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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할아버지 제사때문에, 온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가족들 끼리의 식사가 끝나고 어머님들끼리 차를 마시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어머님들의 대화는 항상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주제가 되나 봅니다. 이번 주제는 '아이들의 수상 실적'이었는데요, 어떤 아이는 웅변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어떤 아이는 그림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 다들 입이 마르도록 아이들의 자랑을 했답니다. 그 와중에 나온 이야기가 있었으니... 바로 "글.짓.기" 그림은 도화지 위에 연필로 그리면 되고, 웅변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면 되는데... 왜 글짓기는 어려울까요? 하루 일과를 쓰면 되는 건데... 일기는 왜 이리 힘든지... 읽은 책을 기록하는 독후감은 또 왜이리 얄미운지... 어떤 친구들은 글짓기 학원을..
융합? 융합이 뭐지? Convergence, 융합, 융합 연구, con-silience, Digital convergence. 여기저기서 들리는 단어 ‘융합’. 도대체 무슨 이야길까? 뭘 융합해야 한다는 것일까? 융합(convergence)기술의 개념을 2002년 처음으로 도입한 미국은 융합기술을 ‘인간의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나노 기술(NT), 바이오 기술(BT), 정보기술(IT), 인지과학(CS) 등 네 가지 첨단기술 간에 이뤄지는 상승적 결합’으로 정의했다. 융합기술에 대한 정의는 이러하지만, 단지 기술에서만 융합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융합이란 걸 못했으니까 융합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겠지요? 학계에서, 산업 현장에서 왜 '융합'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일까요..
작년 겨울은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렸다. 새벽부터 서둘러 전철을 타서일까? 출근시간이라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쏟아지는 잠을 쫒을 수는 없었다. 유난히 손으로 기계를 만지고 고치는 것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어머니께서 지난 겨울 방학동안 전자캠프에 등록을 해 주셨다. 엄마의 등에 기대어 한 시간 넘게 전철을 타고온 곳은 종로구에 위치한 효자초등학교였다. 이렇게 엄마와 나는 지난 겨울 며칠을 아침과 저녁을 오가며 눈속을 뚫고 부지런히 전자 기계와 친해지는 연습을 했다. 물론 나는 초등학교 내내 학교에서의 과학반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체험하고 생각해보는 과학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 왠지 늘 궁굼한 것이 남아있었다. 그 중 제일 많이 접해보지 못한 것으로 항상 궁금한 것은 우리 주변에 늘 널려있는 기계들에 대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의 3학년 민지는 학교가 끝나도 집에 가지 않습니다. 간호사이신 엄마는 저녁 7시나 돼야 퇴근을 해서 집에 오시기 때문이죠. 민지랑 1학년인 민지 동생은 방과 후에도 엄마가 데리러 올 때까지 계속 학교에 남아있습니다. 심심하겠다고요? 전혀 아닙니다. 엄마가 학교 앞으로 데리러 와서 영어 학원, 피아노 학원, 보습학원 등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처럼 민지도 학교에서 나름대로 바쁘거든요. 민지의 일상을 들여다 보실까요? 아침에 일어나는 저와 동생은 밥을 먹고, 엄마는 출근 준비를 하세요. 8시 20분 집 모임 장소로 엄마와 동생 손을 잡고 나가면 워킹 스쿨버스가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스쿨버스인데 걸어 다니는 거래요. 근처에 사시는 녹색 봉사하시는 친구 엄마가 저와 동생과 근처 몇몇 친구들을 ..
고3인 지효는 최근 일요일마다 들르는 곳이 생겼다. 그곳은 경기도 신갈에 위치한 한 야학. 한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일요일마다 한글을 가르쳐 드리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려 드린 대로 한 자 한 자 쓰실 때마다 기쁨을 느낀다고. 봉사활동, 그거 대학 가려고 하는 거 아닌가요? 처음엔 지효도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세무사가 되고 싶었단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공부 잘해서 돈 많이 버는 것. 내가 잘 살기 위해 세무사가 되는 것이 공부하는 이유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봉사활동~’이라고 운을 떼기만 해도 눈빛이 반짝반짝, 상기된 표정으로 봉사활동 이야기를 한다. 봉사활동 덕분에 다른 사람과 함께 무언가 하는 것이 즐거워졌다는 지효. 그래서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으로 꿈이 바뀌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