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교육부 국민서포터즈 (2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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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인구만 천 칠백만 명이 넘는 초거대도시 베이징. 언젠가부터 북경이라는 이름보다는 그들의 발음인 ‘베이징’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해졌다. 서울에서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인 북경 오리는 어느덧 ‘베이징 카오야’라고 불리고, 상해는 상하이로 불린 지 오래 된 것처럼 느껴지는 베이징 번화가에서의 하루다. 유난히 길었던 한국에서의 꽃샘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이곳에서는 벌써 반팔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많다. 걱정했던 황사는 그다지 심하지 않았지만 플라타너스 나무의 꽃가루만이 바람에 엄청 나부키며 콧등을 간질인다. 일 년에 한 두 번씩은 꼭 출장으로 오게 되는 베이징은 13억 인구의 중국 수도답게 그 위용을 자랑한다. 어떤 기준으로 서울과 베이징의 면적을 비교해서 말해야 할지는 잘 모르..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는 '나눔의 집'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한일 평화와 우정의 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열린다.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의 많은 시민단체와 학생들이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가진다. '나눔의 집'이 어떤 곳이길래 이런 행사가 열릴까. '나눔의 집'은 바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다. 그 옆에는 일본군 '정신대' 역사관이 위치해있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인 일본군 '정신대' 문제. 피해 할머님들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할머님들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한 '한일 평화와 우정의 페스티벌' 행사가 올해에도 변함없이 열렸다. 지난달 '못다핀 꽃'들이 모여 평화를 노래하는 나눔의 집에서, 평화를 사랑하는 한일 양국의 시민들이 개최한 '제 4회 한일 평화와 우정의..
농촌 학교의 변화가 놀랍다. 떠나는 학생들을 붙잡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옛날 모습이 아니다. 이제는 농촌 학교만의 경쟁력을 키워 오히려 도시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학교 시설은 물론, 교육과정 운영에 이르기까지 도시 학교를 넘어서고 있다. ‘유학 오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대구 포산고등학교(교장 김호경)를 찾아갔다. 대구 포산고등학교 2학년 김서영 양(17)의 하루. (오전) 5시 50분 기숙사 기상음악으로 하루 일과 시작. 7시 학교 운동장 3바퀴 뛰기, 아침점오 및 식사. 8시 이불 정리, 학교 등교 준비. (오후) 6시 30분 학교 하교 후 기숙사 입실. 11시 30분 기숙사 2층 독서실 지정 좌석에서 자율학습. ‘독서토론’ 동아리 모임, 인성교육 프로그램 참여. 12시 점오 후 취침. 김 양이..
기자가 그를 처음 만난 건 2008년 여름. 학교에 대한 애정을 기초로 모교에 매달 일정금액을 기부하는 평생기부제를 최초로 시행한 속 깊은 학생의 인터뷰에서였다. 이렇게 매사에 선두에서 도전의 길을 열었던 박우찬(29) 씨가 이번엔 꿈을 가진 이들의 발판이 되고 싶다며 창조적인 공간을 창조했다. 지칠 줄 모르는 ‘창조’의 매력에 빠진 우찬 씨의 크레이티브한 삶이 궁금하다. 24시간 운영되는 창조적인 공간 think talk & creative …… 처음 이 공간을 대표하는 수식어를 들었을 때,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생각과 대화, 창조'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이번에는 의문이 들었다. "이것이 가능할까?" 이러한 의문은 학교는 물론 직장 퇴근 시간도 훨씬 넘긴 오후 10시경에, 꿈..
바다는 수많은 문학 작품의 소재가 되어 왔다. 문학가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가 가져다주는 심상을 찬미하고 묘사했다. 바다는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10대 명제 중의 하나라고도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문학을 포함한 모든 예술의 주제가 될 거 같다. 바다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붓으로 그려지고 목소리로 불리워지며 문자로 묘사되는 영원한 주제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문학에 있어서, 바다를 예찬한 모든 작가들을 모두 논할 수는 없지만 한국 근대 문학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김기림부터 현재의 정호승, 도종환, 문병란, 김성춘 시인과 이해인 수녀도 그들만의 작가적 감수성으로 바다의 아름다움을 끄집어 내어 시라는 형식으로 노래했다. 그러나 바다가 언제나 아름다움으로 인식된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
초중고교생과 달리 대학생에게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는 학업의 성과물을 논리정연한 리포트(보고서)로 나타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갓 대학에 들어온 새내기들은 스스로의 느낌을 재기발랄하고 자유분방하게 글로 담아내는 데에는 뛰어나지만, 논리적으로 깔끔하게 가다듬어진 리포트를 제출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자신이 곧잘 썼다고 생각하던 리포트가 막상 교수님께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울상을 짓기도 하고요. 고교 때까지 자신의 문학적 소양에 자부심을 갖던 친구들도 문학적 글쓰기와는 다른 차원의 실용적 글쓰기라 할 수 있는 리포트를 쓰는 데에는 서툰 터라, 리포트가 박한 평가를 받을수록 자신의 글쓰기 능력에 대한 회의를 갖는 등 안타까운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리포트에 담긴 내 생각이 교수님께 ..
대전으로 이사온지 온지 햇수로 2년 째가 된다. 이제 도시의 윤곽이 파악이 되고 동네에 단골도 생겼다. 진잠은 월요일마다 요일장이 서지만 평소에도 늘 길바닥에 채소를 놓고 파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있다. 56세의 김순자(가명) 씨를 알게 된 것은 작고 왜소한 몸매가 눈에 들어 와서 관심을 가지면서 부터였다. 우리 동네 사람이 제일 많이 다니는 네거리 길목 약국 앞에서 늘 좌판을 펼쳐 놓고 시멘트위 찬 땅에 앉아 있었다. 태어 날 때부터 손과 발이 다 오그러든 상태로 태어났다고 말해주었다. 시진에 보이는 손으로 야채를 까만 봉지에 늘 넉넉하게 넣어 주었다. 주로 상추 1,000원, 나물 2,000원, 고구마 3,000원... 고추가루, 검은 콩... 그렇게 팔았다. 직접 비닐하우스에 농사를 지은 것이라서 채..
호젓할 정도로 한적한 거리를 성큼성큼 걸었다. 그동안 익숙했던 풍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빽빽이 서있던 고층 아파트, 다닥다닥 붙어있어 달빛이 훤히 비춰지던 주택가…. 사람 많아 북적이던 한국과 달리 이곳의 한적한 거리가 인상적이다. 눈높이에 맞는 2층짜리 빨간 지붕 집들, 스키누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 천연 자연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거리에 펼쳐진 눈 덮인 산, 그 밑에 두꺼운 땅을 뚫고 올라와 얼굴을 환히 내미는 노란 꽃은 이곳도 지구의 일부분이란 것을 느끼게 한다. 거의 하루 종일 해가 떠 있다가 가끔 온 세상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백야현상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 보지 못한 자연현상이 있는 이곳에서의 연구체험활동도 기대된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북극입니다. 흔히 북극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