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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소식

책 편식하던 초등학생, 독서왕이 된 사연

대한민국 교육부 2010. 7. 26. 10:35
"여러분! 빨간 머리 앤이 자신의 머리를 초록색으로 만든적이 있었죠?"
"바로 그 것이 빨간 머리앤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지요"
 
"어! 정말? 진짜로 그런 적이 있었어요?"
"난 빨간 머리 앤을 세번이나 읽어봤는데 그런 내용 못봤는데..."
"선생님, 그런 내용은 없었어요"
 
독서 골든벨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문제를 내시는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빨간머리 앤의 초록색 머리 모양을 한 그림까지 내보이시며 빙그레 웃으셨다.
 
'빨간머리 앤' 책에서의 단 두 줄뿐이 안되는 초록색 물들인 머리 사건... 빨간 머리 앤이 정말 자신의 빨간색 머리를 싫어했던 감정을 현실에서 보여준 강한 두 줄... 우린 그 두 줄의 의미를 너무 쉽게 지나쳐 버렸었다. 순간 강당안의 수 많은 아이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매년 우리 학교에서는 '독서골든벨'이 열린다. 각 학년에서 꼭 읽어야 할 필독서를 정해서 책의 내용과 그 글에서 의미하는 내용들을 가지고 독서 왕을 뽑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책만 읽으면 맞출 수 있는 것 같았는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눈으로만 단순하게 책을 읽어서는 안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었다.

그리고, 지금 6학년이 된 우리들은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주변인들 그리고 책을 지은 지은이까지도 생각해보는 습관이 생겼다. 또한 자신의 감정까지 생각해 보는 여유도 가지게 되었다.
 
난, 과학책들 이외에는 소설책이나 문학책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런데도 독서 골든벨 만큼은 재미없어하고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점점 내가 책을 읽는 횟수도 자연히 줄어들게 되었다.

그런 나의 습관을 고쳐주기 위해서 어머니께서는 나에게 '독서교육 지원시스템'을 알려주셨다. '독서교육 지원시스템'은 그저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출제된 문제 하나하나에 답을 표기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였기에 쉽게 매일매일 집에서 두세권씩 해보았다. 한 두 주일이 지나고 난 내가 정말 책을 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이란?
컴퓨터 등 정보매체에 익숙한 초·중·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컴퓨터상에서 다양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컴퓨터 기반 독서활동 온라인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무작정 아무책이나 골라서 읽던 습관도 6학년 학생이 꼭 읽어야하는 다양한 책들을 미리 알려주기때문에 독서편식이였던 나의 습관이 잡혀지는 것도 좋았지만, 감상문이나 인터뷰등과 같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독서의 재미를 느끼게 된 것도 정말 좋았다.

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내가 읽었던 책들의 내용들을 모아 '나만의 문집'도 만들 수 있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초등학교까지만 책을 읽으면 더 이상 책읽는데 흥미를 가지지 못한다던 내 생각이 변했다.

5학년까지 교내 독서 골든벨에서 초반에 탈락하던 내가 6학년이 되어서 독서골든벨 본선까지 진출하게 되자 친구들은 비법이 뭐냐며 물어봤다.
 
"비법은 없어! 그냥 집에서 매일 두세권씩 책읽고 문제도 풀어보고 주인공에게 질문도 해본것 뿐이야!"
"쩡호! 그게 아니듯 한데 뭐야? 비법이?"
"우리도 집에서도 온라인 독서교육 할 수 있냐?"
 
그날부터 난 친구들 집으로 여기 저기 불려다니면서 '독서교육 지원시스템' 홍보대사가 되었다.
 
 
 
 

▲ 독서교육 지원시스템 회원가입방법


 
'독서교육 지원시스템' 덕분에 지금은 누구보다도 독서를 열심히 하고있고,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우리 누나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왜냐하면 '독서교육 지원시스템'은 초등학생뿐만이 아니고 중고등학생까지도 그 이력이 남을 수 있기때문이다.
 
"쩡호, 올 여름 방학엔 우리 지은이들 중에서 한 분씩 골라서 그 분의 책들을 다 읽어보고 감상문이나 작가에게 편지쓰기를 해볼까?"
"누나, 난 사회공헌이나 인권에 연관된 책들을 이번 방학엔 읽어보고,생각나무를 해보고 싶어"
 
예전보다도 더욱 신나는 독서 활동을 하게 된 나와 누나는, 10년 후 우리가 읽은 모든 책들에 대한 독서 활동 목록과 감상문들을 뽑아서 나만의 감상문 책 문집을 만들기 위해 이번 방학엔 우리 동네 작은 독서실에서 즐거운 여름 방학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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