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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차 국제우주대회, 12-16일 대전컨벤션센터서 열려 과거 우주과학은 국가 간의 개발경쟁에 따라 막대한 돈을 퍼붓기만 하는 분야였지만, 최근 향후 인류복지와 경제적 풍요를 약속하는 투자처라는 주장이 강조됐다. 우주과학 분야 최대 잔치인 '2009 대전 국제우주대회(IAC, 60th 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가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고 있다. 13일, 2일째를 맞아 대회는 본격적인 기술세션(Technical Session)을 선보이며 다양한 학술이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날에만 37개 세션이 진행돼 우주과학 분야의 새로운 신기술들이 쏟아져 나왔다. 기술세션은 총 5개의 카테고리로 '과학과 탐험', '우주활용과 ..
美 시카고대, "혼자 지낸 쥐 암세포 더 커져"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은 크게 화학적, 물리적, 바이러스, 유전적 요인으로 분류될 수 있다. 화학적 요인은 빈번하게 노출 될수록 암 발병률이 높아 질 수 있다는 발암 물질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높은 방사능에 피폭되어 암이 발생되는 경우는 물리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을 유발시키는 HPV와 같은 바이러스들도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또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다음 세대에 대물림되는 경우와 같은 유전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암 발생 4대 요인에 벗어나, 사회성과 암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 암 환자의 사회적 고립이 암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사회성이 뇌가 아닌 다른 기관에..
나는 8월부터 자원봉사를 매개로 하여 일주일에 한번 꼴로 고등학생들을 만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는 수줍어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서로 말하려고 한다. 고등학생의 일상적인 대화 소재인 친구 관계, 학교 축제, 성적, 공부하는 방법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수다를 떤다. 한번은 대학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스펙’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너 스펙 많이 쌓았냐?”라고 말하는 한 아이에게 물었다. “스펙? 고등학생이 무슨 스펙이야?, 너희들도 스펙이라는 말을 쓰니?” “네, 별로 놀랄 일도 아닌데 왜 그래요?” “그럼 고등학생의 스펙은 뭔데?” “봉사활동, 교외활동, TOEFL점수, SAT점수,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보일 수 있는 활동 이런 것들이죠.”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3년밖에 안 되었..
‘검푸른 바다 위로 수많은 얼음 파편들이 반짝이고, 그 사이로 북극곰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친다. 따뜻한 봄날에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는 중인가? 아니다. 북극곰은 지금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여 있다. 얼음이 모두 녹아버리는 바람에 딛고 일어설 땅이 없는 것이다. 끝없는 헤엄에 지친 친구와 가족들은 오래 전에 바다가 삼켜버렸다. 조각난 빙하에 간신히 올라섰지만 사방이 망망대해다. 자신에게 닥친 불행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어서인지 삶의 터전을 엉망으로 만든 이를 탓하는 것인지, 북극곰은 지금도 누군가를 향해 애처롭게 울부짖는다.’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진행 중인 에서 관람한 영상물의 내용이다. 그날 이후 북극곰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머릿속을 맴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데는 성공한 셈이다. 뉴욕자연사박물..
얼마전 85만 한국관객이 선택한 인도영화 '블랙'을 보았다. BLACK.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장애를 가진채 태어난 여자 아이의 세상은, 말 그대로 암흑이다. 처음부터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으므로 오직 본능으로 '짐승처럼' 살아가는 미셸. 부모조차 포기한 칡흑과도 같은 아이의 세상에 평생을 바쳐 한줄기 빛을 불어 넣어 마침내 '사람'으로 키워내는 사하이 선생님. 과연 이들은 어떻게 어두운 세상에 빛을 그릴 수 있었을까? Lesson 1. 깨달음은 빛과도 같은것. "깨달음은 빛과도 같은것" 영화에서 나오는 이 대사는 농맹인들에게 희망으로 가는 길이라 할 수 있어. 언어의 깨달음은 빛과도 같이 오기 때문이지. 농맹인들이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은 다도마법(Tadoma method)..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미드 ‘전격Z작전’에는 ‘키트’라는 똑똑한 자동차가 등장한다. 완벽한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어서 사람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고, 자동운전 기능을 제공해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키트’를 실제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최근 IT기술과 전자제어 기술의 발전으로 키트가 조금씩 현실화 돼가고 있다. 특히 무인자동차 분야에서 다양한 첨단기술과 시스템들이 시도되고 있다. 2007년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에서 개발한 보스(Boss) 자동차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한 ‘제3회 97㎞ 도심지 무인주행 경연대회’에서 35대의 경쟁차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도심지에서 장애물을 ..
정부가 대입제도 개선의 화두로 ‘입학사정관제’ 전면 도입을 주창하고, 국내 대학들이 줄이어 ‘입학사정관제’ 도입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교육계에 커다란 변화가 몰아치고 있다.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성적 위주의 ‘줄 세우기’ 교육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시도라는 견해가 많지만, 변화에 대처하는 어려움들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글| 조진표 교육컨설턴트 “입학사정관제 대비를 위한 강남의 포트폴리오 전문 학원은 몇 백만 원이라는데…” “교과영역 준비 부담은 똑같고, 비교과영역까지 고급 컨설팅을 받아서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해외 봉사활동만 2번 이상 다녀온 친구도 있어요. 국내에서 단순 봉사활동만 하고도 괜찮을까요?” 제도가 생경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고, 진학지도를 책임..
입학사정관이 말하는 인재의 조건 단순한 교과·비교과 경험 가점요소 안 돼 자신만의 특별하고 고유한 가치 보여라 대학입학사정관제도 도입의 중요한 효과로 기대되는 공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각 대학은 고유한 인재상에 근거하여 개별적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해당사자 간의 사회적 합의 과정 도출이 필요하며, 나아가 사회 전반적으로 어떤 인재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요구된다. 과거 압축성장 시대를 경험한 우리는 경제 지표에 민감하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전지구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가치창출과 이를 위한 담론화 과정이 필수이다. 대학의 존재이유 중 하나가 사회적 합의 과정 도출이라고 전제하면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가기 위한 구성원의 피나는 노력이 수반된다. 대학의 인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