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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생의 사교육비는 20조9,000억 원에 이른다(통계청 기준). 정부의 교육정책은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하는 사교육비 경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노경원 사교육대책팀장은 "사교육과의 전쟁이라기보다 학교의 틀을 바꿔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말한다. 글| 박길자 기자올 한해 공교육을 변화시키려는 교육정책으로 학교 현장이 속속 바뀌고 있다. 교육정책은 크게 ▲선진형 입시제도 정착 ▲학교 다양화 ▲정규 수업 내실화 ▲사교육 대체서비스 강화 ▲학원 운영의 효율적 관리 등을 뼈대로 한다. 사교육비의 주범을 잡아라 한국의 교육열은 상상을 넘어선다. 고학력 신화는 사교육비의 주범이다. 입시를 바꿔야 교육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입학사정관제와 과학고·외국어고 입시 개선책은 이..
어제 SBS 8시뉴스에서 "서울 압구정동 밤하늘은 파주보다 22배 밝다" 라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서울 하늘은 항상 보름 달이 떠있는 정도로 밝아서 별을 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빛 공해' 때문에 서울에선 북극성 정도의 별만 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에서 가장 밝은 곳은 서울의 문래와 압구정 순으로 나타났고, 가장 어두운 곳은 경기도 파주로 나타났습니다. 빛 공해(광공해, Light Pollution) 인공조명을 과다하게 사용할 때 일어나는 모든 피해를 일컫는다. 실제로 인공조명의 남용은 자원과 에너지 낭비로 이어지며, 동식물과 생태계는 물론,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한 인공조명에 노출된 동식물은 개체수가 감소하거나 멸종..
위의 사진은 벤쿠버 옐로우나이프에서 촬영한 오로라 사진이다. 맑은 밤하늘에 펼쳐진 오로라의 모습이 마치 커다란 커튼이 바람에 나풀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오로라(aurora)는 새벽이란 뜻의 라틴어로, 1621년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 가센디(Pierre Gassnendi)가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Aurora)의 이름을 딴 것이다. 오로라는 지구 밖에서 들어오는 입자가 지구의 초고층대기와 충돌하여 빛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 입자는 주로 태양에서 방출되며, 태양풍을 따라 지구 근처를 지나다가 지구의 자기장에 이끌려 움직인다.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의 고위도 지방, 즉 극지방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극광(極光)이라고도 한다. 오로라의 색깔은 자외선에서부터 적외선 영역에 이르는 넓은 파장 ..
1905년 5월 27일 오후 2시경, 제정 러시아의 무적함대로 소문난 발틱함대가 7개월 간의 긴 항해 끝에 드디어 쓰시마해협에서 일본의 연합함대와 마주쳤다. 대치하고 있던 양측 함대의 거리가 약 8㎞로 좁혀지자 일본 해군 총사령관인 도고 제독의 오른손이 번쩍 올라갔다. 일본 연합함대는 그의 지휘대로 선두에 있던 전함이 좌현으로 돌기 시작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러일전쟁의 승패를 가름 지은 이 쓰시마해전에서 일본 해군은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38척의 발틱함대 중 무사히 블라디보스토크에 입항한 것은 3척뿐이었으며, 나머지 21척은 수장되고 6척은 일본군에 나포되었으며, 그리고 6척은 중립국으로 도피했다. 또 이 전투로 러시아의 병사 5천명이 전사하고 6천여 명이 포로가 되었다. 이에 비해 일본 연합함대의..
교육과학기술부는 소득 하위 70%이하 가정의 둘째아이에게 차등 지원되고 있는 유아학비를 내년부터 전액 지원합니다. 또한 전국 유치원의 원비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유치원 교사들에 대한 교원평가제도를 도입합니다. 한편 토요일과 방학중에도 종일반 운영을 확대하고 늦은 시간 퇴근하는 학부모들을 위하여 심야까지 운영하는 유치원을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교과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아교육 선진화 추진 계획'을 8일 발표하였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유아교육 선진화 추진 계획」은 유아학비 부담 경감, 선진 유아교육 제도 구축, 미래지향적 교육과정 운영 등 5개 정책분야 25개 핵심과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아학비 부담 경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립·사립·직장부설유치원 확..
12월, 무서운 독서로의 권유 김진명 소설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저자 내가 첫 작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써야 하겠다고 결심했을 당시 나는 작가 지망생도 아니었고 습작을 해본 일도 없는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일단 펜을 들자 나는 무서운 속도로 글을 써나갔고 글을 쓰는 동안 차츰 훈련이 되어 모두 세권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의 마지막 셋째 권은 불과 일 주일 만에 다 써버렸다. 요즘도 나는 두 권짜리 장편 소설을 두 달 채 안 걸려 쓰는 편이고 소설의 주제나 소재를 선택할 때도 고민하는 법이 없다. 그냥 노트북 앞에 앉아 평소 머릿속에 있던 생각 한 줄기를 풀어내 키를 누르기 시작하면 바로 소설이 된다. 이 얘기를 하면 가끔 질문을 받곤 한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고. 이 세상에서 가장 어..
한국이름 '서혜나'.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다도시(Ida Daussy)'로 더 친근한 프랑스인이 있다. 한때 '울라라~'라는 말을 유행어로 퍼뜨린 이다 씨는 학창시절에도 말이 많고 빠르기로 유명한 '수다쟁이'였지만, 늘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젠 두 아이의 엄마로서 한국의 교육과 다문화가정의 현실에도 직면하게 됐다는 '17년차 한국주부'의 유쾌한 수다를 들어봤다. "제가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건 프랑스 국제대학원 재학시절에 나온 실습 때였어요. 아시아 비즈니스 전공으로 한·중·일 국가를 방문했었는데 한국에서의 추억이 그리워 다시 오게 됐죠. '93년 연세대학교 불어과 강사시절에 결혼하면서 귀화했으니 한국에 온지 벌써 17년이 됐네요." 결혼 당시 이다 씨의 나이는 불과..
최근 지구 밖의 천체에서 물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물은 생명체 존재의 기본 조건이다. 생명체는 액체 상태의 물에 의존하므로, 물이 발견된다는 것은 생명체의 발견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의미이다. 올해 10월 9일 달 남극의 영구 그늘지대인 ‘카메우스’란 분화구에 달 탐사 우주선인 엘크로스(LCROSS)에서 분리된 무게 2.2톤의 추진체가 총알보다 2배나 빠른 시속 9천㎞의 속도로 충돌했다. 이어서 4분 뒤 거기서 약 3㎞ 떨어진 곳에 엘크로스 본체가 다시 충돌했다. 이 충돌로 350톤에 달하는 거대한 흙기둥이 수㎞ 상공까지 치솟았는데, 9개의 관측 장비가 흙먼지 속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엘크로스호를 달 표면에 충돌시킨 이유는 달의 극지 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