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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학기 동안 몰입해서 즐겁게 들었던 수업이 있습니다. 영어 교과서(교재)를 연구하고 지도하는 수업입니다. 영어교육에 관심이 있거나 영어교사를 꿈꾸는 열정 있는 대학생들이 중·고등학교 영어 교과서를 분석하고 작은 수업 활동을 고안해보았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영어수업을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또, 영어가 수업 시간에 배운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의미 있게 배움과 동시에 즐거워야 하지요. 이것은 저에게도 좋은 고민이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영어는 지속해서 공부하고 사용할 수 있기에 이번 과업을 통해 저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을 하나 얻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 천주교와 기독교를 일컫는 서학이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유교와 불교, 그리고 도교, 이렇게 세 가지가 모두 공존했습니다. 유교와 불교는 아직까지도 하나의 사상과 신앙으로서 인정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도교는 교단 종교로서 자리잡기 보다는 문화적인 요소로서 생활 곳곳에 존재하였답니다. 그래서인지 현실적으로 유교나 불교보다 도교문화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요, 이번에 한국의 도교문화와 관련된 유물을 통해 도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전시가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의 도교문화를 주제로 한 ‘행복으로 가는 길’ 기획특별전이 열렸습니다. 전근대 시기 한국의 도교문화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첫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답니다. 그런데 저는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아인슈타인과 마를린먼로의 입맞춤이라니 흥미롭지 않으세요? 저는 대덕밸리에 위치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인 UST에서 특별한 강연회가 열린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TEDx대덕밸리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핵심인 대덕밸리를 기반으로 열리는 지식공유 컨퍼런스입니다. TEDx가 대체로 사회, 문화, 교육 등 다방면의 강연으로 진행된다면, TEDx대덕밸리는 '과학기술'이라는 특화된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TEDx대덕밸리에서는 과학과 예술을 주제로 가치 있는 이야기가 진행되었답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재미있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는데요. 조금은 서먹서먹했지만 맛있는 사탕과 초콜릿을 선물 받는 재미에 열심히 이벤트에도 참여했답니다. 소원을 적어 포스트잇에 붙이..
날씨가 꽤 춥죠? 한파주의보까지 내린 날에는 온몸이 꽁꽁 얼었다가 따뜻한 집으로 들어오는 순간 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방에 누워 피곤을 풀고 있는데 문득 '옛날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집을 따뜻하게 만들고 살았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여러분도 그런 생각 해본 적 있을 거예요. 우리가 생활하는 집과 땅에 대한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으러 제가 향한 곳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토지주택박물관입니다. 토지대장, 토지주택거래문서, 고지도와 지적도 등 토지와 건축에 관한 약 5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토지주택박물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전문박물관입니다.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성곽을 쌓고, 편안한 생활을 누리기 위한 집을 짓는 토목건축기술은 국가의 ..
고등학교 1학년인 제가 논문을 썼습니다. 제목은 '화성행차의궤와 화성성역의궤로 본 정조대 기록문화의 경제적 가치'입니다. 고등학생이 무슨 논문이냐는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궁금하시죠? 서울고등학교 인문 영재학급은 1년간의 인문사회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수업을 받음과 함께 개인연구과제인 논문 한 편씩을 써야 하는데, 각자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해서 깊이 있게 탐구해 쓰는 것입니다. 처음에 자신이 시작하기에는 어려운 일이지만, 다른 사람이 했던 과정과 시행착오를 알게 되면 쉽게 할 수 있죠. 그래서 제가 많이 부족하여 부끄러운데도 불구하고 논문 쓰기 과정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Know-How를 전달하게 되는 셈이므로 이렇게 되면 이 기사도 가치 있는 '기록문화'가 되는 셈입니다. 이제 논문 쓰..
화석연료인 석유의 사용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한정적인 자원인 석유의 고갈 시기는 점점 앞당겨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석유가 고갈될 때를 대비하여 많은 다른 연료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중 가장 많은 시선을 받고 있는 연료가 바로 천연가스입니다. 한 가스 생산업체에서는 10년 후에는 천연가스가 석탄을 제치고 제2의 연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할 정도로 천연가스의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스란 무엇이고, 어떠한 특성이 있길래 이렇게 엄청난 관심을 받는 것일까요? 천연가스에 모든 것을 파헤쳐보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하는 가스과학관으로 떠나보아요!가스과학관은 인천생산기지 내에 설립되어 있기 때문에 국가보안 상 최소 하루 전까지 예약은 필수입니다. 저는 입구에서 신분확인을 하고 나서야..
중학교 1학년 2학기 기술시간에 선생님께서는 '기술 과목 2학기 수행평가'에 대한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어떤 것을 만들게 될지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언뜻 걱정이 먼저 되었습니다. 1학기 수행평가 주제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포멕스를 활용하여 만들기'였는데 포멕스를 자르고, 글루건으로 붙이는 등 만드는 활동이 무척이나 재미있었지만 그만큼 고생도 했었습니다. 2학기 때부터 배우게 될 내용이 '건설과 기술'이어서 수행평가 역시 이와 관련된 내용이라 예상했는데, 그 예상이 맞아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실제 모습과 비슷한 건축물들을 종이를 활용하여 제작해 보기'가 2학기 수행평가 주제였습니다. 저는 처음에 종이 벽돌이라는 말을 듣고 '어? 설마 우리가 평소에 보게 되는 그런 벽돌의 모양을 말씀하시는..
서울고등학교는 인문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는데, 1~2학년 각각 20명씩 두 반이고 저는 1학년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법·정치, 경제, 사회, 철학, 역사 등 인문사회분야 전문서적을 읽고 해당 분야를 전공하신 선생님의 지도로 발표와 함께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됩니다. 1년 동안 96시간 과정인데, 시험 직전 2주 정도를 제외하고는 방학을 포함한 모든 토요일에 수업이 있었고 그뿐만 아니라 개인연구과제(논문)도 한 편씩 제출하도록 지도하십니다. 지난 11월 23일, 서울고등학교 1학년 인문 영재학급 20명 모두가 부모님을 모시고 자랑스럽게 논문발표를 했습니다. 이제 논문 쓰기와 발표회 상황을 소개하겠습니다. 논문 쓰기 안내 7월 9일,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자 오후에 인문 영재학급이 소집되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