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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통학열차에서 교과부장관과 나눈 이야기 본문
특강중인 이주호 장관
11월 1일 월요일 오후. 신창·순천향대 역에서 서울로 하교 하는 ‘누리로’ 열차에 탑승한 순천향대 학생들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한 시간 동안 특별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무슨 사연이었을까요?
충남 아산에 새로운 청사를 연 국립특수교육원 개청식에 참석한 이주호 장관을 순천향대 손풍삼 총장이 열차특강 강사로 초청한 것이 바로 그 이유였습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흔들리는 열차 강의실에서 ‘긍정의 변화’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교육정책'에 대하여 특강을 했습니다.
친환경 열차 강의실
순천향대학교와 한국철도공사는 협력하여 2010년 8월 30일부터 ‘서울-신창·순천향대 역’ 1호선 전철구간 통학생을 위한 ‘친환경 열차 강의실’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강의를 듣는 열차 운임 전액을 지원받아 승차하고, 열차특강으로 개설된 과목은 교양과목으로 학점 인정을 받게 됩니다. 1일 이루어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특강은 개설된 강좌 외의 특별 강연이었습니다.
열차 출발 전 환담을 나누는 이주호 장관과 순천향대 손풍삼 총장 ⓒ이인옥
입시위주의 교육 현실과 사교육 문제 해결, 청년층 실업 해결과 가난 대물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정한 교육기회보장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러한 시스템으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신념을 지녀야 한다는 말로 강의는 시작되었습니다.
강의 내내 입학사정관제, 마이스터고 지원, 기초학력 미달 학생 정책, 교원평가제와 교장공모제, 창의 인성교육, 잘 가르치는 대학 육성 등 묵직한 교육현안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되고 첫 번째로 손을 든 한 여학생이 “장관님께서는 ‘젊은 장관님’으로 인기가 많으신데 사모님은 어떻게 만나셨어요?”라고 생각치도 못한 질문을 하자 묵직한 분위기였던 열차 안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프라이버시인데.."라고 말을 꺼낸 이주호 장관은 "대학교 4학년 때 친구의 사촌여동생이었는데 친구가 소개시켜 주었다"며 "원래 남자들은 친구의 허물을 잘 알기 때문에 여동생을 소개 잘 안시켜주는데 나는 그런 것이 하나도 없었는 모양"이라고 말하자 또 한번 웃음이 터졌습니다.
누리로 열차 ⓒ네이버 이미지 검색(ID-hynkor)
"입학사정관제도가 미국에서 정착하는 데 100년이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무리한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는 한 대학생의 의견에는,
"영국만 해도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제외하면 입학사정관제도가 정착되지 못한 편이다. 나머지는 점수 위주로 선발한다. 영국의 전문가가 우리나라의 입학사정관 제도를 보고 깜짝 놀라 영국에서도 정부지원을 해서라도 이 제도를 키워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문제가 있더라도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심각한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이다. 국가 R&D에 13조를 투자하는 우리나라가 입학사정관 제도에 350억 이상은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현재 60개 대학의 입학사정관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도는 꼭 성공했으면 하는 제도이며, 입시 위주의 교육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제도다."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질문에 답하는 이주호장관 ⓒ이인옥
지역대학 졸업생의 취업대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분위기가 사뭇 진지해졌습니다. 질문자의 마이크를 잠시 받은 순천향대 총장은 '지방대학'이 아니라 '지역대학'이라고 강조하였고, 이주호 장관은 지역대학 학생들의 취업문제와 지역대학 활성화 대책을 깊이있게 마련하고 있으며 한 두 달 안에 여러분 앞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성적인 예술 교육도 중요하며, 선진국에서는 초등교육부터 예술교육이 활발하다고 이야기 들었는데 예술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천재적인 청년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을 발굴하고 음악교육을 통해 나라 전체를 바꾸어 놓은 것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오케스트라를 예로 들며 우리나라의 예술교육을 강화해야겠다는 데 동감한다고 하였습니다.
영화 '기적의 오케스트라 - 엘 시스테마'(2008)의 한 장면
이어 '엘 시스테마'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우리나라 소외지역 등을 중심으로 내년에 50곳, 그 다음해 50곳 등 총100개 학교를 선정해 오케스트라 창단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끝으로 손풍삼 순천향대 총장은 "학생들이 장관한테서 직접 교육정책 브리핑을 받은 뜻깊은 자리였다"라고 맺음을 하였습니다.
한 시간가량 흔들리는 열차에 서서 강의를 하고, 학생들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기념촬영에 응해주시는 장관님의 모습은 대학생들의 기운 때문인지 한 시간 전보다 훨씬 활기차고 젊어 보였습니다.
특강을 받은 순천향대 학생들 및 손풍삼 총장과 기념촬영 모습
사람들이 빠져나간 플랫폼을 걸으며 ‘스펙 쌓기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몸만 어른인 대학생이 아닌, 패기가 넘치고 사회의 미래를 고뇌하는 지식인 대학생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져 주기를, 경제가 발전하고 경제구조가 개선되어 역량이 있으면서도 불행한 청년이 없기를’ 기도했습니다.
장관님의 말씀 중 기업들이 인성과 소통능력을 갖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의견에는 100% 공감이 되었습니다. 새삼스럽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서울역사를 나와 마주 본 서울스퀘어의 불빛은 유난히 푸르고 아름다웠습니다. ^^
이주호 교과부장관 블로그 '긍정의 변화'와 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긍정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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