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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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학교참여 활동 중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 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도서관 사서 도우미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두세 시간 봉사하는 거라서 쉽게 생각합니다. 담당 선생님도 계시고, 학생 사서 도우미도 있어서 정숙한 분위기만 잡아주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막상 가보면 많은 도서가 반납대에서 제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기다리고, 진열대에도 번지수 잘못 찾은 도서가 놓여 있습니다. 학생 사서 도우미는 점심시간 끝나면 수업하러 가야 하므로 미처 마치지 못한 일은 방과 후 혹은 다음날로 미뤄집니다. 이왕 하는 봉사 제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큰아들이 다니는 진주 제일중학교에서 DLS 연수를 한다기에 반가움에 달려갔습니다. DLS는 Digital Library System의 약자로 '표준화된..
강원도에 위치한 홍천여자중학교는 11월 책 읽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2013년 독서동아리 독서기행'을 떠났습니다. 동아리 담당이신 최영숙 선생님은 이번 기행에서 책을 선택하는 힘과 많은 정보를 담아 올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학생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도착지는 파주출판도시이며, 독서기행의 주제는 출판도시에서의 책의 세상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40명의 학생과 지도교사 네 분이 함께한 책의 도시로 출발해 봅니다. '파주출판도시를 찾아서!'라는 활동 집을 받은 학생들은 배경지식을 알기 위해 꼼꼼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학교 학업에서 맛보지 못한 문학 세계에 깊이 빠져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책의 변천사와 인쇄의 역사를 짚어보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수행해야 할 임무들이 들어있으..
‘가장 나다운 나를 발견하는 강점 찾기’ 학부모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4일 오후에 아이의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수업 중이라 남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조용했습니다. 교육받을 장소인 4층 물리실의 문을 조심히 열었더니 참석한 어머니들은 작은 종이에 자녀의 이름과 반 밑에 자기 이름을 크게 써서 이름표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도 서둘러 자리에 앉아 이름표를 만들었습니다. 강사님은 우리에게 감정카드를 나누어 주면서 오늘 자신의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단어가 적힌 카드를 고르라고 하셨습니다. 각자 자신을 소개하면서 자신들이 고른 감정카드를 왜 선택했는지 설명하라고 하셨습니다. 4명이 한 조가 되어 모두 4조가 소개를 했는데 1학년 어머니들이 많았습니다. 다른 어머니들은 아이가 어떤 강점을 가졌는지 아는 데..
추운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우리나라는 집집이 김치를 담급니다. 김장은 겨우내 먹기 위해 김치, 동치미 등을 담가 두는 일을 말합니다. 올해는 아이와 함께 담가보기로 했습니다. 배추 뽑기부터 시작해서 속을 만들어 넣는 일까지 꼬박 이틀이 걸렸습니다. 배추를 뽑기 위해 밭으로 갔습니다. 아이들은 밭에 가서 도시 속 자연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가 봅니다. 배추 100포기 정도와 무를 보니 맛있게 만들어질 김치가 기다려집니다. 아이도 자신의 힘으로 무도 뽑고 배추도 뽑고 뒤로 벌러덩 넘어지기도 하지만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차에 차곡차곡 실어서 집으로 가져와 마당에 놓고 배추를 씻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고사리손으로 찬물에 손을 담그고 나름 한 포기를 깨끗이 씻습니다. 그리고 99포기는 할머니와 아빠께 맡기..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 24시간 중 스포츠에 29분, 독서에 8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토요휴업일이 전면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말을 유용하게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일에도 쉬지 못하거나 맞벌이로 지친 학부모는 휴일에는 집안 대소사와 밀린 업무로 자녀들과 놀아주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유치원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동참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시간을 내어 보지만 초등학생, 더구나 고학년이 되면 '알아서 하겠지.' 미뤄버립니다. 학부모 학교 참여? 그건 우수한 학생의 학부모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학부모가 하는 일이라고 외면합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진주초등학교에서는 이런 학부모를 위해 지난 10월 26일 토요일 학부모와 함께..
꿈키독(꿈을 키워가는 독서)은 동아리 이름입니다. 회원은 8명이고, 학부모이면서 학교현장에서 사서로 근무하는 선생님들로 이루어진 독서 동아리입니다. 활동 목적을 알아볼까요?1. 독서를 통해 소통하고 나눔으로써 다양한 각도에서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2. 책과 친숙해짐으로써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 사고력과 통찰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3.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고 대화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합니다. 동아리 활동주제는?성장소설을 통해 10대의 문화를 이해합니다. 상처받은 내면의 소리를 책을 통해 앎으로써 자녀를 이해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인문학 서적을 통해 이원론적인 사고에서 확산적인 사고를 경험하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유연함을 볼 수 있습니다. 동아리선정 발표가 난 후 회원들과 미니연수..
가을바람이 세차게 불어 옷자락을 흔든 날. 미래를 열어가는 행복한 배움터인 전남 무안군에 위치한 무안청계초등학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커다란 가방을 메고 교실로 향하는 사람들. 바로 을 함께 할 국립오페라단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이 저학년을 대상으로 교실로 찾아와 오페라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커다란 가방 속엔 소품이 가득합니다. 어린이들이 매일 수업을 받고 생활하는 공간, 바로 그 교실에서 작지만 특별한 만남이 기다립니다. 오늘 오페라 여행이 진행될 이곳은 다솜 교실입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현수막을 설치하고 피아노 조율을 마치면, 무대준비 완성. 무대에 출연할 오페라 가수들도 대기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하며 학생들을 맞을 채비로 분주합니다. 이 학교의 1학년 ..
덕수궁 안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회화 100선” 전이 열린다 하여 전시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10월 29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전시된다고 하지만 저는 작품을 빨리 만나 보고 싶은 마음에 전시 첫날 덕수궁을 찾아갔습니다. 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나무들과 등나무 잎은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짙은 갈색의 낙엽이 되어 바닥을 뒹굴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가을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제 마음을 더 들뜨게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근현대 회화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57인의 작품 100점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합니다. 무려 500점의 후보 작품군에서 고민 끝에 범위를 좁혀 ‘명작 중의 명작’을 골랐다고 합니다. 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