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년 교육부 이야기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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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가 다니고 있는 부산 양성초등학교에선 지금 식물 키우기 대회가 한창입니다. 매년 새 학기가 되면 1인 1화분 키우기 활동으로 반마다 갖가지 식물화분이 교실 창가를 메우곤 하는데요, 올해는 조금 색다르게 '식물 키우기 대회'를 진행한다고 합니다.뉴스에 나오거나 시끌벅적하게 떠들거나 흔한 플래카드 하나 없는 대회지만, 아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순수한 대회라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품은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튀긴 팝콘! 제가 학교를 방문했을 때, 마침 '우리가 키우는 식물'에 대해 알아보는 중이었는데요. 관찰기록장을 꺼내어 각자의 화분을 책상에 가져와서 지난주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작업도 진행하려던 중이어서 양해를 구한 뒤 밀착취재를 할 수 있었습니다.이름이 ..
진주 중앙중학교에서 진로의 달 행사를 하였습니다. 학생들이 막연하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직업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여러 분야의 실제 근무자를 초빙하여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도록 하였습니다. 작년에는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였으나, 올해는 진주교육지원청 창의체험지원센터 교육 재능기부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분들은 연초에 이력서와 자기소개 및 활동계획을 제출하셨습니다. 학교에서는 이를 토대로 반 배정을 하고 필요한 물품을 준비했습니다. 학생들은 체험활동 전에 그 직업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주어진 양식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하고 담임선생님의 확인 후 에듀팟에 기록하도록 하였습니다.드디어 행사 당일, 도서관에 모여 준비물을 확인하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술인, 천연염색 전문가, 웃음 지도사,..
한국의 자살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살률이 증가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의 자살률이 높다는 데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원인으로는 학교에서의 경쟁심화에 따른 성적 스트레스, 친구들 간 갈등을 포함한 대인 관계 문제, 부모와 의사소통 부재에 비롯된 가족 갈등, 부모이혼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자신에 대해 거는 기대치가 높아 현실에서 정서적으로 누구에게도 도움을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하는 상태에 이르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게 된다고 합니다. 자살을 예방하여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살에 관한 관심을 둬야 하는 게 우선입니다.삼성서울병원에서 “자살 예방과 스트레스 관리”라는 주제로 공개강좌를 개최하여 ..
저는 딸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을 때 조금씩 예민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조금씩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홍천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상담자원봉사 연수를 참여하게 되었고 연수를 통해 저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내가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경험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홍천여자중학교에서는 해마다 중학교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1달에 한 번 동아리 활동시간에 상담수업을 진행합니다. 상담자원봉사 연수를 받은 부모들이 학교의 상담 명예교사로써 한 반 35명의 학생을 3그룹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합니다.상담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우선 "당신은 이웃을 사랑하십니까?"라는 촉진게임으로 주변의 이웃을 바꾸는 활동을 통해 서로의 어색함을 ..
2008년 4월 8일,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우주로 발사되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우주선 안에서 이소연 박사가 두둥실 떠다니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우주인들이 바닥에 발을 딛고 서려고 해도 바로 설 수가 없습니다. 우주선 안에서 우주인은 바닥을 걸어 다닐 수도 없고 물속을 수영하듯 떠다니고 있으며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떨어뜨려도 물이 든 물컵이 뒤집혀도 물이 바닥으로 엎질러지지 않아요. 우리는 이런 상태를 ‘무중력 상태’라 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우주에서 중력이 미치지 않는 공간은 없습니다. 다만, 중력이 아주 미약하므로 중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우주인이 오랫동안 우주여행을 하게 되거나 오랫동안 우주 정거장에서 생활하게 되면 이처럼 중력을 느끼지 못하여 많은 어..
학기 초에 학교에서 저의 딸은 가지고 온 체성분 검사지에 단백질, 무기질, 지방질 등 모든 영양소를 부족하다고 나왔습니다. 수영선수의 꿈을 꾸고 있는 딸은 체중이 적고 몸은 너무 말랐습니다. 저는 딸이 밥을 잘 먹을 수 있게 좋아하는 음식만 해주었습니다. 심지어 딸은 밥을 먹고 싶지 않을 때 저는 숟가락을 갖고 공부를 하는 딸의 옆으로 가서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딸은 밥을 먹기 싫어했었습니다. 그러다 딸은 학교에서 ‘꼬마요리사’ 토요 방과 후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작품처럼 음식을 만들고 집에 오면 기뻐서 가족에게 나누어 주는 딸을 보고 저는 딸이 밥을 잘 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그것은 딸과 같이 음식을 배우면서 같이 만들고 아빠와..
봄이 되니 걷기에 좋은 길들이 자꾸만 눈에 들어옵니다. 운전을 최대한 하지 않고 늘 아이들과도 최대한 걷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등산은 아직 힘들어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부담 없이 걷고 싶을 때는 팔공산 자락 대구 올레길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구 올레 팔공산 코스는 현재 8개의 코스가 개발되어 있으며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주중에는 친구들과 함께 걸어가는 시민의 사랑을 받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 고려를 세운 왕건의 이야기가 굽이굽이 - 대구 올레 2코스팔공산 대구 올레길은 1코스부터 재작년 겨울 무렵 처음으로 걸어보았습니다. 1코스는 가벼운 산책 정도로 걸을 수 있는 짧은 코스여서 좋았고 2코스는 고려의 건국에 관한 이야기와 팔공산에 얽힌 이야기..
수요일 이른 아침 아이를 원에 보내고 서둘러 대전시청으로 향했습니다. 대전시청은 2009년 2월, 20층 스카이라운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수요 브런치 콘서트'가 진행 중입니다. 무료로 진행하는 이 공연은 대전 시민을 위한 수요일의 작은 향연입니다. 수요 브런치콘서트는 매주 수요일 다른 주제로 시민을 찾아갑니다. 오페라, 국악, 클래식, 마임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꾸며집니다. 시립 국악단, 무용단, 청소년합창단의 12번의 공연과 이현숙 예술감독이 만들어내는 40번의 공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요 브런치콘서트의 장점은 어렵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들이 쉽고 재미있게 삶에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웅장하고 어려운 공연이 아니라 웃음을 자아내는 친숙한 무대로 찾아오기 때문에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