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년 교육부 이야기 (1112)
교육부 공식 블로그
삭막한 도시에서도 자연이 매일 바꾸어 그리는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하나 있다. 창문 너머 끝없이 펼쳐진 ‘하늘’이란 흰 도화지가 바로 그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뀔 때마다 농도와 투명도가 서로 다른 파랑 물감을 풀어놓고, 그 위에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하는 흰구름의 모양을 레고 조각 맞추듯 늘어놓는다. 밤이면 검은 먹물로 물들인 도화지에 점점이 뿌려진 별들과 한 달 주기로 같은 모양을 빚어내는 달이 휘영청 걸린다. 어쩌면 현대 도시의 풍경보다 더 적막했을 조선시대에도 하늘은 마찬가지로 그처럼 수시로 바뀌는 그림을 매일 그려댔다. 그런데 조선시대의 하늘이란 도화지에 그려진 그림에는 단순한 풍경 이상의 뜻깊은 정치적 해석이 곁들여지곤 했다. 자연의 이상현상을 하늘의 꾸지람으로 여기면서..
전통주가 인기를 끌면서 생막걸리의 판매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주류업체가 막걸리를 전국에 유통하면서부터 막걸리 붐이 일었고, 최근에는 막걸리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한다. 여름 이후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는데, 전통주 국순당은 “6~8월 여름철 3개월간의 막걸리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막걸리의 인기 비결은 유통기한과 큰 관계가 있다. 막걸리는 크게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의 두 종류로 나뉘는데, 살균막걸리란 술을 열처리하여 안에 들어 있는 균을 모두 죽인 것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지만 막걸리의 맛을 결정하는 좋은 균 역시 죽어버리므로 본래의 맛과 향을 잃는다는 단점이 있다. 생막걸리는 살균막걸리와 달리 효모와 유산균이 그대로 살아 있다. 단점은 살균..
KBS 2TV의 드라마 ‘아이리스’는 200억원이라는 엄청난 제작비와 초호화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이미 화제를 불러 모았다. 14일 첫 전파를 탄 아이리스 1회에서는 707 특임대원 김현준(이병헌 분)이 국가안전국(NSS) 소속인 최승희(김태희 분)와의 술자리에서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과시하는 장면이 나왔다. 김현준은 뒤의 벽에 붙여진 3개의 메뉴판을 한 번 슬쩍 돌아본 다음 최승희가 요구하는 대로 줄줄이 외웠다. 또 함께 마시던 소주병을 슬쩍 보는 것만으로 라벨에 표시된 소비자상담실 전화번호와 바코드 숫자까지 줄줄이 기억해내는 놀라운 능력을 선보였다. 마치 뇌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대는 것 같은 놀라운 기억력이었다. 실제로 이와 비슷한 천재적인 기억력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 이들이 많다. 영국의 스티븐 ..
오랜만에 공원으로 운동을 나간 태연과 아빠. 하늘은 끝없이 높고, 머리카락 사이로 스치는 바람은 선선하고, 성질 급한 나무들이 벌써 주홍색과 옅은 노란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초가을의 공원은 그야말로 아름답다. “와, 날씨가 짱 좋아요 아빠. 오늘은 운동 진짜 잘 될 거 같아.” “새로 산 쫄쫄이 운동복까지 쫙 빼 입었더니 정말 운동할 맛이 나는걸! 어때, 아빠 슈퍼맨 같지 않니?” 아빠의 뿌듯함과 달리 아빠의 쫄쫄이를 본 태연의 얼굴은 화끈 달아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배는 맹꽁이처럼 뽈록 튀어나오고, 팔뚝과 허벅지살은 축축 쳐지는 데다 다리는 새처럼 비쩍 마른 완전 비호감 몸매가 여과 없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 술 더 떠 달리기를 시작하자 배와 옆구리의 살들이 물주머니처럼 마구 요동을 친다. 태연은 급..
60차 국제우주대회, 12-16일 대전컨벤션센터서 열려 과거 우주과학은 국가 간의 개발경쟁에 따라 막대한 돈을 퍼붓기만 하는 분야였지만, 최근 향후 인류복지와 경제적 풍요를 약속하는 투자처라는 주장이 강조됐다. 우주과학 분야 최대 잔치인 '2009 대전 국제우주대회(IAC, 60th 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가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고 있다. 13일, 2일째를 맞아 대회는 본격적인 기술세션(Technical Session)을 선보이며 다양한 학술이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날에만 37개 세션이 진행돼 우주과학 분야의 새로운 신기술들이 쏟아져 나왔다. 기술세션은 총 5개의 카테고리로 '과학과 탐험', '우주활용과 ..
美 시카고대, "혼자 지낸 쥐 암세포 더 커져"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은 크게 화학적, 물리적, 바이러스, 유전적 요인으로 분류될 수 있다. 화학적 요인은 빈번하게 노출 될수록 암 발병률이 높아 질 수 있다는 발암 물질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높은 방사능에 피폭되어 암이 발생되는 경우는 물리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을 유발시키는 HPV와 같은 바이러스들도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또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다음 세대에 대물림되는 경우와 같은 유전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암 발생 4대 요인에 벗어나, 사회성과 암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 암 환자의 사회적 고립이 암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사회성이 뇌가 아닌 다른 기관에..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미드 ‘전격Z작전’에는 ‘키트’라는 똑똑한 자동차가 등장한다. 완벽한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어서 사람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고, 자동운전 기능을 제공해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키트’를 실제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최근 IT기술과 전자제어 기술의 발전으로 키트가 조금씩 현실화 돼가고 있다. 특히 무인자동차 분야에서 다양한 첨단기술과 시스템들이 시도되고 있다. 2007년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에서 개발한 보스(Boss) 자동차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한 ‘제3회 97㎞ 도심지 무인주행 경연대회’에서 35대의 경쟁차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도심지에서 장애물을 ..
전북 전주시 풍남동에 위치한 최명희문학관에서는 10월 10일부터 18일까지 ‘제3회 전북지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입선한 수상작들이 전시된다. 손글씨 공모전이란 말 그대로 컴퓨터나 워드 프로세서가 아닌, 손으로 정성들여 쓴 글씨 대회를 의미한다. 즉, 연필이나 볼펜, 만년필 등의 필기구로 A4 크기의 종이에 자신이 직접 쓴 글이 응모대상이다. 199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혼불’의 작가 최명희는 생전에 컴퓨터 대신 만년필로 글쓰기를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주위에서 더 빨리 쓸 수 있고 수정이 편리한 컴퓨터를 권했지만 작가는 단호히 거절했다. 그렇게 많이 쓰고 빨리 써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의아해 했을 뿐만 아니라, 차가운 기계에 의존해서 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때문에 최..