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년 교육부 이야기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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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본질은 약속이다. 인류는 차츰 혀와 성대 근육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소리로 의사전달을 하기 시작하고, 이를 기록하기 위해 문자를 개발했다. 초기의 문자는 음성과 필연적인 연관이 있지는 않았다. 쐐기문자, 상형문자 등 고대 문자에서는 음가보다 뜻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보인다. 그러다 음가를 그대로 표시하는 데 문자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알파벳 등의 표음문자다. 문자의 출현 과정에서 보듯, 문자는 소리를 그대로 투영한 기호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이러한 모양은 이렇게 읽자’고 약속한 기호 체계다. 라틴 알파벳도 약속이고, 한자도 약속이고, 일본 문자인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도 약속이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도 약속이다. 오랜 시간 동안 구성원들이 공유한 약속에 따라 문자를 쓰고 있기 때문에 그 약속을..
과학으로 파헤쳐 본 체벌의 효과 우리 속담에 ‘서당 아이들은 초달에 매여 산다’란 말이 있다. 여기서 초달(楚撻)이란 회초리를 뜻한다. 조선시대의 화가 김홍도는 ‘서당도’라는 작품에서 이 속담에 대한 풍경을 아주 생동감 있게 묘사해 놓았다. 한 아이가 훈장에게 회초리를 맞기 위해 대님을 풀고 있는데, 그 주위에는 답을 알려주는 아이도 있고 재미있다는 듯 웃고 있는 아이들도 있다. 서당에 다니는 아이들은 매월 초하룻날마다 회초리를 구해와 훈장에게 바쳤다. 그 회초리가 부러지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아이의 부모들이 훈장을 찾아가 오히려 섭섭함을 표시했다. 성균관의 체벌 풍습 요즘 ‘성균관 스캔들’이란 TV 드라마가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장을 한 여자 주인공과 유생들 간의 알콩달콩한 러브 스토리가 화제..
한국 SF영화의 부흥을 위해 이순재가 나선 사연은? 한국의 SF영화에 가능성이 있을까? 몇 해 전까지도 문학이 도서판매 1위를 차지하고 영화가 가장 대중적인 오락 거리며 국산 드라마가 아시아에서 붐을 일으킬 만큼 한국은 이야기에 일가견이 있는 나라다. 그러나 온갖 장르가 나름의 영역을 구축한 상황에서도 SF만큼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국산 SF소설은 너무 독자층이 얇아서 시장성이 낮게 평가되고 SF만화도 명맥이 거의 끊어진 상황이며 SF영화는 파워레인저쯤의 어린이용 영화로 인식되기 십상이다. 적어도 영화만은 SF 장르가 외국영화나마 호응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SF영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드물다는 점을 보면 ‘한국인들은 SF에 별 관심이 없나?’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SF는 성공하기 힘든 장르..
행동은 같아도 의미는 나라마다 달라요. 우리가 흔히 몸짓 언어(Body Langage)라 부르는 제스처도 중요한 의사소통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스처는 외국에 나갔을 때나 대화하는 사람과 소통이 어려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국 공용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몸짓 언어는 의미가 명확한 언어가 아니라 각국가별 문화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때로는 사고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동일한 제스처라도 나라나 지역에 따라서는 정반대의 의미를 가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제스처 그림 의미 국가 누군가를 오라고 부름 누군가를 가라고 함 중동, 극동, 아시아 서구 지역 승리 욕 대부분의 지역 그리스 돈 OK 한국, 일본 미국, 서유럽 매우 좋..
제4기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 합격자 명단을 아래와 같이 공지합니다. 이름(지원서에 표기한 휴대전화 뒷자리) 김성희(4387), 김영수(5627), 정희섭(0636), 박경영(1001), 이인옥(3833), 최민지(0129), 이지연(1011), 정지혜(2910), 권재준(4879), 한유진(8109), 안혜선(4254), 김정아(5229), 허은미(2413), 권상우(2190), 이예린(4632), 김유원(1016), 김차경(3837), 이강백(7216), 김수연(0220), 임소영(5475) 이상 20명(접수 순) 먼저, 합격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지원서와 자유기사를 정성스럽게 작성해서 보내주신 모든 지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역대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
이탈리아에서 시집 온 ‘귀여운 새댁’ 여러분은 다른 나라에서 온 여성들이 많이 등장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까? 사람들 중에는 이 프로그램을 특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그 프로그램에 출연한 외국인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중에는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한 이탈리아 여성도 있습니다. 톡톡 튀는 음성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잘 이야기하여 사람들은 그녀를 ‘귀여운 새댁’이라는 이미지로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녀의 한국어 실력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너무나 친숙한 느낌 때문에 그녀를 보면 모두들 “오, 이탈리아에서 온 귀여운 새댁!” 하고 부를 것 같습니다. 늘 웃는 얼굴, 맑고 큰 목소리, 재미있고 솔직한 대화 내용, 한국인 남편과의 꾸밈없는 사랑이야기, 그리고 한국의 문화를..
이 지구상에서 우리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은 누구일까? 유전자만 비교한다면 단연코 침팬지이다. 인간과 침팬지는 유전자의 거의 99%를 공유하는 정말 가까운 사촌이다. 그러나 침팬지도 공동체 생활을 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왕이 통치하는 나라를 세우는 것도 아니고 도시를 건설하는 것도 아니다.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지도 않는다. 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일에 종사하는 이른바 분업제도를 개발한 것도 아니다. 대규모의 전쟁을 일으키거나 대량학살의 만행을 저지르는 것도 아니며 전쟁에서 납치한 포로들을 노예로 만들어 부려먹지도 않는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이 모든 일들이 개미사회에서는 다 벌어진다. 이처럼 개미는 외모로 보면 물론 우리와 엄청나게 다른 동물이지만, 사회 구조와 하는 짓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