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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공식 블로그
부모님께서 학창시절 이야기를 하시며 도시락에 관한 재미있는 일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난로 위에 층층이 쌓아두면 아래의 도시락은 타버렸다는 이야기,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다 먹어버린다는 이야기, 도시락을 두세개씩 들고 가방까지 주렁주렁 들고다녔다는 이야기 등... 저에게는 생소한 일이지만 그냥 듣기만 해도 그 상황이 머리 속에 떠오르며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저희처럼 초등학교부터 급식을 먹은 학생들은 그런 추억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누구나 똑같은 식판에 똑같은 메뉴의 음식을 기계적으로 먹고 습관처럼 남은 잔반을 치운 후에는 그날 먹었던 음식에 대한 기억도 금방 잊혀지죠.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던 부모님 세대에는 잔반을 남기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데 왜 지금은 음식을 당연한 것처럼 남..
작년에 벌어졌던 알몸졸업식으로 전국이 시끄러웠지요. 계란과 밀가루를 뒤집어쓰고 벌거벗은 채 추위에 덜덜 떨며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서있는 학생들의 모습에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건전한 졸업문화를 만들어보자는 데에 교과부와 학교, 학생, 학부모 모두가 공감하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교과부에서는 형식적이고 행사 위주로 진행되던 졸업식을 창의적이고 특색있는 문화로 만들기 위해 150개 학교문화 선도학교를 지정해서 운영했으며 그 중 15개 학교의 우수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저에게는 그 15개 학교 중 특히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한 학교가 눈에 띄었는데요, 바로 덕소중학교의 ‘학급단위 작은 졸업식’이었습니다. 'END가 아닌 AND 졸업식‘으로 이름 붙여진 덕소중학교의 졸업식은 ..
1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는 창의·인성 함양을 위한 '학교 교육과정 선진화 엑스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100개 교육과정 우수학교의 사례들이소개되었습니다. '교육과정 우수학교'들은 1관부터 6관까지 나누어진 전시관에서 각각의 부스를 만들어 우수한 교육경험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이틀간 약 1만 5,0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방문해서 공교육 혁신의 현장을 둘러보고 함께 열린 교육포럼을 경청하며 앞으로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밝은 미래로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학교 교육과정 선진화 엑스포 행사' 중에 28일에는 대교협 주최 '대입정책 세미나'가 열렸는데요, 앞으로의 입..
이글은 "입학사정관이 선택한 초등학생의 독서활동은?"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해마다 방학이 돌아오면 많은 학생들이 '이번 방학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일년에 여름과 겨울, 두번의 방학이 있지만 외부활동이 적은 겨울방학이 독서를 하기에 더 좋은 시기라고 합니다.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역시 독서활동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독서활동을 강조하며 인재에 대한 평가기준으로 삼는걸까요? 세계를 이끄는 리더들,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 늘 꾸준한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훌륭한 사람들 뒤에는 늘 '독서'라는 든든한 동반자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 입학사정관에게..
2010년, 특목고 입시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는데요. 바로 '자기주도 학습전형' 이 도입되었다는 점입니다. 갑자기 바뀐 입시제도로 인해 혼란이 있었고 이번이 첫번째 자기주도 학습전형 선발이었기때문에 그 기준이나 선발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열된 사교육 시장을 잠재우고 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제도이니, 앞으로 문제점들을 보완하면서 잘 정착된다면 바람직한 변화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란?]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사교육을 통해 만들어진 스펙을 갖춘 학생이 아니라 학교생활을 충실히 수행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이에 따라 고교 입학전형에서 사교육 유발요소를 배제하기 위해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면접, 텝스/토플 등 인증시험,..
봉사할 곳 헤매는 학생들, 곤란하다는 관공서 "은지야! 너 봉사 시간 다 채웠어? " "아니(ㅠㅠ) 이번 방학에 3시간 받아야 하는데 어디에서 해야할지 찾기가 어려워.."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입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 1년에 20시간의 봉사를 하도록 하는데, 10시간은 보통 교내봉사로 해결이 되지만 나머지 10시간은 외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인증서를 받은 후 담임선생님께 제출해야 합니다. '자원봉사(自願奉仕)' 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 또는 그런 활동'이라고 나옵니다. 말 그대로 누구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닌 자기 스스로 결정해서 남을 위해 순수한 목적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하는 활동입니다.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라도 봉사..
뜨거운 입학설명회장, 그 현장을 가다 21일 2시부터 시작한 대교협의 정시모집 설명회에는 일찍부터 모여든 사람들로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을 꽉 채운 학부모와 학생들은 입구에서 받아온 자료들을 분석하며 설명회 시작을 기다렸고 행사가 시작되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진지한 표정으로 열심히 메모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올해 수능이 특히 어렵다고 느껴서일까요? 종종 눈에 띄는 수험생들의 표정은 많이 어두워보였습니다. 사설학원이 아닌 대교협에서 직접 여는 설명회라서 그런지 흔히 '장판'이라고 부르는 배치표는 없었습니다. 개회사에서도 밝혔지만 다양한 변수가 적용되는 요즘같은 입시에서 성적에 따라 학교를 정해주는 배치표는 무의미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대신..
'봉사' 하면 어떤 모습이 생각나세요? 산과 강, 거리를 깨끗하게 해주거나 공공기관에서 띠를 두르고 안내를 하는 모습, 고아원, 양로원에서 청소와 빨래를 도와드리는 모습, 공부방에서 멘토링을 하는 모습 등 참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해주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특히 요즘에는 학교교육에서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교과 이외의 활동이 강조되면서 봉사에 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올해 개통된 '창의적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http://www.edupot.go.kr)에 들어가 스스로 학교 내·외의 체험활동들을 기록하게 되는데요, 이런 내용들은 포트폴리오로 편집·관리되어 상급학교 진학시 입학사정관이 학생을 평가하는 참고이해자료로도 활용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