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년 교육부 이야기/신기한 과학세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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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미드 ‘전격Z작전’에는 ‘키트’라는 똑똑한 자동차가 등장한다. 완벽한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어서 사람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고, 자동운전 기능을 제공해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키트’를 실제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최근 IT기술과 전자제어 기술의 발전으로 키트가 조금씩 현실화 돼가고 있다. 특히 무인자동차 분야에서 다양한 첨단기술과 시스템들이 시도되고 있다. 2007년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에서 개발한 보스(Boss) 자동차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한 ‘제3회 97㎞ 도심지 무인주행 경연대회’에서 35대의 경쟁차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도심지에서 장애물을 ..
전북 전주시 풍남동에 위치한 최명희문학관에서는 10월 10일부터 18일까지 ‘제3회 전북지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입선한 수상작들이 전시된다. 손글씨 공모전이란 말 그대로 컴퓨터나 워드 프로세서가 아닌, 손으로 정성들여 쓴 글씨 대회를 의미한다. 즉, 연필이나 볼펜, 만년필 등의 필기구로 A4 크기의 종이에 자신이 직접 쓴 글이 응모대상이다. 199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혼불’의 작가 최명희는 생전에 컴퓨터 대신 만년필로 글쓰기를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주위에서 더 빨리 쓸 수 있고 수정이 편리한 컴퓨터를 권했지만 작가는 단호히 거절했다. 그렇게 많이 쓰고 빨리 써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의아해 했을 뿐만 아니라, 차가운 기계에 의존해서 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때문에 최..
곤충 및 갑각류 등의 눈은 포유류의 눈과는 달리 수백에서 수만개의 홑눈이 모여 생긴 겹눈 구조를 갖고 있다. 각각의 홑눈은 투명한 볼록렌즈로서 빛을 모아 명암, 색깔과 같은 빛 정보를 뇌에 전해 주며 뇌에서 전달된 정보를 재조합하여 사물을 감지한다. 각 홑눈은 육방밀집구조로 서로 빈틈없이 배열되어 돔 형태의 겹눈 표면을 메우고 있다. 파리와 잠자리의 눈이 그 예다. 스스로 조립되는 나노입자로 인조 곤충눈 제조에 성공 KAIST(총장 서남표) 생명화학공학과 양승만 교수가 이끄는 광자유체집적소자 창의연구단은 최근 초소형 인조겹눈구조를 실용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다양한 기능을 갖는 나노입자를 제조해서, 이들 입자들이 스스로 조립되는 자기조립 원리를 규명한 것이다. 인조 곤충눈은 실제 곤충눈 ..
2009년 노벨 물리학상은 "빛의 정복자들(masters of light)"이 차지했다. 광섬유로 정보통신의 획기적인 기술개발을 이끈 연구와 디지털 카메라 등에 널리 쓰이는 CCD센서 발명이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순수 물리학에 집중해 왔던 노벨 물리학상이 상대적으로 보다 실용적인 발명에 눈길을 돌린 것으로 국제 물리학계에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수상자는 영국 스탠더드텔레콤연구소 찰스 카오(Charles K. Kao, 76세), 미국 벨연구소의 월러드 보일(Willard S. Boyle, 85세)과 조지 스미스(George E. Smith, 79세)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 "광통신을 위한 섬유내 빛의 전달을 염두에 둔 획기적인 연구를 했으므로(for groundbreaking a..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듯 합니다. ...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이다. 학교 다닐때 언어 과목을 좋아했었다. 하지만 그 시절엔 '문학' 이라기보다 하나의 '과목'으로 바라보아야 했기에 시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힘들었던 듯하다. 그래도 윤동주 시인의 별헤는 밤을 읽으면, 왠지 깜깜한 밤을 맑은 별빛이 비춰주는 느낌이 들어서 교실속에서 답답할때면 가끔 읽어보곤 했다. 추석이 끝나는 밤 서울에는 비가 많이 왔다. 비가 와 오랜만에 맑게 개인 하늘을 보니 내 기분까지 좋아졌다. 비가 와서 말끔해진 하늘이라 왠..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와 학자, 소설가가 여성용 브래지어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 중에는 200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볼프강 케테를레(Wolfgang Ketterle) 교수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10월 1일 하버드 대학교 샌더스 극장(Sanders Theatre)에서 열린 제19회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 시상식의 한 장면이다. 이들은 공중보건 분야로 상을 받은 엘레나 보드나(Elena Bodnar) 교수의 ‘방독면 브래지어’ 시연을 돕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이그노벨상은 상식을 뒤엎는 기발한 연구나 업적을 선정해서 ‘엽기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수상되었으며, 진짜 노벨상 선정에 앞서 발표되기 때문에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
아빠 방문 바로 앞에 있는 작은 탁자 위에 며칠 전 생일선물로 받은 반짝반짝 빛나는 리본 핀을 올려놓은 태연. 그 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는다. 그리고는 아빠가 방문을 열고 나오자 목청껏 소리 높여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다. “하나님, 부처님,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우리 아빠가 갑자기 천사처럼 착해지셔서 이렇게 예쁜 선물을 매일매일 사주도록 해주소서. 나무아미타불! 아멘~~” “하하. 태연아, 종교를 통일해 보면 어떨까?” “여러 신께 빌어야 더 잘 들어주실 것 같아 그러하옵니다. 아바마마~~” “아빠 생각에는 프린터 기술이 빨리 발전하도록 기도드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아빠가 산타할아버지가 될 일은 절대 없으니까 말야.” “엥? 핀하고 프린터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프린터는 컴퓨터로 작성한 문..
이문재 일터는 동쪽에 있어야 한다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동트는 걸 보며 집을 나서고 노을을 향해 돌아와야 한다고 하셨다 언제나 앞이나 위에 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낮달이 떴다 늙은 아버지가 나를 낳으신 나이 나는 아직 아버지가 되지 못하고 동가숙 서가식 동문서답 그러나 낮달이 낮잠을 잘 리 없다 낮에도 하늘 가득 별이 떠 있는 것이다 낮에도 총총한 별을 생각하면 나를 관통하는 천지 사방의 별빛들을 떠올리면 내가 중심이다 너와 내가 우리가 저마다 분명하고 힘차고 겸손한 중심이다 낮달을 보며 중얼거린다 이것을 누가 당신에게 읽어 줬으면 좋겠다 당신이 이것을 누구에겐가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도시에서 살면서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잊었다. 아니 빼앗겼다.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건물에서 눈을 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