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3761)
교육부 공식 블로그
몇년 전 퇴근길이었습니다. 6학년 우리 반 아이의 어머니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김정아 선생님이시죠. 저 재영(가명)이 엄마입니다. 아이가 다리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어요. 꽤 오래전에 학교에서 다친 모양인데, 아픈데도 혼날까봐 말을 안 하고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속상해서 원~” “네? 얼마나 다쳤나요? 어느 병원이죠?” 다급해진 저는 인근 병원이란 이야기를 듣고 황급히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도착해 들은 아이의 말은 달랐습니다. “어쩌다 다쳤어. 언제 다친 거야?”란 저의 이야기에 “집에 와서 롤러블레이드 타다가 혼자 부딪혀서 넘어졌어요.” ‘엥? 어머니는 학교에서 다쳤다고 하던데, 이상하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후 들어오신 어머니는 제가 온 것을 보고 당황해 하시며 저..
제목 없음 1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e-mail주소도 함께 남겨주셔야 응모가 가능합니다.
5년 전 프랑스에서 알약에 일련번호를 새겨준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손톱만한 크기의 알약에 왜 번호를 새기고, 또 어떻게 보이지 않게 새기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제약시장의 위조품 거래가 바로 일련번호를 가진 알약을 탄생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번호는 어떻게 새기는 것일까요? 정답은 바로 "나노기술!" 나노기술은 일반적인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 수준에서 물질을 자유자재로 만드는 기술을 말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의 수준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광학현미경으로도 볼 수가 없습니다. 해상도 높은 전자현미경으로 봐야 분간할 수 있습니다. 이 나노기술을 이용해 프랑스 나노기술 관련기업에서는 알약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일련번호를 새긴다는 것이었습니다. 10여년 전부터 중요..
“우리나라는 왜 노벨상 수상자가 없는가!” 이 말이 들리기 시작한 것도 이제 꽤나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과학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못한 것일까요? 물론 여기에는 많은 원인들이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우리나라가 기초학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그다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일 것입니다. 지난달 4일 교육과학기술부 주최로 열린 '2011년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 국제 컨퍼런스'에서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와 이바르 예이버 박사(1973년 노벨 물리학상) 는 공통적으로 노벨상은 절대로 단기적인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와 관심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예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수년..
국가의 이미지는 국가의 경쟁력이다. 국가 브랜드는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 브랜드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와인 하면 프랑스이고, 자동차 하면 독일이고, 초콜릿 하면 스위스가 떠오른다. 대한민국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2000년대 들어서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나마 월드컵 이후 북한과 대한민국을 구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990년대 초반 이스라엘에서 유학할 때만해도 서울과 평양을 구별하지 못하는 외국 친구들이 아주 많았다. 국가 브랜드는 글로벌 경쟁력이 되었을 뿐 아니라 한 나라 국민의 이미지를 판단하는 기준 이상의 것이 되었다. 우리나라도 대통령실 직속으로 국가 브랜드 위원회를 만들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는 노력을 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