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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별에세이] 문화, 우주를 만나다 우주 외계 탐사를 대신하는 몇 가지 방법 박상준 | 과학소설 전문출판 「오멜라스」 대표 마지막으로 천체망원경을 꺼내 본 것이 언제였던가. 어느 날 저녁 아파트 복도 귀퉁이에다 삼각대를 세우고 망원경을 설치해서 토성식을 보았는데, 달 뒤로 정말 콩알만 하게 모습을 드러내던 앙증맞은 토성과 고리에 감격했던 기억이 끝이다. 기록을 찾아보니 2002년이었나 보다. 말하자면 나도 마음속으로는 누구 못지않게 우주를 향한 동경과 꿈을 키워 왔다. 1969년의 역사적인 달 착륙은 너무 어릴 때 일이라 기억이 안 나지만, 초등학생 때는 학생백과사전의「우주와 천체」권을 달달 외우도록 읽고 또 읽었고 중학생이 되어서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또 그렇게 끼고 살았다. 미국 다녀오시던 외삼..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을 키울 때 자신의 아이를 천재로 착각한다. 서너 살 때쯤 길거리를 걷다가 간판을 읽거나 만국기를 보고 국가 이름을 맞히기라도 한다면 정말 머리가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온갖 학원을 ‘쇼핑’하며 좋다는 교재를 사들인다. 이런 풍경은 한국에서는 전혀 낯설지 않다. 어떤 이는 이런 치맛바람에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다. 유아기의 과도한 교육은 아이들을 망친다고도 한다. 그러나 필자는 어린이로 하여금 다양한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유아와 청소년들의 지능과 창의력을 살찌우는 원동력이 된다고 보고 있다. 자식을 혹사시키지 않는 수준이라는 전제하에서다. 성격과 달리 지능은 어릴 적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어릴 적 지능은 가족과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많은 연구에..
어렵다, 어려워! 시작부터 ‘인문학’이라는 익숙하지만 다가서기엔 너무 어려운 이름이 나오니, 관심도 가지기 싫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무서운 말과 함께 ‘국문과=굶는과’ ‘사학과=死학과’라는 씁슬한 웃음을 짓게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당연히 순수 인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그리 좋은 이야기들은 아니다. 경제 위기, 취업 대란 등과 맞물리면서, 인문학은 외면 받고 그 뿌리의 중요성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여타 학문과는 달리, ‘철학적이고’ ‘난해하고’ ‘분석이 요구되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문학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울고 웃을 수 있다. 요즈음 한참 국민 남동생 ‘김춘추’의 활약이 시작된 드라마 선덕여왕. 소설 ‘선덕여왕’이 원작이..
‘물리학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대회(IYPT, International Young Physicists’Tournament)는 국제물리올림피아드와 쌍벽을 이루는 물리경연대회로 올해는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톈진의 남개대학에서 2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원하는 이 대회는 사전에 제시된 17문제를 실험과 연구를 통해 해결하고, 그 해결방식의 타당성을 놓고 영어로 논쟁하는 팀 경기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참가하여 공동우승 1회, 준우승 2회, 동메달 3회의 성적을 거둔 바 있고, 올해 처음으로 단독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세계 과학영재들 물리탐구 과제를 연구하며 창의력과 토론능력 겨루는 대회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웠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