 교육계의 화두는 바로 학교 폭력 문제, 학생들의 인성교육 문제, 교권의 추락, 가정과 학교의 소통 문제 등입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밥상머리 교육과 인성교육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학교가 있습니다. 바로 경남 창원의 신월초등학교입니다. 오늘은 창원 마산신월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밥상머리 교육과 인성교육에 관한 철학과 담당 선생님들의 노력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 보겠습니다. 마산신월초 교장, 교감 선생님의 이야기보다는 담당 선생님의 말이 훨씬 더 현장감이 있다고 판단되어 설명도 전부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학력, 인성부장 담당인 조정미 선생님과 신월초의 인성교육에 대해 집중조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때요? 이제 현장 속으로 들어 ..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봉사활동, 누구랑 해보셨어요? 대부분은 친구들과 선생님과 같이 하지요?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은 어떨까요? 최근 이슈화된 학교 폭력의 원인 중 하나가 가정에서의 부모와 자녀의 대화단절인 것을 반영하여 광주지방경찰청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봉사활동은 2000년도부터 봉사활동이 교육과정의 한 영역으로 정착됨에 따라 학생들이 건강한 인성 형성을 위해 참여하는 필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초등학교는 연간 10시간 내외, 중고등학교는 20시간 내외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봉사활동 시간은 내신에 반영되고 있는데 고등학교의 경우, 대학의 전공 영역에 따라 봉사활동 평가 결과에 가중치가 부여돼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