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년 교육부 이야기/부모의 지혜 나눔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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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게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 초등학교 1학년 우리 큰 아이는 책 읽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1학년 1학기 때에는 아이와 함께 등교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해서 무엇이 고민인지,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지 알 수 있었는데, 요즈음 퇴근도 늦고 바쁜 일 핑계로 주말이면 피곤하다고 쓰러져 있는 잠꾸러기 아빠입니다. 미안한 마음에 "그래, 요즘 공부는 재밌어?"라고 아이에게 물었더니. 읽던 책을 덮고 잠시 저를 지그시 바라봅니다. 이윽고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1학기보다 좀 어려워지긴 했는데, 어려워서 재밌어요."라고 합니다. 어떤 것이 어려운지 물어볼까 하다가, 아이가 1학년 2학기에 무얼 배우는지 모르는 무관심한 아빠의 현실이 떠오릅니다. 세상 모든 아빠가 공통으로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엄마에게 물..
대전에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가는 곳이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삼성초등학교 옆에 자리 잡고 있는 한밭 교육박물관입니다. 아이랑 방문하기 전에 어떤 곳인지 무슨 내용을 볼 수 있는지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공부했습니다. 전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풀 수 있는 활동지도 뽑아서 들고 갔습니다. 한밭 교육박물관은 1992년 7월 10일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전문박물관으로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교육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교육 관련 도서뿐 아니라 민속 생활 자료도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밭 교육박물관 건물은 1938년 6월 8일 준공된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건물로 현재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한밭 교육박물관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아이에 깜짝 놀랐습니다. ..
지난 8월,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 육성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창의성을 장려하고 존중하는 열린 문화를 조성한다는 게 이번 창의인재 육성방안의 목표인데 바로 그 일환 중의 하나로 만들어진 무한상상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한국발명진흥회, 신창동 주민센터, 광진 정보도서관, 목포공공도서관 등 서울·대전·광주·목포 4개 지역에서 6곳의 무한상상실을 시범 운영합니다. 무한상상실의 종류를 살펴보면 특허나 디자인 출원을 목표로 아이디어를 만드는 ‘아이디어클럽형’(한국발명진흥회)과 전문 스토리텔러 양성을 위한 ‘스토리텔링형’(광진 정보도서관, 목포공공도서관), 인근 출연연구소의 R&D 연구과제와 연계한 ‘R&D연계형’, 인근 대학과 연계한 ‘실험·공방형’(국립과천과..
홍천여자중학교에서는 8월 14일 오후부터 8월 16일 오전까지 2회에 걸쳐 특수교육대상자가 소속된 통합학급을 대상으로 1박 캠프를 열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통합 학급 단합 캠프는 특수교사 최윤정 선생님과 통합학급 담임선생님 지도로 새롭게 출발을 했습니다. 통합 학급 단합 캠프란? 특수교육대상자가 소속된 통합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대하는 우리가 되자"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부족하다는 이유로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함으로써 함께 도와주고 나눠주는 인성교육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정규수업을 마치고 가벼운 몸풀기 활동인 런닝맨 게임으로 시작했습니다. 서로 이름표 떼기를 하면서 자기편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협업능력과 배려정신을 배웁니다. 삼겹살 파티를 하면서 친숙..
기록적인 불볕더위에 전력난까지 겹쳐 올여름은 지내기가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에어컨도 없는 집에서 여름을 보내며 무기력해진 아이들에게 지구 환경 관련 책을 읽으며 토론도 했지만 당장 더위를 이기는 대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선의 선비 정신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선비 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큰아들은 비가 와도 뛰지 않고, 청빈한 삶을 산 조선의 양반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는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특히 유교 이념을 구현하는 인격체 또는 신분계층을 지칭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미 30년 전에 폐교되었지만, 엄마가 다닌 초등학교 뒤편에는 향교가 있단다. 연못이 있는 정자에 앉아 연꽃 밥도 따 먹고 더위를 식혔던 기억이 나는데, 진주에도 향교가 있더라. 우리 한..
방송인을 꿈꾸는 아이의 진로 체험 어디가 좋을까? 여름 방학 동안 체험학습 많이 다녀오셨나요? 산이나 들, 바다 어디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 바로 체험학습 공간일 텐데요. 우리 집은 이번에 방송인을 꿈꾸는 아이의 진로 체험과 호기심 충족을 위해서 KBS 한국방송을 다녀왔습니다. 볼거리 배울 거리가 가득한 방송국 견학홀 탐방기입니다. KBS 한국방송 견학홀 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 본관에 있는 구 KBS 견학홀이 지금은 KBS 온(On)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영어 'On Air'의 'On'과 우리말의 '온'을 본떠서 만든 그 이름 만큼이나 견학하고자 하는 시청자들에게 열려 있는 체험관이랍니다. 우리 집처럼 10인 이하의 개인 가족이라면 예약 없이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방송국이 여러 곳..
2013 쿠바예술문화축제가 지난 8월 2일부터 8월 9일까지 서울 용산아트홀 및 평창, 대구, 안동, 순천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쿠바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알려진 게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행사를 계기로 쿠바에 대한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지구촌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서 이해의 인식을 넓혔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쿠바는 1492년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되어 1511년 스페인국왕이 쿠바를 스페인 식민지로 삼기 위해 5만 명의 시보에족, 다이노족을 무력으로 진압하여 스페인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1898년 2월에는 쿠바 아바나 항에 정박해 있던 미 군함 메인호가 폭발하여 침몰한 것을 빌미로 미국이 스페인과 전쟁을 하여 1898년 12월에 쿠바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게 되었다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뜨거운 여름날,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어요. 목포대학교 국제교류교육원에서는 국제화 시대를 맞이하여 해외 자매결연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언어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8개국의 학생들이 11박 12일 동안 함께 지내며 우리 문화 체험을 했답니다. 학생들은 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짚 공예를 체험하기 위해 전남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마을에 왔습니다. 목포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월선리 마을은 2013년 농림부에서 인정한 농어촌 인성 학교 마을입니다. 월선리 교육관은 아침부터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몽골,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건너온 학생들로 북적였답니다. 월선리 마을의 김이자 이장님이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에게 짚 공예를 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